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소설 속 인물로 빙의했다.독수공방하다 모진 시집살이를 견디다 못해 죽는,엑스트라 ‘쥴리아나’로.부유한 공작 가문의 안주인이 된 김에웬만하면 적당히 참고 살까 했는데……“친정에서 널 그렇게 가르쳤니? 어디서 어른 앞에서 또박또박 말대꾸야?”언제나 자기 말만 옳은 시어머니에,“그렇게 예민하게 굴다간 얼굴에 주름만 늘어난다.”“보잘것없는 새언니는 그 잘난 얼굴이라도 잘 관리 해야죠.”얄미운 시누이가 둘,“그래서 저녁은 언제 먹어?”거기에 눈치 없는 시동생까지 더해지니,화병 걸려 죽을 것 같아서 이혼 도장 찍고 내 갈 길 가려고 했는데……문제는 이 제국에 ‘이혼’이라는 개념이 없다는 거다.“두고 봐라. 내 아들만 돌아오면 너같이 천한 계집은 바로 쫓아버릴 테니!”“잘 되었네요. 저도 그때가 되면 나갈 셈이거든요.”“뭐?”“어머님. 뭔가 착각하시나 본데, 저 이런 대우 받으려고 결혼한 거 아니에요. 저도 저희 집에선 귀한 자식이거든요.”뭐 어때, 그깟 이혼 없으면 내가 만들면 되지.#책빙의 #사이다여주 #후회남주 #시월드뿌셔뿌셔 #선이혼후연애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다. 비밀을 안 순간부터 완벽한 가정은 흔들렸다. 그럼에도 외면했다. 어린 딸에게는 아버지가 필요했다. 딸을 위해 가정을 지켜야 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딸의 싸늘한 주검과- “당신 아내는 아무것도 모를 테니까.” -딸의 죽음 후에도 내연녀를 품에 안은 남편뿐이었다. 그렇게 완벽하게 무너진 삶. 리비안나는 이혼 대신, 남편을 팔기로 했다. 남편의 몰락을 바라는 사내들 중 가장 후한 값을 쳐주기로 한 이에게. “궁금하지 않아? 과연 누가 당신을 샀을지.” 사내들이 남편만을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나 신경 쓰지 않았다. 딸의 복수를 할 수만 있다면, 누구든 상관없었다. “원한다면, 그대의 발이라도 핥아주지.” “좋아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모른 척하겠다면,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해주지. 널 원해.” 절 바라보는 사내들의 시선이 점차 거슬리고, 끝내 그 중에서 잡고 싶은 손이 생겨버리기 전까지.
남편에게 여자가 있었다. 비밀을 안 순간부터 완벽한 가정은 흔들렸다. 그럼에도 외면했다. 어린 딸에게는 아버지가 필요했다. 딸을 위해 가정을 지켜야 했다. 하지만 그 대가는 딸의 싸늘한 주검과- “당신 아내는 아무것도 모를 테니까.” -딸의 죽음 후에도 내연녀를 품에 안은 남편뿐이었다. 그렇게 완벽하게 무너진 삶. 리비안나는 이혼 대신, 남편을 팔기로 했다. 남편의 몰락을 바라는 사내들 중 가장 후한 값을 쳐주기로 한 이에게. “궁금하지 않아? 과연 누가 당신을 샀을지.” 사내들이 남편만을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나 신경 쓰지 않았다. 딸의 복수를 할 수만 있다면, 누구든 상관없었다. “원한다면, 그대의 발이라도 핥아주지.” “좋아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모른 척하겠다면,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해주지. 널 원해.” 절 바라보는 사내들의 시선이 점차 거슬리고, 끝내 그 중에서 잡고 싶은 손이 생겨버리기 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