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다. 이제부터 이사벨라 론도의 삶이 시작되었다.대대로 아슬라 제국의 북부를 지켜온 명문 페르케스 공작가의 장녀 이사벨라.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공작가를 꾸려가고 있는 그녀는 미모와 넘치는 기품, 높은 안목을 갖추었으나, 청혼을 전부 거절하고 결혼하지 않는다.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마력으로 자신의 몸만을 탐하는 사람들의 추악한 속마음이 들리는 바람에 남성 혐오에 빠졌기 때문.그런 그녀가 어느 날 황명으로 남부의 최대 영주인 카산 론도 공작과 결혼하게 된다. 론도 공작은 해적 출신으로 젊은 황제의 복위를 도와 스물셋에 공작 작위가 있는 인물로 촌스럽고 경박하고 단순하여 하나도 그녀와 맞는 것 같지가 않다. 이사벨라는 이 결혼생활을 무사히 해나갈 수 있을까?“어떤 이유든 간에 나와 결혼하겠다면…… 고마워. 정말 고마워. 나는 벨라, 당신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될게.”“나, 이사벨라 페르케스는 카산 론도를 남편으로 맞아 맹세합니다. 나는…… 북부로 돌아가지 않아요.”이사벨라는 북부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말 외에 어떤 것도 약속할 수가 없었다.충실한 아내가 되겠다거나 노력하겠다는 말도 지금으로선 거짓이었으니까.#일러스트 : 아윈(Awin)
[독점연재]가르카스 백작과 결혼하려던 ‘빅토리아’는 모건 백작에게 납치당한다.어머니가 그의 누이를 납치했다는 오해에서 비롯된 보복납치.그녀가 안전하게 돌아올 때까지 빅토리아는 적과의 동거를 시작하는데…….“내가 진짜 괴로운 게 뭔지 알아요?”“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문제라면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납치당해본 적 있어요?”“없습니다.”“그러니 인질 마음을 조금도 헤아리지 못하는 거예요. 안 그래요?”“…죄송합니다.”“아이참, 죄송합니다든 미안합니다든 참신하게 바꿀 수 없어요?”지루함에 못 이겨 매일 한 시간씩 대화하자고 제안하는 빅토리아.정중한 납치범 ‘라이오넬’과 의무적으로 시간을 공유하다 그만, 그를 사랑하게 된다.“사랑이라니 말도 안 돼.”그들 가문은 오래된 적수.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다.짝사랑에 갈팡질팡하다 어느덧 떠나야할 시간이 다가오는데…….운명을 이겨내고,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키워드>가상시대물, 서양풍, 귀족, 오해, 앙숙, 동거, 삼각관계능력남, 과묵남, 존댓말남, 다정남, 쾌활발랄녀, 짝사랑녀, 직진녀달달물, 로맨틱코미디, 떼주물
‘밤새도록 당신을 안을 거야.’ 황명으로 남부의 최대 영주인 카산 론도 공작과 결혼하게 된이사벨라. 론도 공작은 해적 출신으로 젊은 황제의 복위를 도와 스물셋에 공작 작위가 있는 인물로 촌스럽고 경박하고 단순하여 하나도 그녀와 맞는 것 같지가 않다. 그렇게 시작된 카산과 이사벨라 공작 부부,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라르카까지 본편에서 못다 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론도 외전 ‘라르카’! “벨라, 조건 기억하지?” “물론이에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카산은 슬쩍 라르카의 눈치를 살피더니 이사벨라의 귀에 대고 귓속말을 했다. “언제나 그랬잖아요.” ▶ 작가 소개 ‘달과달리’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필명은 ‘로알드 달’과 ‘살바도르 달리’의 성을 각각 따왔습니다. 달의 동화처럼, 달리의 그림처럼, 환상적인 이야기와 그림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로맨스를 사랑합니다. 첫 작품인 ‘론도(Rondo)’를 완결하고 연작인 ‘매직(Magic)’을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