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폭군을 향한 아버지의 간언 때문에 내 목은 가문과 함께 단두대 위에서 잘려나갔다.그리고 다시 눈뜬 열두 살의 생일. 가문을 살리기 위해 나는 폭군의 간신이 되기로 결심했다.그러니 폐하, 우리 좀 친해져봐요. 성심성의껏 잘해드릴 테니 또 죽이진 말아주세요!“저는 진짜 전하 편이라니까요? 완전 맹세!”“입 닥쳐.”그런데 인간불신에 빠진 이 폭군 유망주, 점점 만만치가 않아진다.“전하, 제가 당신을 기만하게 하지 마세요.”“네가 내 옆에 있을 수 있는 방법이 기만뿐이라면 그리해.”“네?”“다시 말하지만, 난 내 건 아껴. 내 허락 없이 네 몸에 상처 내지 마.”#표지 일러스트 : 녹시
[독점 연재]전쟁이 난무하는 소설 속,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의 여동생으로 환생했다.어차피 내 '오빠' 역할을 하고 있는 저 놈은 전쟁에서 패한 후 정의로운 남자 주인공의 처단을 받을 악당이었다. 그러니 나는 그가 사라지기 전까지만 얌전히 여동생 흉내를 내기만 하면 된다. 아니, 그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지금 네 손에 들린 그거, 설마 남주 목이니?'오빠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말았다.***"저 짐은 뭐지?""으응?"디트리히의 길쭉한 손가락 끝에는 그가 전쟁터로 떠나자마자 내가 알뜰살뜰 챙긴 짐꾸러미가 놓여 있었다."저게 뭐냐고 물었어.""여, 여행 가방이지, 오빠.""여행? 혼자?"디트리히의 검은 눈이 살벌하게 번뜩인다. 막 승전하고 돌아온 그에게서는 살인자 특유의 비릿한 피냄새가 났다."나를 두고?"#뽀시래기여주 #피폐악당가문환생 #책빙의 #근친아님 #입양아여주
* 본 도서는 제공사가 변경되어 재출간된 작품이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연인에게 배신 당하고 아이까지 빼앗긴 내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모든 걸 갚아주겠어.’나를 기만한 연인과 그의 정부를 나락에 빠뜨리고내게 이용만 당했던 바보같이 착한 남편은 꽃길만 걷게 하리라.그런데 언제부터일까.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한 것은.“부디, 사랑하는 분과 행복하시길.”“부인께서는 제가 다른 여인과 만나기를 바란다는 겁니까?”은혜 갚는 까치가 되어 재산도 불려줘이혼까지 해주겠다는데 화를 내는 남편과“여왕님, 좋아한다는 헛소리 안 할 테니까 나한테서 도망만 가지 마.”제 흥미로만 움직일 땐 언제고 절절 매달리는 제국 제일의암살자까지.'다들 왜 이러는 거야! 난 타국으로 도망가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고 싶다고!'이 도주극.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표지 일러스트 : 가람타이틀 디자인 : 도씨
내 이름은 레오노라 하차니아.이름부터 하찮은 엑스트라 악당의 딸이지만 권력욕이 대단하죠.하차니아 가문을 원작처럼 하찮게 둘 수 없어!“좌로 구름미다, 씰씨!”“실시!”“우로 구름미다, 씰씨!”“실시!”잉크를 칠해 만든 선글라스를 뽐내며 나는 바락바락 목청을 높였다.“에노끄 훈뇬병, 울지 안씀미다!”나와 눈이 마주친 마음 약한 셋째가 찔끔 놀라 삐죽 나온 콧물을 들이켠다.“우, 울지 않습니다!”* * *성공했다.“원래 이렇게 약했던 건가? 쓰레기같군.”“크억! 사, 살려줘!”“형, 괴로워보이니까 빨리 죽이는 건 어떨까? 그게 저 사람에게는 더 좋은 일일 거야.”남주 콧김에도 날아가는 촛불 엑스트라였던 오빠들이 세계관 최고 악당 형제가 되었다!어설픈 악당 아빠가 살짝 난관이었지만,“리니, 또 무슨 악독한 짓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냐…….”“쿠쿡, 아니다. 내 딸다운 못된 짓을 계획하고 있는거로군. 아주 좋다.”이중인격 빌런으로 개조시켰다.쿠쿡. 움화화!좋아. 원작 정보를 이용해 재산도 불렸겠다, 가문도 하찮지 않게 만들었겠다!빨리 시한부 육체를 탈피해 제대로된 빌런의 삶을 즐겨 보려고 했는데-“공녀가 다정한 사람이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내게만 상냥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겠죠.”아무래도 가문을 위해 부활시킨 인간 병기가 조금 고장 난 것 같다.“하지만 상냥해질 대상이 없어지면…….”그의 손에서 피어오른 새빨간 불꽃이 세계 지도를 불태웠다.“나에게만 상냥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마치 세계 전체를 잡아먹을 듯이.
무심한 공작님과 당돌한 사기꾼 아가씨의 대국민 사기극!“사기꾼이 필요하다고 하시는 걸 보니, 사기 칠 일이 있으신가 봐요?”이 나라에서 왕 다음으로 고결한 남자가 사기라니. 수는 약간의 호기심이 일었다.“그래, 있다. 공작 위가 달린 아주 중요한 일이지.”“제가 무슨 역할을 하면 되는데요?”“부인.”공작의 무덤덤한 대답에 수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저 양반이 뭐라는 거람?“부인이 필요하다.”“뭐요?”“사기를 칠 상대는 국왕이다. 할 수 있겠나?”“…공작님, 어디 아프세요?”* 본 도서는 제공사가 변경되어 개정 후, 재출간된 작품이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표지 일러스트: 밤마녀타이틀 디자인: 도씨
“왕비의 시체가 신경 쓰인다면 벌거벗은 저만 보세요, 폐하.” 남편의 정부는 죽은 아내의 관 위에서도 그와 정사를 나눌 수 있는 악녀였다. 그런 여자에게 눈이 멀어 나라마저 저버린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델라이데는 죽음 끝에서 되돌아온다. “나와 혼인하겠습니까, 왕자?” 차디찬 복수심만 남은 그녀에게 전남편의 동생인 카디스는 체스판 위 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나는 당신에게 독이 될 뿐입니다, 카디스.” 드디어 준비한 복수가 궤도에 올라섰을 때, “나를 곁에 두는 건 죽음을 가까이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아델라이데는 아무 잘못도 없이 그녀에게 이용만 당한 카디스를 놓아주기로 마음먹었다. 카디스가 성배라고 착각해 들었을 자신은 독배였으니까. 그러나 그는 그녀를 거머쥔 채 놓지 않았다. “죽는 건 두렵지 않습니다. 나는 오직-” 여전히 소년 같은 얼굴 위로 겨울바람 같은 냉소가 어렸다. “당신에게 버림받는 것만이 두려워.” “…….” “나를 멋대로 이용했다면, 적어도 이렇게 버리지는 말아야지.” 표지 일러스트 : 구요모모 타이틀 디자인 : 도씨
어느날 나타난 책의 요정님이 렛시가 시한부 엑스트라래요.“아범니!”“?”“아범니, 아드님을 제게 주쎄오!!”살기 위해 여주 대신 시집은 왔는데, 시댁 꼴이 말이 아니에요!“일하기 싫다. 오늘은 연차를 내지.”“오늘 내시면 194번째 연차이십니다, 각하. 지금은 6월 중순입니다만.”명색이 가주인 아버님은 게을러도 너무 게을러 집안을 말아먹기 직전이고,쾅! 콰콰쾅!“서방니, 왜 또 물건 부셔~!”“모르겠어. 네 얼굴만 보면 뭔가를 부수고 싶다.”후계자 서방님은 분조장……!‘하, 병만 치료하구 도망가려고 했는데 안 되겠어.’에휴. 어쩔 수 없지. 여주가 등장하기 전까지, 노답 시댁 식구들을 조금만 도와줘 볼까요?“아범니, 이러다 패가망신해!! 챙피해, 챙피해 죽게써!!!”그렇게 잠만 자는 놈팽이 아버님의 머리에는 일개미 정신을 박아넣었는데,“서방니, 또 심장 콩닥콩닥해? 물건 부수지 말구 렛시 손을 잡아요.”쾅! 콰콰쾅!“꺄악~ 도련님이 또 저택 부순다!”서방님 개조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