청와대에는 나라의 길(吉)을 점치는 무녀가 살고 있다!푸른기와의 만신이 될 억겁 같은 운명이 예비됐기에 싹이 채 피지도 못한 여덟 살, 엄마는 죽으라는 독하디 독한 말을 퍼붓고 그녀를 버렸다.세상의 모든 과학에 집착하고 열광하는, 하지만 존재 자체부터가 과학적이지 못한 여자 임무연.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국정원 특수요원 천우진.제가 본 것만 믿는 지독한 현실주의자인 그가 비상이다, 특급이다 해서 황급히 돌아온 한국에서 만난 건, 초록색 트레이닝복에 턱 밑까지 내려온 다크 서클, 하얀 비듬이 듬성듬성 낀 떡진 머리에 피골이 상접한 몰골로 백기를 든 수상한 여자였다.운명 때문에 무녀의 길을 걸어야 하는, 누구보다 과학적인 여자 임무연.전직 대통령의 사생아이자 현재 국정원 특수요원 천우진과 사랑에 빠지다!
<애월랑> 그녀의 목덜미에서 나는 달콤한 향이 내 심연을 자극한다. 역모에 휘말려 가문이 무너진 후, 음지에서 암살 명령을 수행하던 무영은 왕의 밀명을 받아 갔던 곡예단에서 그곳으로 팔려 온 어린 소녀 군명을 구하게 된다. 그리고 9년 뒤, 그는 군명으로부터 지치지 않는 사랑 고백을 듣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아픔을 잊지 못하던 그의 귀에 선머슴 같은 군명의 고백이 진지하게 들릴 리 만무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임무를 위해 기방으로 잠입하게 된 두 사람. 그곳에서 무영은 상대를 속이고자 매혹적으로 치장한 군명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걸 느끼고 마는데…. ▶책 속에서 무영은 눈을 질끈 감았다. 고개를 숙이면 하얗게 아른거리는 군명의 가슴골 때문이었다. 편편해서 정말 남자가 아닐까, 생각했던 놈이 이리 봉긋한 가슴을 가지고 있었다니. 속은 기분이었다. 게다가 벗겨 놓은 저고리를 다시 입혀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대장, 계획은 이제 어떡해요? 우릴 의심하는 것 같아요.” 귓가에 작게 불어오는 군명의 숨결로 인해 무영의 몸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그도 건강한 남자인지라 이런 자극에는 약했다. 단단히 미쳤군, 다른 이도 아니고 군명이를 상대로……! 군명의 손에 들린 전을 받아 먹은 무영이 가까스로 웃었다. 군명이 얇은 팔을 그의 목에 두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다리를 타고 앉은 그녀의 젖가슴이 바로 그의 턱 밑에 스칠 듯 말 듯 근접했다. “똑바로 앉아.” 무영이 낮게 이를 사려 물고 말하자 군명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다시 앞으로 돌아앉았다. 하지만 마냥 이리 멀뚱히 앉아 있는 건 의심을 살 만했으므로 뭐라도 하긴 해야 했다. 그런데 뭘 어떻게 해야 하냐고! 눈앞에 있는 기생들처럼 하자니 상대가 대장이었다. 그리 하기도 전에 심장이 멈춰 버려 죽고 말지도 모른다. 고대광의 눈초리가 점점 더 의심스러운 빛을 띠는 것 같아 초조함만 더욱 가중됐다. “잠깐만.” 순간, 군명의 귀에 속살거리는 대장의 소리가 들렸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작은 몸이 가뿐히 돌려졌다. “……헙!” 숨이 멈췄다. 동그란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대장의 얼굴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입술 위로 무영의 숨결이 온전히 느껴졌다. “미안.” 무영의 얼굴이 작은 읊조림과 함께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너 옛날에 나 좋아했었다며. 지금은?” 너무나도 평범한, 하지만 멋진 사진작가가 되고자 하는 꿈을 지닌 여대생 이수안. 고교시절 짝사랑했던, 그녀의 존재조차 몰랐던 한주원에게 ‘형편없는 애’로 낙인찍힌 순간 그녀의 일상은 더 이상 평범하지 않았다! “진작 그랬어야 했는데. 그래도 너랑 나, 친구였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것도 안 되는구나. 역시 여자 싫어하는 한주원답다.” 그녀가 주절거리자 무표정한 얼굴로 그녀를 보던 주원이 무뚝뚝하게 대꾸했다. “나 여자 좋아해.” “어?” “남잔데. 나도 여자 좋아한다고.” *해당 작품은 비성인 콘텐츠로 재편집되었습니다.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제주도에는 사람을 찾으러 왔어요.”엄마의 장례를 치른 직후, 푸른 섬 제주로 떠나온 지영.치열한 20대를 지나오며 그녀에게 남은 건지독한 현실 감각뿐.여행지의 마법이니, 낙원이니, 꿈 같은 건 다 개소리로만 들렸다.찾으려는 사람은 못 찾고,반갑지 않은 동창생을 찾아 버리고만 지영.“너 나 싫어했냐? 싫어하는 건 좋은데 이유나 좀 알자.”“너부터 말해. 걷는 걸음마다 꽃길을 걸어야 할 네가 여기서 이렇게 지저분한 몰골의 백수로 있는 이유.”그를 알면 알수록 마음이 움직였다.남자가 짠해 보이면 게임 끝이라던데. 망했다.“너랑 나랑 말이 돼?”“서울에서였다면 안 됐겠지. 하지만 여기는 제주도잖아.” 여행지의 마법이 시작되었다.급하게 맺은 조건제 친구에서작정하고 남녀 사이가 된 그들의달콤하고 쌉쌀한 낙원 로맨스!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낡디낡은 설화 속에 등장하는 반인반귀 비형랑의 후손이자, 하늘 아래 존재하는 모든 이매망량의 주인! 하면 안 되는 거 빼고 그가 못 하는 일이란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무기력증에 걸린 남자, 비해경.“죽으면 어때. 비형랑이란 그런 거잖아. 언제든 대용품으로 쓸 다음 타자가 있으니까. 죽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이렇게 쿨한 척 세상만사 달관했던 그가,“반 귀신이라고 섭섭해하지 말라는 법은 없어. 서운할 때 있어.”“그랬어요? 언제 섭섭했는데요?”…네가 날 밀어낼 때, 네가 날 안 볼 때, 네가 입을 다물 때, 네가 날 혼자 둘 때.“종종.”여자 하나 때문에 변하고 있다!***“아까 하던 거 더 하고 싶어. 기분이 엄청 좋았거든. 다시 하고 싶어. 미리 사과할까?”그는 난주를 제 앞으로 끌어왔다. 머릿속에 내내 그 생각이었다. 그를 짜릿하게 만들었던 작고 보드랍고 다디단 입술.난주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이제는 물릴 수 없었다. 해경은 그대로 가는 목을 손으로 감싸고 입술을 내렸다.“으아… 어떡해…!”혼잣말이라 엄청 작은 소리였지만 애석하게도 그의 귀에는 너무나 선명하게 울렸다.어떡하기는. 익숙해져야지.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을 것 같으니 말이다.일러스트: 엔지
16살에 집안에서 내쫓긴 이름뿐인 LK그룹의 셋째 아들. 그리고 12년 뒤. 28살과 19살의 만남은 스토킹으로 시작했으니... 웬 꼬맹이에게 스토킹을 당하고 있었다. 또 사고를 칠까 전전긍긍해 했던 아버지 김 회장이 붙인 건 딱 봐도 아닌데 꽤 집요했다. “제가 무서우세요? 왜요?”마치 강아지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 꼬맹이가 훅 들어왔다. 팔을 그의 목에 감고 눈웃음을 쳤다.“-!”맙소사, 저 망할 게 그의 입술을 먹고 튀었다! 그는 경악스런 눈으로 꼬맹이가 재빨리 도망친 방향을 바라보았다.사포처럼 까칠한 남자가 물불 안 가리는 뜨거운 애정 공세를 받게 되었다.
신사의 가면을 쓴 교활한 여우, 걸작 傑作 갤러리 사장 마진현,낮에는 학생, 밤에는 장물도둑 ‘일지매’ 윤해주를 만나다!지금 이 시간부터, 난 내 마음이 쫑 날 때까지당신한테 덤빌 거야. 많이 귀찮을 거예요.줏대 없이 들이대고, 나불대고, 맴돌 테니까.하지만 그건 네 사정이에요.- 무언가를 훔쳐야만 하는 여자, 윤해주.윤해주. 네가 이런 식으로 나를 자극한다면,나는 내 식으로 너를 내 옆에 묶어두지.네가 상처를 받든 말든 내 알 바 아니야.그러니 지금은, 가진다.-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남자, 마진현.[본 작품은 전체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청혼하는 여자가 특이하지, 안 특이해요?” 소심하고 답답하지만 누구보다 솔직하게 사랑을 꿈꾸는 여자, 이서인. 아직 사랑을 확인한 적이 없어 사랑을 믿지 않는, 현실적인 남자, 독고현. 둔하고 느린 반푼이, 이서인이 누구보다 눈부신 현에게 바라는 하나, ‘나를, 사랑해주세요.’ 미공개 에필로그가 추가된 ‘러브 미 텐더’! “그걸 키스라고 하는 거야?” 서인이 눈을 뜨고 그를 향해 고개를 들었다. 현의 매끈한 얼굴이 고작 반 뼘 거리에 그녀를 보고 있었다. “너, 너무 가까운데…….” 서인의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었다. 그가 얼굴을 더 가까이 내렸기 때문이다. “당연하지. 키스할 건데.” “네?” 서인의 벌어진 입술 위로 현의 입술이 망설임 없이 내려앉았다. * 이 작품은 이윤미 작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와 시리즈입니다. ▶ 작가 소개 이윤미 필명 : 리윤 현재 작가연합 ‘깨으른 여자들’, 네이버 카페 ‘나무 바람을 사랑하다’ 에서 활동 중. ▣ 출간작 애월랑(愛月浪) 러브 미 텐더 좋을텐데 강적 명가의 남자 마린보이 걸작으로 노는 남자
-돈밖에 모르는 허태수와 충직한 후계자 유한준, 두 천적이 만났을 때- “너 때문에 다 망쳤어.” 그가 낮고 탁하게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너 날 아주 쌩 양아치로 보는 모양인데, 이거 하나는 진심이었어.” 태수는 위압적이고 거칠었던 키스와는 달리, 아주 부드러운 손짓으로 한준의 머리칼을 어루만졌다. 한준의 눈이 그에게 고정되어 있다. 그 눈빛에 그는 생소하게도 애틋함마저 들 지경이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고.” 그는 한준의 머리칼 끝을 잡고 손가락으로 맞비볐다. 머리칼을 쓸고 내려오는 손가락이 스치듯 그녀의 귀를 훑자, 한준이 눈꺼풀을 파르르 떨었다. “그러니까 앞으로 너한테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내가 있다는 사실만 잊지 마. 내가 그 일을 너에게 닥치지 않게 하기 위해 널 버렸었다는 것 역시.” -깡패와의 스캔들로 회장 후계자 자리에서 끌어내려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이 여자를 상처 주려 하는 건 지독하게 썼고 모질게도 앙칼졌다. 양날의 검이었다. 양아치로 살기로 했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비겁하게, 사정없이 비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 뭐든 다 이용해서 세상에서 제일 돈 많은 사람으로 살기로 했다.
“정보영 씨는 비서로서 어디까지 가능하시겠습니까?”어느 날 걸려 온 낯선 전화.‘S’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아픈 어머니의 막대한 병원비가 해결된다고 한다.태양 호텔의 사장 태이현을 감시하기만 하면.“정 비서한테 호감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할래요?”“농…… 담이 지나치세요.”한데 그의 비서로 출근한 첫날부터이 남자의 플러팅이 심상치 않네……?“정 비서가 내 적은 아니었으면 좋겠네.”그리고 가끔 보여 주는 날카롭고 차가운 모습까지.어떤 게 이 남자의 진짜 모습일까?그렇게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던 와중,결국 보영이 이현의 사무실을 뒤졌단 사실이 발각되는데…….“들켰으니 도망가겠다? 우리 아직 할 이야기가 있잖아요.”#사내연애 #계약연애 #계략남 #다정남 #존댓말남 #평범녀 #상처녀
유독 일진이 사나운 운수 나쁜 어느 날, 해인은 옷깃만 스친 정도의 인연인 줄 알았던 대학 선배 도원을 우연히 만난다. 그것도 가장 쪽팔리고 낯 뜨거운 순간에. “곤란해 보여서. 그 남자한테 차였잖아.” 억 소리 나는 탄탄한 배경과 화려한 외모의 도원이 불편하기 짝이 없는 해인. 하지만 자꾸 부딪칠수록 정곡을 찌르는 그의 직설적인 말이 가슴에 스민다. “전에 그랬지. 그 남자, 좋아해 볼까 했다고. 좋아해 볼까, 하면 좋아할 수 있어?” “네?” “날 좋아해 보는 건 어때?” 일도, 사람 관계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잔인한 스물아홉 살의 여름. 이번 생은 망한 줄 알았는데…?
* 이 도서는 <이번 생은 망한 줄 알았는데>와 연작입니다.잘 다니던 회사를 돌연 퇴사하고창업 준비로 동분서주하는호정의 앞에 느닷없이 나타난 종하.“저기, 제가 누군지 알고 말을 건… 거예요?”“알고 말 걸었어. 엄마 친구 딸, 서호정.”한 번도 보거나 만난 적은 없지만어렸을 때부터 숱하게 들어 왔기에서로에 대해 불편할 만큼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들.“내가 들어왔던 순진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온실 속의 화초는 어디 사는 누구야?”“너에 대해 들은 건 대부분 종하가 사고를 쳤다, 기가 막힌다, 미쳤나 보다 그런 거야.”알고 보니 호정은 화초가 아닌 잡초였고종하는 알았던 것보다 더 예측 불가한 데다 제멋대로였다.전부를 건 창업에 모든 걸 다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에,존재 자체가 블랙홀인 종하 때문에 정신 사납고 심란한 호정.하지만 불길한 예감은 자꾸 커지기만 하는데….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회사, 단체, 지역, 사건, 설정 등은 모두 픽션입니다] 1421년 조선, 의주 “……다 죽여……줘! 내 딸을 죽인…… 그 천벌을 받아도 모자랄 것들을 갈가리 찢어 죽여……!” 무당 녹두는 어느 날, 꽃 같은 어린 딸을 시체들이 쌓인 무덤 속에서 발견한 후 자신의 목숨과 바꿔 귀신을 불렀다. 그리고 그 밤, 역사에 길이 남을 일방적인 학살이 의주 땅에 일어났다. “네 이놈! 의주를 수호하는 서낭신의 이름으로 천귀(賤鬼)에게 벌을 내리니! 네놈은 이 땅에서 영영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 600여 년 후, 대한민국 의주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겼다는 유산 때문에 의주로 내려온 호경. 어릴 때 헤어진 아버지에 대해 알아보던 중 전에 없던 몽유병에 시달리는데… "……설마 또 뛰어내리려고 하는 거예요?” 그런 호경의 앞에 나타난 잘생기고 다정한 치우. 밤마다 계속되는 기이한 행동에도 항상 호경의 옆을 지켜준다. 그러나 흔치 않은 아름다운 인연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호경을 점점 어둠 속으로 몰아가는데… 600년 동안 이어진 피의 굴레를 끊을 수 있을까?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 이용등급에 맞게 개정한 작품입니다.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밤에살기 폴폴 풍기며손에 연장을 들고귀신처럼 나타난 남자, 강이안“여기 오기 전에 저 애한테 아주 많이 힘든 일이 있었어.”‘건들면 죽는다’고 써 있는 얼굴 뒤에 있을그의 세상이 궁금한 유진.“소중한 걸 만들어보라며. 그걸 사람으로 해볼까 하는데.”“사람이요? 누구요?”“정유진. 너요.”하지만 행복한 시간도 잠시였다.그가 살던 세상의 지옥이 등 뒤에 바짝 따라붙었다.“사람이 죽었대.”안전지대는 없다.그를 악몽에 시달리게 만들었던 그림자가 바로 뒤까지 쫓아 붙었다.
<이 글은 픽션이며 등장하는 인물, 사건, 단체, 배경, 지명, 기관, 기업 등은 실제와 어떤 관련도 없으며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아..아, 아..아악!! 귀신이야. 분명히 죽었는데?!? 악!! 그 밤, 남대문에서 있던 폭발에 휘말려 경성 북쪽 외곽의 공동묘지에서 눈을 뜬 날. 해주는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힌 회중시계를 보며 운수 좋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귀신은 본인 아닌가?" "에...?" "돈 귀신." 살짝 처진 긴 눈꼬리, 광채나는 하얀 얼굴, 동백꽃마냥 붉은 입술. 여우 가면 아래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는 순간. 해주는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 도서는 <이번 생은 망한 줄 알았는데>, <이 사랑은 망한 줄 알았는데>와 연작입니다. 폐업 위기에 처한 게스트 하우스 모꼬지를 찾아온 한 남자, 지현오 “얼마나 개판을 쳐 놨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단 양호하네요.” 숙박객인 줄로만 알았던 그의 정체는 그동안 코빼기도 보인 적 없던 진짜 사장! “사장님? 어떻게 여기 계세요?” “그건 내가 물어야 할 말 같은데.” 어떻게든 좋은 인상을 주어 폐업으로 인한 실직만큼은 막아 보고 싶었지만 졸지에 남의 집에 무단 침입해 사는 바보가 된 슬아. 일이 꼬여도 단단히 꼬였다. 망. 했. 다! 한데 이 남자, 듣던 것보다 좋은 사람 같다. 당장 갈 곳 없는 그녀에게 현오는 일시적인 동거를 제안하는데… 얼결에 시작된 갑과 을의 어색한 동거. 이 동거는 망한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