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입담을 가진 남고생 한겨울. 그런 겨울을 이제나저제나 한 사람 몫을 하려나 싶어 매로 다스리는 형 한봄. 귀여운 얼굴을 가지고 하는 짓은 영 어리숙한 겨울을 신기한 생물처럼 보는 탑의 마법사. 권새나 작가와 나비노블이 함께하는 「우리 병아리가 닭이 됐어요!」 프로젝트. 『병아리』 “난 지금 남자나 여자 어느 쪽을 보며 두근두근해도 변태다. 이런 빌어 처먹을 세상!” 나,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고생 한겨울. 인생관은 되도록 빨리 결혼&독립해서 떡두꺼비 같은 애새끼 보는 낙에 그럭저럭 사는 것. 신조는 저 악마 새끼 같은 형에게 개기는 것은 곧 죽음. 그래도 무난하게 살던 삶이었다. 결혼식을 가는 길에 차 사고로 죽지만 않았으면! 눈을 뜨니 여자의 몸으로 쓰레기가 가득 넘치는 골목에 널브러져 있질 않나, 불한당들은 눈깔을 빼서 팔아넘긴다고 하질 않나!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어! 간신히 만난 형은 이곳에서 교황으로 환생해 있었다. ……네? 뭐라고요? 신을 섬기느니 나를 섬기라고 지껄이시던 분이 뭐? 교황? 더구나 난, 환장하게도, 딱 내 이상형인 여자의 몸으로 빙의해 있었다! 망할! 내가 왜 내 얼굴을 보고 얼굴을 붉히는 변태가 된 거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