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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미 오어 페이 미(Kiss me or pay me)

“네가 꽤 변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지. 사진 속의 모습을 보고 말이야. 하지만 여전하군.”예전과 다름없는 그의 회색 눈동자가 유안을 찌르고 들어왔다. 미치도록 갈망했던 목소리와 시선을 감당할 수 없어, 유안은 고개를 돌려버렸다.보고 싶었다고. 그는 참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한다. 4년이란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사라지라고 하면 사라질 수 있어요. 이번에는 절대 마주칠 일 없는 곳으로 갈게요. 아니면 처음 만났을 때처럼 그럴 듯한 연기를 원해요? 그건 나쁘지 않네요. 당신은 괜찮은 고객이었으니까.”“지난 일을 되돌릴 수는 없어. 그러려고 온 거 아니야.”“그럼 말 끝났어. 내가 제안할 수 있는 건 거기까지거든요.” 격앙되고 갈라진 벤의 목소리에 유안은 전율했다. 아직도 그를 도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달콤해서, 잘못된 선택을 할 것만 같다.그를 잊을 수 있을 거라고, 지난 기억 속 희미한 흔적으로나 여길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동시에 그날이 오늘은 아닐 것이고, 내일 또한 아니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4년 전의 벤자민 아이어스였다면 이 순간, 거리낌 없이 유안을 샀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유안은 느리고도 분명하게 벤의 가슴을 밀어냈다.“알죠? 여기서부터는 공짜 아니에요.”#할리킹 #현대물 #서양풍 #오메가버스 #동거/배우자 #재회물 #배틀연애 #애증 #신분차이 #다정공 #순정공 #호구공 #능글공 #재벌공 #굴림수 #도망수 #후회수 #상처수 #임신수 #유혹수[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달과 모래

#시대물 #동양풍 #동거/배우자 #다정공 #헌신공 #순진수 #미인수 #임신수“날더러 웃어주지 않는 건 괜찮아. 내가 가장 바라는 건 그게 아냐.”나파드가 말을 멈춘, 얼마간의 여백 동안 쿠야는 나파드의 심장소리를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둥둥거릴까. 궁금해하는 가슴에도 떨림이 옮은 것인지 진동은 함께 커지고 빨라집니다. 그리고 나파드가 하는 말이 쿠야의 가슴을 통해 울립니다.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아주 옛날, 사람이 우리와 너희로 나뉘게 되었을 때, 외로움을 불쌍케 여긴 신이 보이지 않는 긴 실을 얽어놓았다고 합니다. 그 실로 서로를 꽁꽁 동여맨 사람들은 한 땅에 모여 살고, 그게 싫었던 사람들은 서로를 찾아 실을 밟으며 살게 되었다고요. 시간이 많이 지나서 실은 전부 바람과 모래에 닳아 사라졌지만, 실의 영혼은 사라지지 않았지요. 모래는 결코 사막을 벗어나지 않는다고들 하지요. 바람에 실려 먼 곳을 떠돌아도 결국은 이 메마른 땅으로 돌아온다고. 그처럼 이들의 걸음 역시, 전부 한곳에 닿기 위함입니다. 이 이야기는 달이 머무른 모래 길을 밟고 또 밟으며, 살고 또 사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벨벳 구두를 신은 양

#OO버스 #오메가버스 #동거/배우자 #애증 #나이차이 #다공일수 #서브공있음 #다정공 #무심공 #집착공 #미인수 #소심수 #순정수 #질투 #조직/암흑가 #집착공 #광공 #복흑 #무심공 #나중엔다정공 #그래도무뚝뚝한공 #애완수 #미인수 #울보수 #순정수 #임신수 #다공일수 “무서워요.”조셉의 숨결에 비릿한 냄새가 묻어난다.“당연히 그래야지. 지금까진 안 그랬어?”테디는 조셉을 본다. 자신의 손에 망가진 얼굴이 사랑스럽다. 시연하듯 목을 졸라본다. 고통스러운 허덕임. 열 개의 짧은 손톱이 테디의 팔을 붙든다.단 한순간. 그의 마지막 순간만은 내 것이 되리라. “네가 기억할 건 하나야. 두 번 다시 다른 놈한테 가지 마. 그땐 널 곁에 두는 것보다 죽이는 게 즐겁다고 생각할지도 몰라.”그렇게나 널 사랑한다고. 우연히 마주쳤던 메마른 눈빛에 사로잡힌 그날부터. 도저히 놓을 수 없어서 거짓말하고, 피 흘리는 마음 한 점이라도 더 얻어 보려고 아프게 할 만큼.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