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를 유혹한 마녀’라는 죄목으로 추적자를 피해 도망 다니다,12살에 엄마와 헤어지게 된 레나 델라미테.마녀의 상징인 붉은 머리를 검게 염색하며 살아가던 어느 날,가을 하늘처럼 푸른 눈동자를 지닌 남자가 찾아온다.레나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아름다운 그의 이름은 세야엘.“여자를 찾습니다.외모는 붉은 머리카락에 붉은 눈, 혹시 알고 계신가요?”하지만 그는 황제가 보낸 기사였고,마녀의 딸인 걸 들킨 레나는 필사적으로 도망쳤음에도결국 붙잡혀 황제 앞에 서게 되는데…….검은 머리칼에 자수정 눈동자를 지닌 황제 콘라드.하찮다는 듯 내려다보는 그의 눈동자는 사냥감을 앞에 둔 늑대처럼 빛났다.“세야엘, 네가 말한 대로라면 이 여자가 내 여동생이겠군.죄인의 딸, 레나 델라미테. 자, 이제 널 어떻게 할까?”여동생이라니?예상치 못한 황제의 말에,전 황제를 닮은 레나의 에메랄드색 눈동자가 흔들렸다.#여관 급사에서 황녀로 인생역전 #동생바보가 되어가는 폭군#미모사향 나는 첫사랑
“처음 뵙겠습니다. 마님. 로즈라고 합니다.”남편과 사랑에 빠질 남주가 하녀로 들어왔다.분홍색 머리카락과 옥색의 눈동자.그 애는 소설 속 묘사와 똑같았다. 아니, 실제로 보니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아름답다.***BL 소설의 조연이자 대공비인 멜리사에게 빙의했다.남편, 킬리안이 전쟁터로 떠난 지 1년.돌연사로 죽는다는 미래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던 와중.조용하기만 한 저택에 원작 소설의 남주, 에녹이 찾아왔다. 그것도 하녀라는 신분을 가지고.하지만 어쩐지 나를 바라보는 에녹의 눈빛이 묘하다.“이상하게 마님이 만져 주는 게 너무 좋아요. 볼이나 머리카락이나.”“다른 저택으로 가서 윗사람에게 이런 말 하면 안 돼. 알고 있지? 행동도 조심해야 하고,”“다른 사람한테는 이러지 않아요.”“…….”“절대.”내 남편과 사랑에 빠질 장미 같은 아이…… 도대체 저 애를 어쩌면 좋을까.“당신의 남편은 접니다. 이혼은 꿈도 꾸지 마십시오.”게다가 나에게 관심 한 번 주지 않던 남편, 킬리안과“알고 계셨습니까? 만약 제가 흑발이었다면 영애의 약혼자는 제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킬리안의 형, 블레즈가 자꾸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