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악녀인 여주에 빙의해 버렸다.그것도 악녀가 회귀하기 전에.어차피 원작도 알고 있겠다. 굳이 회귀한 후에 개과천선할 필요 없잖아?이렇게 된 거 내 살 길 찾으며 원작이나 파괴하자.물론 내 방법대로.***“지금 예의도 없이 그렇게 먹겠다는 거냐?”후작의 말에 레시안이 심드렁하게 말했다.“옛 어른이 하신 말씀 중에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도 곱다는 말이 있어요.잠옷 차림으로 밥을 먹는 것이 예의 없다고 하시지만,제가 봤을 땐 후작님도 딸을 대하는 예의가 없으신 것 같은데요?”그 말에 후작이 분을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네가 드디어 미쳤나 보구나!”“네. 미쳤습니다.”어차피 악녀에 빙의한 마당에 미쳤다는 말 정도가 대수일까.
공작가의 사랑 받는 딸, 레이시아. 그러나 사실 그녀는 버려진 딸이었다. * * * “뭔가 큰 착각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저는 공작가의 여식이 아니에요. 치안대 2대장인 레이시아일 뿐이죠. 그러니 예의를 갖춰 주세요. 공작이 되어 버르장머리 없게.” 레이시아는 싱긋 웃으며 공작의 말을 그대로 돌려주었다. * * * “그 누구든, 설사 황제라 해도, 내가 인정하고 있는 이를 함부로 무시할 수 없네. 맹세하지. 그대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는 그 어떤 것도, 그대 걷는 그 길에 남아 있게 하지 않겠다고.” 마치 주군 앞에 충성을 맹세하는 기사처럼, 칼트렌이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느 날 갑자기 마물의 숲에 떨어진 후마물을 친구 삼아 생존물을 찍은 지 어언 2년 차. 우연히 다친 남자를 구해줬더니 내가 읽었던 소설의 흑막이다.그렇다면 내가 읽은 소설은 빙의물의 원작이렸다.그러니 오늘부터 주인공은 나다!이렇게 된 거, 흑막의 파멸 엔딩을 막고,원작 여주에게 반해 패륜 엔딩을 맞을 서브남 겸흑막 아들은 내가 먼저 홀라당 꼬셔버리자! ***흑막이자 대공은 저주로 인해 한층 더 진해진 붉은 눈을 하고 날뛰고 있었다.레시에르는 흑막의 발작을 진정시키고자이제는 익숙해진 비장의 한 수를 외쳤다.“아버님! 정신 차리세요!”그 순간, 흑막의 발작은 진정되었다.누가 알았을까.흑막의 발작 진정 포인트가 ‘아버님’일 줄은.
졸지에 소녀 가장이 되었다.이대로라면 친척들에게 가문도 뺏기고 빈털터리가 될 것이 뻔했다.그래서 급하게 후견인을 구해 가주가 되려 했을 뿐인데,내가 주운 남자가 진짜 친아버지라고?“이해가 안 되는군. 이렇게 귀여운 딸을 놔두고 집을 나가다니. 나라면 절대 그러지 못했을 거야. 그러니 그딴 못난 아비는 버리고, 이참에 아예 내 딸이 되는 건 어떠냐?”“…….”리아는 할 말을 잃었다.저기요, 님 이미 귀여운 딸 버리고 집 나갔는데요?님이 말한 그 못난 아비가 본인이신데요?#기억은 없지만 본능적으로 딸을 알아보는 아버지. #본인인 줄 모르고 열심히 전 아빠 욕하는 아버지. #우연히 친아빠 주운 여주. #잘하는 건 많은데 육아는 못하는 아버지 조련하는 여주.#아빠 육아(?) 또는 조련물.
“냐옹, 나는 고양잇과의 맹수, 고양이다! 물리기 싫으면 꿇어!” 라는 어린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잊고 싶은 흑역사이기도 한. 그런데 그 흑역사가 내 발목을 잡는다! 아니, 누가 지우고 싶댔지, 남편을 물어오래!! *** “자기, 누나만 믿으라고, 평생 책임진다더니…. 나를 두고 바람피우는 거야?” 리아나는 잠시 말을 잃었다. 그래, 분명 예전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멋도 모르던 어린 시절에…. “나처럼 연약한 소동물인 재규어는 강하고 멋진 맹수인 누나가 지켜준다고 했잖아?” 흡사 먹잇감을 앞에 둔 맹수처럼 날카로운 눈빛으로, 눈앞의 흑역사, 카릴이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그렇게 n번째 맞선이 실패했다. ‘이대론 안 돼!’ 리아나는 속으로 절규했다. 결혼까지 주어진 시간은 3개월. 그 안에 결혼하지 않으면, 빈털터리로 쫓겨난다. 그래서 급하게 맞선을 보며 남편감을 찾으려 하는데, 흑역사가 자꾸만 방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