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닮아 귀엽군."지금 잘생기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이 남자는 희대의 폭군이다.(아마도?)그리고 망할 내 아버지다.전생에서 이 남자는 갑자기 이유없이 나를 죽였다.어떤 전조도 없었고, 내가 아는 거라곤 그 여자가 아비에게 속살거렸다는 것뿐.이제 이 남자를 다시 내 포로로 만들어야 한다.저번 삶처럼 안일하게는 안돼.그 여자가 나타나기 전에 더 완벽하게 꼬셔야 한다.일단 우유 좀 먹고. 쭙쭙.나는 애비를 보며 까르르 방긋방긋 웃었다.그리고 짧디짧은 팔을 파닥거렸다."빠빠?"진짜 살아남기 더럽게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