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연재]앙자크 왕국의 버려진 공주로 외롭게 살아가던 나는어느 날 벼락같이 찾아온 꿈을 통해 이곳이 피폐물 소설 속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여주인공은 내 이복여동생, 남주인공은 잔혹하기로 소문 난 황자.그리고 나는 극 시작도 전에 죽는 엑스트라.하르벤키아 제국의 평화 협정을 위한 희생 양으로 팔려간 나는그렇게 속수무책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하르벤키아에 미혼인 황족은 나 하나라서. 설마 마음에 안 드나?”그런데 갑자기 남주인공이 내게 결혼을 하잔다.당신의 첫사랑, 첫 키스, 첫 잠자리는 모두 여주인공의 것인데과연 내가 당신을 욕심내도 되는 걸까?살아남고자 소설의 내용을 바꾸려 하는 알렉시아.그녀를 붙잡아 두고 싶은 테르뷔온.정체를 알 수 없는 여주인공, 오필리어.원작의 이야기는 이제 완전히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했다.서로에게 서로가 유일한 알렉시아와 테르뷔온의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로맨스판타지 <피폐물 주인공의 부인이 되었습니다>
19금 역하렘 소설에서 흑막에게 잡혀 일만 하다 죽는 엑스트라 멜로디.그게 자신임을 깨달은 그녀는 곧장 도망가려 했지만…“저를 벌써 아세요?”“풀색 머리. 초록 눈. 신전의 마도구 제작자. 더 자세한 건 지금부터 알아 가 볼까 하는데.”데오니스 공작은 이미 저를 잡으러 와 있었다.하지만, 그와 함께할수록 멜로디는 그를 미워할 수만은 없게 되는데.“이깟 상처의 고통을 내가 느낄 것 같나? 위선 떠느라 시간 낭비 말고 네 일이나 해.”날 선 말은 기대를 감추기 위한 것이고,“상처가, 거슬린다고. 고통이 느껴지지 않으니까 새삼. 우습게도 말이야.”평생을 타인의 온기를 모른 채 살아와, 받는 게 익숙하지 않은 남자.“누군가와 닿는 건 정말이지 끔찍했는데… 따뜻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그 삶이 안타깝고 가여웠다.그에게, 더 많은 온기를 나눠 주고 싶다.일러스트 : SUK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