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라한
은라한
평균평점 4.00
그녀에게 상냥해진 세상

에스텔 후작가의 사생아바하무르 사교계의 수치로터스 에스텔.외줄 타듯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던 중 짝사랑하는 이의 비수 같은 말에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더는 버틸 자신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눈을 뜨니 열일곱 살로 되돌아와 있었다.앞으로는 누구에게도 마음 주는 일 없이,조용히 지내다 집안에서 시키는 결혼이나 하자.그런데 이상하다?갑자기 친절해진 가족과 주변 사람들.게다가 과거에 얽혔던 남자들이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데…….“다들 나한테 왜 이러세요?”#로판 #회귀 #역하렘 #주변후회물#다정녀 #상처녀 #무심녀#비글미마법사 #셰퍼드형기사#여주한정구미호현자 #악마같은짝사랑남일러스트ⓒ 로호타이포ⓒ licock

상냥하지 않은 마법사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죽기 전까지 이 말을 뱉지 않으면 마법사 마노레스의 승리.단 한 번이라도 말하면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의 승리. “상당히 흥미로운 내기가 될 것 같지?”승자는 패자의 영혼을 취할 수 있다.“레하나와의 모든 계약을 취소하고 앞으로 그녀에게 육체적, 정신적 그 어느 방면으로도 접근하지 않겠다는 조건하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겠습니다.”마탑의 동료.한때 사수로서 여러 가지 마법을 사사한 마법사. 그리고 유일한 맹세의 대상자.마노레스는 그런 레하나를 지키기 위해, 불합리한 계약에 목줄을 잡혔다.“……악몽은 빨리 잊어버리고 행복하기를.”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숨겨 둔 한 수로 죽음을 택했건만.“괜찮아요. 어쨌든 살아 줬고 일어나 줬잖아요. 나머지는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당신이 이대로 있어도 아무 문제 없도록.”마노레스는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채 다시 눈을 떴다.Copyrightⓒ2022 은라한 & 페리윙클Illustration Copyrightⓒ2021 마니All rights reserved.

남편이 망국의 영애를 데려왔다
4.0 (2)

“전장에서 제 목숨을 구해 준 여자입니다. 현명한 당신이라면, 생명의 은인을 잘 대해 주리라 믿습니다.” 매너 좋은 엘리엇과 사랑하는 부부 사이는 못 되더라도,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이상적인 부부가 될 수 있으리라 착각했다. 신혼 한 달 만에 전장으로 끌려 나간 그가 어여쁜 이국의 여자를 데려오기 전까지는. 철저히 혼자가 되어 후작저에서 쫓겨난 날. 아카데미 재학 시절 몇 번 마주친 게 전부인 선배의 부관이 그녀를 찾아왔다. “가르시아 대공 각하의 보좌관이 되어 주십시오.” 광활한 서부를 다스리는 대공이자 대마법사인 아미르 가르시아. 모든 걸 잃어버린 그녀가 새로이 섬기게 된 주군.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호의나 애정은 무서웠지만, ……정당한 대가라면 받아도 되지 않을까. *** “엘리엇을, 좋아했어요. 꽤 오랫동안.” 너덜너덜해진 짝사랑을 털어놓으며, 레티시아는 부끄럽다는 듯 아미르의 가슴에 그대로 얼굴을 파묻었다. 그의 속이 얼마나 타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 “……걔 껍데기가 그럴듯해서?” “물론 잘생겨서도 그랬겠지만…….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이 좋았던 것 같아요.” “걘 신중한 게 아니라 무뚝뚝하고 재수 없는 거야. 후배님, 아직 나쁜 남자에 대한 환상을 가진 나이여서 그렇겠지만 남자는 다정하고 상냥한 게 최고랍니다.” 그 다정함이 오직 저 한 사람만을 위한 것임을 알게 되었을 때. 벽을 쌓은 레티시아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