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악녀 루디아에 빙의한 차수아.그런데 원작이 시작되기 전으로 빙의했고,원작엔 없었던 아이들 셋을 비 오는 거리에서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사실 그들은 소설의 주인공들이었는데,이상한 빛을 맞고 어린아이의 몸이 되었다.원작에서 루디아를 무척 싫어했던 란, 베네딕트, 딜런은막상 루디아가 잘해주자 혼란에 빠진다.그들은 루디아와 지내며 전과 다른 모습에 점점 마음을 열고서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때,아이들은 본래의 몸을 되찾으며 루디아 몰래 떠난다.아이들이 납치됐다고 믿는 루디아는 그들을 백방으로 찾아다니다소설 속 악역 테르단 공작에게 도움을 요청하고,테르단은 '텔'이라고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자신을 기사로 삼으면 도와주겠다고 하는데…원작이 시작되기 전 소설의 주요 인물들과 만난 루디아,그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단독 선공개 작품입니다.
완독하지 못한 소설 속 남주인공의 부인이 되었다.그것도 남주와 여주 사이를 질투하다가 죽는 조연이다.‘……하지만 난 안 사랑하는데? 네 얼굴 내 취향도 아닌데?’좋아하지도 않는 남편을 위해 죽기 싫었던 데이지는남주인 칼릭스와 결혼하는 대신, 조건을 내건다.“2년 뒤에 이혼해 주세요.”“그러죠.”데이지는 위자료를 위해 2년간 가문을 부흥시켜 명예와 재력을 얻어 나가기로 결심한다.지금 버는 게 다 내 돈이란 말이다.그런데 이 가문, 소위 말하는 개판이다.“그대들은 곧, 머지않아 모두 해고될 거야.”새로 사용인 뽑으랴, 후작가 이미지 개척하랴,입지를 다지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가운데, 칼릭스의 귀여운 아이들은 힐링이다.“동생이, 친구를 까먹고 왔다고 해서 친구를 가지러, 모시러 갔어요.”“안농하데요. 제 이름은 라비입니다. 티노는 두 살, 나는 녜 살. 녜-살.”살가운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한편, 이혼이 다가올수록 칼릭스의 태도가 심상찮은데…….“나보다도 당신이, 진 후작가를 위한 선도자라고 생각합니다.”맹목적인 믿음을 주며,"……볼 내밀어 보세요."스킨십이 늘고,“내 잘못이 아닌 겁니까?”앞에서 울기 시작한다.그리고 어느 순간, 칼릭스의 미소가 예뻐 보이기 시작한다.아, 망했네?*얼마 후 전쟁터에 나가야 할 칼릭스가 팔이 부러진 채 왔다.“당신과 시간을 더 보내게 되었습니다.”……이 제국에서 그를 해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텐데?데이지의 생각이 맞았다. 칼릭스는 자진해서 제 뼈를 부러뜨렸다.오직 그녀와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서.
내가 주인공인 줄 알았다. 남주인공인 위슬러의 바람을 목격하고 여기가 리메이크 전 소설이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사교계의 천사인 그가 나를 악녀로 만들었다는 걸 깨닫기 전까지는.주인공은 무슨, 고작 엑스트라에 가까운 조연이었다. 성녀는 무슨, 악녀가 되어 있었다.이런- 젠장.암담한 순간, 한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났다.“별 말 안 했어요. 위슬러가 개XX라고만 했지.”“개XX라면…….”“위슬러가 동물도 아니고, 욕으로 한 소리 맞아. 귀엽지도 않고, 키우는 맛도 없는 개XX.”남주인공의 형, 헤레이스 그레이였다.정확히는 남주인공의 미친 형, 헤레이스 그레이.내 운명의 탈출구를 찾은 것 같다.* * *신문에 실려 화제성을 얻고 내 평판을 바꿀 기회를 얻기 위해 헤레이스와 계약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하루가 머다하고 그는 서프라이즈를 가져왔고,“난 필레나의 세컨드가 될 수도, 개가 될 수도 있는데, 고귀해서 약아빠진 우리, 동생은 어떠려나?”무던하게 살아왔던 내게 다음 날의 기대감을 주었다.“우리 여친 님, 나랑 키스할래?”……그리고 위슬러는 이상행동을 보인다. 나와 헤어지려고 하지 않고 헤레이스와 내 사이를 이간질 한다.“형은,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요.”“어렸을 때부터 똑똑했군요.”“그게, 아니지요. 어렸을 때부터 막무가내였어요. 뱀 같은 화술로 사람들을 홀리고 제 편으로 만들고는 했죠.”“뱀 같은 화술을 가졌다니. 어렸을 때부터 떡잎이 달랐군요.”현명하고 어린 헤레이스를 봤을 그가 부러웠다. 입술을 꾹 다물자 위슬러가 나를 빤히 보다가 묘한 호흡을 뱉었다.갑작스러운 침묵이 더해졌다.……왜지? 심장마비 전조 증상이라도 찾아온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