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퍼시]5년 전 실종된 약혼녀가 아이와 함께 나타났다.“이 아이, 내 아이가 맞지?”“저희는 이제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약혼녀는 그를 거부하고,그는 영문을 몰라 답답해하지만, 상관없었다.“시간은 많아. 그러니까 천천히 하자.”“…….”“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내 인생에 너 말고 다른 여자는 없어.”다시 유혹해서,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 셈이었다.[그 여자, 메이벨]왕성을 떠난 지 5년 만에 돌아왔다. 그의 아이를 데리고.“더는 날 사랑하지 않아?”“네. 전하를 사랑하지 않아요.”“……거짓말.”그녀를 죽이려 했으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뻔뻔하게 다가오는 이 남자가 증오스러웠다.“지금 충동적이지 않아. 분위기를 타는 것도 아니고.”“…….”“널 사랑해. 아주 많이.”그런데 왜 심장은 원망스럽게도, 그 앞에서 다시 뛰기 시작하는 건지..
“1년 동안 만난 여자가 있어.”8년 사귄 애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너보다 부자고.”“…….”“우리 헤어지자.”그리고 한 달 후, 내게 어마어마한 유산이 상속되었다.***“귀족으로서의 품위, 지키자고요, 우리.”그렇게 말한 뒤에 리그레트는 깜빡했다는 듯 피식 웃었다.“하긴 임자 있는 남자와 외도한 처지에 그게 가능하겠냐만…….”“말조심해요, 레이디 리그레트.”“어떤 말을 조심해야 하는지.”리그레트가 이해 가지 않는다는 듯 살짝 눈살을 구기며 물었다.“알려주실래요? 전 잘 모르겠어서.”“그런 상스러운 단어 쓰지 말라고요.”“……이봐요, 레이디 브리지트. 모르겠어요? 본인이 이제까지 한 행동이 그런 ‘상스러운’일인데.”“이 이상 말한다면 고소하겠어요!”“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 훼손, 이런 걸로요?”리그레트가 참지 못하고 낮게 웃었다.“해 봐요, 그럼. 나도 간통죄로 고소할 거니까.”[상황반전/관계역전/벤츠환승물/벼락부자된여주/전남친남주아님/리치앤핸섬남주/복수/사이다]
마리스텔라의 인생에서 주인공은 늘 친구였던 도로테아였다.마리스텔라는 도로테아를 돋보이기 위한 조연에 지나지 않았다.그녀는 위기에 처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친구의 행복을 위해 희생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오히려 배신이었다.도로테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마리스텔라를 죽음으로 내몰았다.“우린 친구잖아, 마리.”그리고 내가 빙의한 사람은 비참하게 죽은 마리스텔라였다. “그러니까 양보 좀 해, 응?”여전히 ‘친구’라는 이름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도로테아를 쳐다보면서, 나는 다짐했다.절대 소설에서처럼 비참한 결말은 맞이하지 않겠다고.“내가 아는 영애 같지 않네요. 마치 다른 사람 같아요.”“더 이상 도로테아에게 호구 잡히지 않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나는 마리스텔라처럼 착하지 않았다.그러니 이번에는 당하고만 있지 않아, 도로테아.무소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소설 <디어 마이 프렌드>
황제가 나한테 고양이처럼 집착한다?! “처음부터 네게 미쳐 있었어.” 유일한 가족이었던 고양이 네로를 떠나보낸 후, 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천국 앞에서 네로가 마중 나오기를 기대하며 눈을 감았는데…… “언니, 정신이 들어?” 눈을 떠보니 다른 세계의 귀족 영애가 되어 있었다! 한가롭고 잉여로운 귀족 라이프를 즐기며 지내던 어느 날, ‘네로를 닮았던 그 남자잖아?’ 악명 높은 폭군 황제가 우리 집에 요양을 왔다! 찍힐까 봐 무서워서 최대한 피해 다니려고 했는데…… “내일부터 나랑 같이 다니도록 해.” “네?” “한시도 떨어지지 말고.” 이봐요, 황제님! 나한테 왜 그래요? 갑을관계 뒤바뀐 주인님과 고양이의 달콤살벌 사육 로맨스! 표지 그림 ©솔
명문가 출신, 빼어난 외모, 좋은 평판.엘리자베스는 자신의 인생에 제법 만족했다.“저 여잔 악녀예요. 다들 저 여자에게 속고 있는 거야!”웬 여자가 자신을 ‘원작 악녀’라고 부르며 매도하기 전까지는.처음에는 무시했지만, 그 여자가 이 세계를 만든 ‘작가’임을 밝히고,자신이 일궈온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하자 엘리자베스는 결심한다.“네가 원하는 대로 기꺼이 악녀가 되어 줄게.”어차피 이제 난, 잃을 것도 없거든. *** 잃을 게 없는 사람은 무서운 것도 없는 법이다.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 맘대로 살기로 다짐했는데…….“걱정 마라. 너를 욕하는 자들은 이 아비가 전부 없앨 테니.”“앞으로 저희 마탑은 오직 아가씨께만 충성을 다하겠습니다!”“이번에도 대박이에요! 제국 최고 부자가 되시게 생겼어요!”악녀가 되기로 결심했는데, 왜 인생이 전보다 재밌는 거죠?표지 일러스트 : 라펫
“만약 저와 폐하의 아이가 생긴다면 어떨 것 같으세요?” 뜬금없는 질문에 왕은 자신의 왕비를 가만히 바라보다 물었다. “불임이라더니. 그게 가능한 일인가?” “……그러니 만약이요.” “그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겠지만.” 그는 자신이 날마다 마시는 차를 떠올리며 비웃었다. “천한 야만족의 핏줄 따윌 내 후계로 세울 것 같나?” 왕의 차가운 눈빛을 보며 그녀는 깨달았다. 더 이상 제게 다정했던 왕은 없다는 걸. 배 속의 아이는 절대 환영받지 못하리라는 걸. 물론 임신으로 더는 그에게 쓸모가 없어질 제 몸까지. “……역시 말도 안 되는 일이네요.” 그러니 더는 그의 곁에 남아 있을 명분도 없었다. 표지 일러스트 : BM
아빠가 황후와 바람이 났다. 그래도 괜찮았다. 병든 엄마가 이 사실을 알아 버리고, 아빠와 황후가 차례로 엄마를 겁박하기 전까지는. “나도 갑자기 죽어버릴 줄은 몰랐구나. 네 엄마가 이렇게 심약한 사람이다.” 차갑게 식은 엄마의 몸 앞에서 아비라는 작자가 뻔뻔히 말했다. “부모님 문제로 날 너무 미워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곧 가족이 될 사이잖아?” 날 며느리 삼겠다는 황후는 단란한 가족을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다들 미친 게 분명하다. 미친놈들에게는 미친 복수로 대응해야 마땅한 법. “저와 결혼해 주세요, 황태자 전하.” 황후의 아들과 결혼하기 하루 전의 일이었다.
“2년 후 이혼해 줄 여자를 찾고 있습니다.” 처음 태헌을 본 순간, 하영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성하영 씨, 비혼주의가 확실합니까?” “무, 물론이에요! 저 비혼주의 맞아요.” 그래서 덜컥 거짓말을 해버렸다. *** 그러나 무뎌질 줄 알았던 마음은 2년 동안 쑥쑥 커지기만 했고. 어느새 짝사랑하는 남편과의 계약 종료를 '한 달' 남긴 시점. “당분간 각방 생활은 정리하자.” 하영은 남편의 조카를 돌봐 달란 부탁을 받고, 이혼까지 두 달의 시간을 벌게 되는데. “윤우한테 우리 관계 들킬 수는 없잖아. 많이 싫으면…….” “좋아요!” 아차, 너무 큰소리로 말했나? 하영이 어색하게 웃으며 수습했다. “유, 윤우 귀엽잖아요. 난 한 몇 달 있어도 좋아요.” “이혼 미뤄진 것도 미안한데, 괜찮은 척하지 않아도 돼.” 아니, 난 진심인데……? 특명! 2달 안에 남편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라! 하영은 짝사랑하는 쇼윈도 남편을 꼬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