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고아로 태어나 빈민굴에서 살다 15살의 나이에 귀족의 마차에 치어 죽었다. 그리고 5년 전으로 돌아왔다. 똑같은 비참한 삶과 죽음은 사양이었다. 살고 싶었다. 살아남고 싶었다. 행복해지고 싶었다. [니엔나, 살고 싶나?] “살고 싶어요!” [살아서, 어떻게 하고 싶지?] “행복해질 거야!” [좋은 생각이야.] 니엔나는 악에 받쳐 소리쳤다. 배낭 속 비상식량을 꺼내기도 전에 이대로 죽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살아남아서! 행복해질 거야!” 그리고 니엔나가 꽉 붙잡고 있던 검에서 눈부신 빛이 번쩍이더니 부드럽고 자상한 목소리와 함께 뼈마디가 굵고 커다란 손이 그녀의 손을 겹쳐 쥐었다. [내 아가씨, 그대는 살아남아서 행복해질 거야.]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무기물 남주 니힐리트 경과 둘의 완전한 사랑찾기가 시작 된다.
[독점 연재] 첫 번째 삶, 후견인이었던 숙부는 엄마에 이어 조카인 자신까지 탐내는 희대의 쓰레기였다.평생을 새장 속 새처럼 살던 루이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반항은 혀를 깨물어 자결하는 것뿐.그 후 루이제는 회귀했다. 여덟 살, 엄마가 죽던 해로.이번 생은 반드시 행복해지기 위해 엄마의 유언대로 아빠를 찾아 떠났는데.……그런데 엄마. 왜 아빠가 왕국 유일의 대공님이란 말은 안 해 주셨나요?“이제부터 저 산은 루이제 네 것이야.”“그럼 저 산속에 사는 드래곤도요?”“그 역시 전부 너의 것이지.”여왕의 검이자 북부의 수호자, 반인반룡 아빠.“오늘 안에 이 돈을 전부 쓰고 오렴. 그게 숙제란다.”대륙을 쥐고 흔드는 천재 사업가이자 발명가 새엄마.“앞으로도 내 동생은, 너 하나뿐이야.”나 말고 다른 사람은 동생 될 자격도 없다는 새 오빠까지.졸지에 가족이 생겨 버렸다.난 그냥 아빠만 찾으러 온 건데!
병상에서 생을 마감했던 나는 소설 속에서 환생했다.반역자의 처형 장면을 구경하러 나온 군중 1의 딸로.원작? 알아서 흘러가라지. 건강한 몸과 화목한 가정과 행복한 일상이 있는데 굳이? 왜?그렇게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으로 자란 나는…….“반역자 아인하르트 일가를 전부 참수하라는 황제 폐하의 명령이다!”……반역자의 손녀가 되어 감옥에서 죽게 생겼다.알고 보니 얼마 전 처형당한 반역자가 내 생물학적 할아버지시란다.이건 말도 안 돼! 억울해! 원작에도 이런 내용은 없었잖아! 내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누군가 내 간절한 외침을 들은 걸까,다시 눈을 떴을 땐 4년 전, 우연히 할아버지와 스쳐 지나간 바로 그 순간이었다.일단 부모님부터 할아버지와 화해시키자. 좋아, 이번에야 말로 모든 걸 바꾸겠어!
라핀 남작의 사생아인 다이애나는 남작 일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신부를 잡아먹는 괴물이란 소문이 있는 에르노 라르손 펜릴과 결혼한다.그러나 남편의 눈에 비친 그녀는 어차피 그의 곁을 떠날 주제에 어설픈 거짓말만 늘어놓는 기만자이자 이름뿐인 존재에 불과했다.“그냥 그렇게 있어. 거기 가만히 있으세요, 비”“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내 사랑을 감히 욕심내지도 말고, 그냥 이름뿐인 존재로 있으란 말입니다.”다이애나에겐 남작 일가에서 벗어나 자신이 속할 장소와 오롯이 존재할 수 있는 이름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그것이 편리한 허수아비이자 모두에게 배척받는 자리에 불과하단 사실을 알면서도 차마 먼저 놓을 수 없었다.그러나 그녀가 남편의 뜻대로 그저 존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던 순간,“지금처럼만 있어 주세요.” “지금처럼만, 그냥 이대로 계세요.”에르노의 후회가 시작되었다.배 속의 아이와 함께 다이애나가 도망친 밤, 에르노는 맹세했다. 이 오해의 끝은 후회가 아닌 재회일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