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학대하던 가족들에게서 버림받고, 새로운 가족을 만났다.내 평생을 바칠 주인을 만나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다.이제 두 번 다신 배신당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그러나 내 주인이 옛 가족들처럼 나를 배신했다.장차 드래곤을 갖게 될 황녀의 환심을 사려고, 죄없는 나를 그녀 앞에 무릎 꿇렸다.“명령이야. 황녀님께 사과드리도록 해.”충성을 바친 대가로 배신을 돌려받은 나는, 마침내 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갑자기 낯선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에르네, 너만을 기다렸어.】그 소녀…… 제국의 은빛 드래곤이 나를 선택했다.드래곤의 주인이 될 예정이었던 황녀가 아닌 나를.*그리고 낯선 남자가 내게 다가왔다.“이번엔 절대, 당신을 혼자 두는 실수는 안 합니다.”제국의 공작, 붉은 머리의 청년이 나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오랜 시간 나를 떠올렸다고, 내 마음을 갈구하며.
여성향(오토메) 게임 속에 빙의해 버렸다.문제는 여자 주인공인 ‘네일라’에 빙의한 게 아니라, 악녀인 ‘클로디아’에게 빙의했다는 것.그리고 악녀답게 클로디아의 사회적 평판은 최악이었다. “적당히 해라. 배알이 뒤틀려서 동생 칭찬받는 꼴을 그냥 못 넘긴다는 거 안다만, 여기서 더 해 봤자 너만 추해질 뿐이야.” ....라며 친오빠가 나를 멸시하질 않나.“쯧, 그래 봤자 가망 없다는 것 좀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아무리 발악해도 안 된다는 걸 언제쯤 깨달을지.” ....라며 약혼자가 나를 스토커 취급하질 않나.이대로 가면 내가 짓지도 않은 죄들 때문에 단두대에서 억울하게 죽을 판이다.그래서 저주받은 황자의 도움이라도 받고자 그에게 가짜 결혼을 제안했는데…….“어설픈 결혼 흉내는 사양이야. 할 거면 확실히, 부부로서 지켜야 할 모든 의무를 다 하라는 뜻이지. 밖에서든, 침실에서든 말이야.”황자가 남편 역할에 너무 몰입한다?게다가 착한 줄 알았던 원래 여주인공 네일라가 수상하다. 왜 자꾸 나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려는 거지? 클로디아는 사람들 생각대로 정말 악역이었을까?▶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일◀1. 황자의 저주 풀어 주기2. 가족들 내 편으로 만들기3. 다섯 정령들 찾아내서 계약하기4. 악녀라는 오명 벗기
'다 죽고 세계 멸망’이 결말인 소설에 빙의했다. 그 막장 전개대로면 이 세계는 조만간 끝장날 예정... 살아남고자, 나는 청혼(?)을 결심한다. 그것도 이 세계를 파멸시킬 악당에게. “혼인을 받아들이고 저를 취하세요.” 악당의 아내가 돼서 그의 흉계를 막으려 했다. 그다음 이혼하면 그만이라 여겼다. 그런데- “너도 내 몸에 흐르는 마족의 피가 끔찍하겠지. 괜찮아, 이해해.” “네…?!” “그래도 이건 아니지. 날 혐오하더라도 내 집에서, 내 품 안에서만 해줘. 부탁할게?” 쟤가 열심히 찢고 있는 저거, 설마 내가 내민 이혼서류니…?
얼음 속성 이능을 가진 기사 율리아는 자신이 기사로서 충성했고 여자로서 사랑했던 남자 에르난트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죽음을 맞이한 순간 기묘한 힘에 의해 시간은 5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율리아 또한 5년 전 과거로 회귀한다. 회귀한 율리아는 결심한다. 이벤엔 자신을 배신한 에르난트가 아닌, 에르난트의 라이벌이자 남동생인 마틴의 편에 서겠노라고. 한편, 율리아의 회귀 사실을 모르는 에르난트는 본인의 목적을 위해 율리아를 가지려 집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율리아의 마음은 이미 마틴에게 기울어 있었고, 처음엔 율리아를 의심했던 마틴 역시 율리아에게 욕망을 품기 시작하는데……. “나를 농락하고 있을 뿐이라 해도, 지금 나는 그대를 거부하기가 힘들어.”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제가 지금 당신을 안는 게 사랑해서가 아니라는 건.”내 가문의 적, 레먼 대공이 신혼 첫날밤 내게 건넨 말이었다.상관은 없었다. 그를 사랑하지 않는 건 나도 마찬가지였으니까.여동생 대신 희생하라는 아버지의 강요 탓에 억지로 결혼하게 되었을 뿐, 애초에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었다.하지만 3년 뒤, 그가 마물 토벌을 마치고 돌아온 날……“남편이 사지에서 돌아왔는데 쳐다는 봐야지요. 아 혹시 헤르센 공작 이외의 남자는 쳐다도 보기 싫다, 이건가?”그는 아내를 되찾아 가겠다며 군을 이끌고 황궁에 왔다.아내인 내가 저 없는 동안 다른 남자와 약혼했다는 오해를 품은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