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라히프스덴 제국의 황후였으나시에나는 언제나 외로움에 몸부림쳐야 했다.사랑이 없는 정략결혼, 아비에게 이름조차 얻지 못한 아이.황제 카를에 대한 설움은 그 자리를 탐내던 황태후 아리아의 덫에 걸려들었고,결국 반역이라는 이름으로 카를의 손에 끝내 죽음을 맞게 되는데…….“진짜 꿈인가? 그 모든 게 꿈이라고?”5년 전과 똑같이 반복되는 상황들, 다시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과의 만남.그리고.“카를…….”“당신인가, 날 구해 준 사람이?”모든 것을 없었던 것처럼 살아 보려 했으나 운명은 또다시 그녀를 그의 앞으로 데려다 놓았다.“5년 뒤에 저와 이혼해 주세요. 그게 제 소원입니다.”그렇다면, 다시 주어진 5년에 맞설 수밖에.
평민 약사이자 황태자의 비밀 주치의인 제인. 그녀는 약국에 일어난 불로 인해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자 보인 것은…… 낯선 사람들이었다. “클레어! 드디어 깨어났구나!” 혼수상태이던 백작가 영애의 몸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제인은 문득 자신의 죽음을 예언한 사람이 있었음을 떠올리는데…… “제인을 잃을까 봐 겁이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군. 정말 끔찍한 악몽이었어.” 그 사람은 바로 ‘예언자의 열병’을 앓고 있던 황태자, 이안이었다. 이렇게 되살아나긴 했지만, 모습이 달라졌으니 알아보진 못하겠지? 그리 예상했으나 황실 연회에서 만난 이안이 놓치지 않겠다는 것처럼 그녀의 손을 꽉 붙들었다. “그대가 죽어 버린다면 내 삶은 의미가 없어. 다시는 그대를 잃지 않을 거야, 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