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홍주
차홍주
평균평점 5.00
기어이 사랑

“아직도 나한테 미련 못 버린 건가?” 사랑하고 싶지도, 사랑해서도 안 될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 휘건. “말은 바로 하죠. 결혼을 하려는 게 아니라 파트너가 되려는 거예요.” 제 것이 아닌, 제 것이 될 수 없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 서영. 서영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개월. 쌍둥이 언니 채희의 대역으로 맞선을 보고 약혼까지 해야 한다. 맞선 자리에서 마주한 두 사람. 서영을 채희라고 생각하는 휘건은 적개심만 가득한데. “그때나 지금이나 넌 아웃이야.” 지옥이라 여겼던 여자에게 자꾸만 끌리는 휘건. “당신 붙잡으면 어떻게 되는데요?” 가질 수 없는 남자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쏠리는 서영. 얽히고설킨 악연과 드러나는 진실. 그 끝엔, 기어이 사랑이 되는 이야기.

사랑이 번지다

“나랑 사귈래?” 열여덟, 지혁의 갑작스런 고백에, “미안, 나보다 키 큰 남자가 ..

충동적인 결혼

“우리 결혼할래요?” 콩나물해장국을 먹다가 청혼하는 여자. “헤어져요, 한기준 씨.” 잠자리하다 헤어짐을 고하는 여자. “차해이 씨, 헤어지려는 이유가 뭡니까?” “지겨워져서요.” 모든 게 충동적인 여자. 내 아내라는 여자, 차해이. 평온했던 날들, 아내의 이혼 선언으로 혼란에 빠진 기준. 과연 이혼만이 서로를 위한 길일까.

원하든 원치 않든

“내 처음과 끝은 언제나 너야.”한 여자를 향한 한결같은 남자, 지욱“우리가 잘못 된 길일까?”제 사랑이 죄스러운 여자, 해나부모의 재혼으로 연인에서 남매가 돼 버린 두 사람. 꼬여버린 인연의 실타래를 끊어내고 서로의 마음을 감춘 채 살아가던 중, 운명처럼 찾아든 6일간의 짧은 사랑.그리고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본문 중에서>“지욱아, 혹시 미완성 효과라고 들어 봤어?”“미완성 효과?”“응. 사람들은 자기가 완전히 끝낸 일보다, 도중에 중단된 일을 더 잘 기억하고 되씹으며 생각한대. ……우리도 그런 게 아닐까?”해나는 지욱을 바라보며 물었다. 책을 읽으면서 지욱과 자신의 관계를 떠올렸다. 어쩌면 남들처럼 싸우고, 웃고, 즐기다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수순을 밟았더라면.부모님의 재혼으로 강제 종료된 사랑이 아니었다면.그래도 과연, 이리 오래 아파하며 신경 쓸까?“해나 네 말은, 우리가 원치 않게 갑자기 헤어져서 지금 이렇게 후회하며 되새기고 있다는 거야?”“응.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돌아온 대답에 지욱은 말없이 해나를 바라보았다. 그래, 이거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서두르면 안 된다. 해나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시간을 줘야 한다며 지욱은 자신을 다독였다.그의 생각을 읽을 수 없는 해나는 지욱의 고요한 눈을 바라볼 뿐이었다. 서로에게 맞닿은 눈동자가, 고요하게 내려앉은 공기가 둘을 감쌌다. 점점 침묵 속에 침잠해 들어갔다. “그럼, 해볼래?”얼마 후 깊어진 눈동자를 한 지욱이 진지하게 물었다.“뭘?”“미완성 효과를 완성 효과로 만들어 보자고. 우리가 남들 연애하듯 하고서도 미련이 남는지, 안 남는지. 그게 사랑인지 아닌지.”[본 도서는 15세이용가에 맞게 수정&재편집된 도서입니다]

사랑도 없이 결혼

“단도직입적으로 묻죠. 애인 있습니까?”“……없습니다.”“그럼 결혼합시다. 설자윤 씨.”너무 단도직입적인 대표, 주강헌.앞뒤 맥락 없는 청혼에 비서 설자윤은 황당해한다.“대표님, 농담이 지나치십니다.”“농담으로 들렸습니까?”아무런 감정도 없는 사이에 느닷없이 청혼이라니.“대표님, 혹시 저 사랑하세요?”“사랑해야 합니까?”“결혼엔 사랑이 기본이니까요.”결혼에 사랑은 기본이란 여자, 자윤과“그렇다면 노력해 보죠.”사랑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남자, 강헌.갑과 을, 고용 관계로 끝날 줄 알았던 인연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함부로 유혹

‘5개월이, 앞으로 살아갈 50년을 기쁘게 할지도 모르는 거니까.’ 재력, 외모, 능력에 오만과 언변은 보너스처럼 가진 남자. 이윤조. 재벌 3세에 삼대독자란 운명은 그에게 쉬운 세상을 안겼다. ‘청혼은 곧 헤어짐’이라는 공식을 가진 여자, 서이재가 나타나기 전까지. “흔히들 그러지. 몸은 거짓말을 안 한다고. 서이재, 너도 날 원하잖아?” 제가 모시는 상사인 윤조의 통보 같은 고백에 이재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거절하면……,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데요?” “아직 거절당해 본 적이 없어서. 나도 내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는데?’ 분노, 욕망, 격정, 인내. 소용돌이치는 윤조의 눈동자를 마주하고 있자, 이재는 알 수 없는 전율이 일었다. “……전무님.” 낮디낮은 부름이 간신히 이재의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전무로서 비서에게 키스하는 사람도 있나?” “구별해. 내가 널 안을 때조차 전무님 소리 듣고 싶진 않으니까.”

운명처럼 결혼

“윤치형. 우리에게 다음은 없어.”열아홉에서 스물. 인생에서 가장 반짝거리던 순간을 함께한 하나와 치형.영원할 거 같던 순간은 짧았고, 현실은 가혹했다.잘못된 선택이 가져온 결과로,스무 살 하나는 매몰차게 헤어짐을 고했다.“나 이제 너 잊을 거야. 너도 나 잊어버려!”홧김에 뱉은 말은 저주가 되어 돌아왔다.*11년 후.정략결혼을 위한 맞선에서 치형과 재회한 하나.놀람과 반가움, 두려움도 잠시.하나는 믿을 수 없는 사실과 맞닥뜨린다.그토록 오래 되새겼던 윤치형인데,정작 그는 하나를 기억하지 못했다.그가 자신을 잊었다는 사실에 충격도 잠시.“결혼은 석 달 뒤, 이혼은 일 년 후에 합시다.”그의 일방적인 요구는 더 당황스럽기만 한데….

함부로 사라지다

선명한 두 줄이었다. 임신테스트기의 두 줄은 차희 세상을 무너트릴 예고편 같았다.“강 비서, 나 좋아하지 마.”“…….”“책임 못 지니까.”차희의 감정에 책임질 수 없다고 선 그은 도진.그의 아이를 임신한 차희는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도망친다.“찾아내세요.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벗어날 수 있을 거라 여겼던 그의 손아귀는생각보다 넓었고 지독했으며 집요했다.

결혼 끝에

‘상상 임신입니다.’ 의사의 진단은 잔잔했던 결혼 생활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네가 할 수 있는 내조는 두 가지 중 하나야. 아들을 낳거나, 이혼하거나.’ 은효는 시조모 안 회장의 말에 아이를 갖기로 결심한다. “우리 아기 가지는 거 어때요?” “우리, 서은효 씨는 아들 낳을 자신이 있나 봐.” 그러나 임신에 냉소적이기만 한 남편 세욱. “우린 부부잖아요. 자식은 부부로서 의무 같은 거고.” “나한테 부부의 의무는 이런 거야.” 말을 끝낸 세욱이 거침없이 은효의 입술을 파고들었다.

한 번으로 끝날 리가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거 알아요? 취하는 게 꼭 술만 있는 건 아니거든.” 조윤의 자신만만한 말에 지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올라가죠. 취하게 해 줄게.” 누군가는 충동으로, 누군가는 호기심으로 성사된 하룻밤. 별거 아닐 거라고 쉽게 잊힐 거라 여겼던 그 밤은, 예상치 못한 재회로 깨달았다. 그 밤의 열기가 생각보다 깊었고, 우리는 바람결에라도 부딪히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란 것을.

밤도망
5.0 (1)

“도와주세요. 제가, 전무님 곁에서 사라질 수 있게.” “방금. 뭐라고 했어요?”   어이없어하는 상대를 보면서도 해윤은 덤덤했다.   “저, 임신했어요. 차도언 씨 아이예요.”   기어이 폭탄을 터트렸다. 몇 달 뒤 태어날 아이를 위한 보험이 필요했다.   “그러니까. 도와주세요. 제가 전무님 발목 잡을 일 없게.”   그게 모두를 위한 길이라 여겼다. 하지만 그가 다시 나타난 순간, 모든 게 소용없어졌다.   필요했던 보험도. 벗어나려 발버둥 쳤던 제 노력도.   * * *   “제법이야.”   낮고 차분한 음색에 해윤의 어깨가 움찔거렸다.   “내 뒤통수치고 등잔 밑에 숨을 줄도 알고.” “……전무님.” “근데 어쩌나, 숨바꼭질이 끝나 버려서.”

물려받은 결혼

형이 자살했다. 자신의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서. 형이 벗어 던진 왕관은 그의 하나뿐인 동생, 도희제에게 날아들었다. 한때는 간절히 원했으나 가질 수 없었던 많은 것을 도희제가 물려받게 되었다. 받아본 적 없던 부모의 관심부터 형이 가졌던 도승 그룹 후계자란 타이틀. 그리고. 형수가 될 뻔한 여자까지도.

잠적

“아저씨, 그 언니랑 결혼하지 마요.” 해리의 울먹임이 한주의 심장을 간질였다. “나랑 해요, 아저씨. 연애든 결혼이든. 그게 뭐든.” “…….” “나랑 하자고. 서한주!” “까불지.” “아저씨 이제 제 보호자 아니거든요.” “도해리.” 짐짓 심각하게 들리도록 한주가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손해 보는 짓 하는 거 아니라고 가르쳐 줬을 텐데.” “손해는 아저씨가 보는 거죠. 서한주는 잘생겼지, 돈 많지, 능력도 좋지.” “넌 어리지.” “어린 게 무기는 아니잖아요.” 해리의 입술이 댓 발 나왔다. “무기 맞아.” “난 아저씨가 제일 좋은데.” “후회할 소리.” “후회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있게 일단 나랑 해 봐요, 네?” “…….” “아저씨, 사랑해요.” 뻔한 수작을 부리는 이 작고 여린 도해리를 외면할 방법이 있긴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