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나라빛
가온나라빛
평균평점 3.63
더는 너를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2.5 (1)

‘전 첫눈에 반해서 죽을 때까지 한 사람만 바라보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어요.’누군가 그렇게 말했을 때, 아리엘은 그 순수를 향해 싱겁게 웃었다.하지만 그 웃음이 무색하게도 그녀는 운명처럼 카일런스를 만나 사랑하게 되었다.동화 속에 나올 법한 운명 같은 사랑이라고, 사람들은 말했다. 아리엘 역시 단 한 번도 그 말을 의심한 적 없었다.모든 것이 바스러지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널 사랑한다 했던 카일런스의 말은 거짓이었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살인자의 딸. 카일런스는 그 살인자가 목숨처럼 사랑하는 딸인 너를 부숴 버리고 싶어 했어.’모든 것이 가짜란 것을 안 순간 아리엘은 무너졌다.‘차라리 널 만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할 수만 있다면 내 머릿속에서 너의 존재를 지워 버리고 싶어.’우리의 지독한 악연을 내가 끊을게.그렇게 한 줄의 유서를 남긴 아리엘은 어두운 바닷속으로 몸을 던졌다.***“......네가 살아있었다니. 이게 꿈은 아니겠지......? 꿈이라면 차라리 이대로 깨고 싶지 않아.”아리엘, 아리엘.그녀를 끌어안은 한 남자가 낯선 이름을 되뇌이며 오열하듯 눈물을 흘렸다.떨리는 큰 손이 볼을 감싸려던 순간, 그녀는 반사적으로 그의 손을 피했다.“…...누구시죠?”모든 것을 잊어버린 그녀는 차갑게 그를 밀어냈다.“…...뭐?”카일런스의 수려한 얼굴이 무참히 무너졌다.

시한부 남편인 줄 알았습니다만?
5.0 (2)

“기한은 6개월. 그 안에 반드시 네 남편을 죽이거라.”시어머니의 명령을 받고 남편을 죽이는, 막장 조연 부인에 빙의했다.“와……. 잘생겼어…….”독을 먹이기엔 너무나 잘생긴 남편. 앨리스는 차마 그에게 제손으로 독을 먹일 수 없었다.하여 독 대신 신성력을 몰래 몰래 쓰며 막장 시어머니를 피해 살길을 겨우 마련했건만.“어머니, 못난 부인인 전 공작님을 위해 신관이 되겠습니다! 신관이 되어 평생 공작님의 안녕을 빌겠어요!”그런데 이게 웬걸.공작가를 나가려 한 바로 그날, 의식 없던 공작, 그녀의 남편이 깨어났다.“그 어둠 속에서 날 꺼낸 게 당신이었으니, 책임지세요.”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란 뻔뻔함을 보이면서.***“돈과 권력이 싫으시다면…… 전 어떻습니까. 원하신다면 제 몸이라도 당신께 바치죠.”뭘 바친다고……?앨리스는 방금 헛걸 들었나 싶어 귓불을 살짝 잡아당겼다.그리고 최대한 차분히 그에게 되물었다.“공작님, 죄송한데 혹시…… 미치셨나요?”“안타깝게도 아직 미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쓰러지기 전보다 정신은 더욱 또렷하죠.”카일루스는 태연한 얼굴로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그러니까, 자길 바치겠다는 말.그 말이 진심인 거다. 이남자.앨리스는 그의 진득한 눈빛을 보며 예감했다.그녀의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렸다는 것을.

시한부 남편인 줄 알았습니다만?
5.0 (2)

“기한은 6개월. 그 안에 반드시 네 남편을 죽이거라.”시어머니의 명령을 받고 남편을 죽이는, 막장 조연 부인에 빙의했다.“와……. 잘생겼어…….”독을 먹이기엔 너무나 잘생긴 남편. 앨리스는 차마 그에게 제손으로 독을 먹일 수 없었다.하여 독 대신 신성력을 몰래 몰래 쓰며 막장 시어머니를 피해 살길을 겨우 마련했건만.“어머니, 못난 부인인 전 공작님을 위해 신관이 되겠습니다! 신관이 되어 평생 공작님의 안녕을 빌겠어요!”그런데 이게 웬걸.공작가를 나가려 한 바로 그날, 의식 없던 공작, 그녀의 남편이 깨어났다.“그 어둠 속에서 날 꺼낸 게 당신이었으니, 책임지세요.”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란 뻔뻔함을 보이면서.***“돈과 권력이 싫으시다면…… 전 어떻습니까. 원하신다면 제 몸이라도 당신께 바치죠.”뭘 바친다고……?앨리스는 방금 헛걸 들었나 싶어 귓불을 살짝 잡아당겼다.그리고 최대한 차분히 그에게 되물었다.“공작님, 죄송한데 혹시…… 미치셨나요?”“안타깝게도 아직 미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쓰러지기 전보다 정신은 더욱 또렷하죠.”카일루스는 태연한 얼굴로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그러니까, 자길 바치겠다는 말.그 말이 진심인 거다. 이남자.앨리스는 그의 진득한 눈빛을 보며 예감했다.그녀의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렸다는 것을.

네가 아닌 나였다
2.0 (1)

존경받는 테라비타 대공의유일한 오점이라 불리는 사생아, 디아나.“다신 이 본성에 얼씬도 하지 마. 여긴 너 같은 천것이 올 곳이 아니니까.”친모의 학대와 대공가의 멸시를 견디며 떠날 날만을 기다리던 어느 날,10년 만에 대공이 돌아왔다.“제 어미를 하나도 닮지 않았군.”대공은 어쩐지 디아나를 볼 때마다죽은 부인을 떠올렸지만 끝내, 외면하고 만다.**절대 바뀌지 않을 사생아란 굴레에 모든 것을 체념하고 떠나려 마음 먹었을 때,“네가…나의….”숨겨졌던 진실이 밝혀지고 냉혹했던 대공의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일러스트] AKGI[로고 및 표지 디자인] 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