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동생의 원수를 갚겠어.’…라는 여주인공의 다짐으로 시작되는 소설에 환생했다.도입부에서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여주인공의 동생으로!다행히 원작이 시작되기 전에 예비 남편과 갈라선 것까진 좋았는데 흑막 서브 남주와 엮여버렸다.그의 첫사랑은 내가 아니라 여주인공인 우리 언니인데, 나인 척했다.덕분에 그에게 청혼받고, 복수까지 돕기로 했는데 진실을 들키면 죽은 목숨이겠지…?일단 복수가 끝나면 이혼하자고 했는데 어째 일이 자꾸 꼬이는 것 같다?* * *“전에 제가 공작부인으로 있기만 하면 뭘 해도 상관없다고 하셨죠?”“그랬지.”“그럼 이혼은요?”“…….”“제가 당장 이혼하자고 하면 들어주실 건가요?”루이스는 잠시 말이 없었다.“어떨 것 같아?”“…….”“내가 순순히 이혼해줄 것 같냐고.”…아뇨, 이혼하자고 하면 죽일 거 같아요.
피폐 로판 소설 속 구르고 구르는 주인공이 되었다. 남주에게 버림받고 절친에게 외면당하는 여주 역할. 이대로는 안 돼! 어떻게든 원작 루트를 바꿔야겠다. “저를 보좌관으로 고용해 주세요.” 살고자 원작 속 악역 황태자에게 붙기로 했다. 하지만 이 남자, 도무지 뜻대로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상한 소문까지 돌고 있다. 나와 펠루스가 연인 사이고,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우린 연인 사이가 아냐. 나 혼자 영애에게 죽고 못 사는 거지.” 으응? 얘가 지금 뭐라는 거야! 왜 불난 집에 기름 붓고 불을 붙이는 건데! ---------------------------------------- “황태자 전하께서…….” 질 나쁜 소문이 도는 정도야, 황태자의 보좌관이 된 순간부터 각오했던 일이다. “누님께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신다고.” 하지만 이건 아니었다. 헛소문에도 상도덕이 있지! 심지어 걘 남자 좋아한다고! “질투에 눈이 머신 탓에 누님께 접근한 사내의 손목을 그 자리에서 꺾어 버리셨다고.” 아니,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데. 이유가 그게 아닐 텐데……. “조만간 누님께 정식으로 청혼하실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아니야. 그거 절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