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메이트 동생이 쓴 소설, <꽃을 든 왕관>에 들어왔다! 혹시 여주인공일까 기대했지만, 여주인공도, 여주인공의 친구도, 아니 하다못해 엑스트라도 아닌 소설에 딱 한줄 적혀져 있는 악역 악시드의 ‘고양이’가 되어버렸다.“냥냥.”모든 걸 받아들이고 고양이의 삶에 충실하기로 마음 먹었건만, 어느 날 주인 놈이 사라져 버렸다. 망했구나, 생각하던 그때 주인 놈이 걸어 주고 간 목걸이가 딸랑하더니 내가 다시 인간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저택을 방문한 황제는 무슨 생각인지 나를 안고 황궁으로 가 버리고. 다짜고짜 내게 악시드를 찾을 때까지 약혼녀가 되어달라며 딜을 하는데……. “만약 악시드가 찾는 사람이 내가 아니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거야? 별일 안 생기지?”“죽겠지? 죽일 거다.”“……뭐?”
야근하다가 죽은 것도 억울한데 책에 빙의했다고?그것도 누명 쓰고 죽는 ‘물의 정령사’라니!“안 해.”“응? 뭐?”“안 한다고, 너랑 계약 절대 안 해!너 지금 나한테 계약해 달라고 계속 앞에서 알짱거리는 거잖아. 하지만 난 절대 안 해!!!”생각해 보면 라일라는 물의 정령술사만 아니면 죽을 일이 없다. 그녀가 죽임을 당하는 것도 물의 정령술사라는 이유 때문이었으니까.내 말에 물 덩어리는 새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아, 물도 색이 변하는 구나.“너무 좋아, 강한 인간.”“…….”“너에게 붙어서 너의 힘을 쪽쪽 빨아먹을 거야.”“모기냐.”딱 들켰어. 이놈의 물개시키. 내 힘 쪽쪽 빨아서 쓰려 했어.가뜩이나 싫었는데 더욱더 계약하기가 싫어졌다.“드래곤!!! 드래곤이라면 필시 너를 도와줄 거야.”“드래곤?”드래곤이라고 하면 용.한마디로 용의 도움을 받으란 건가?***“그래서 네가 원하는 건 무엇이지?”“날탈.”“그게 무엇이지? 보물의 이름인가?”“아니. 날아다니는 탈것.”내 입에서 나온 해맑은 말에, 용의 눈은 흔들리기 시작했다.야옹이랑 로맨스판타지 소설 <용의 신부가 되었습니다?>#로맨스판타지 #책빙의 #용 #코미디 #LTE전개
붉은 선혈을 토하는 아벨리아를 두 사람이 무심한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한 명은 그녀가 선택한 남편이자 황제인 세티칼. 그의 옆에는 시어머니인 리벨리 태황후. “왜 날 죽……이는…….” “이 어미는 슬프구나. 죽음의 이유조차 모른다니.” “처음부터 우리는 널 이용하려고 한 것뿐이란다.” 한때는 제국의 대신녀라 불리웠으며, 또 한때는 신탁의 여인으로써 황제가 될 이를 선택한 이벨리아. 하지만 그 선택의 끝은 죽음이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뜬 아벨리아는 회귀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를 잊은 건 아니겠지?” 과거를 알고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아는 아벨리아는 신을 배신하고 악마의 손을 잡았다!
단지 그녀가 자신을 사랑해 주길 바랐다. 지독한 짝사랑. 그 한 가지 때문에 알젠트는 수없이 많은 세월 동안 시간을 되돌렸다. 하지만 돌아온 건 여전한 경멸이었다. 알젠트는 사랑을 포기했다. 그저 그녀가 살길 바랄 뿐이었다. 그래서 이번엔 애정도 주지 않고 그녀를 자유롭게 해 주려 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단 한 번도 그를 사랑하지 않던 프리가 그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그는 그녀를 내쳐야만 했다. 죽고 또 죽어도 너를 가질 수 없었다. 영겁의 세월 속을 죽고 태어나도 날 사랑하지 않을 테지. 그러니 바라지 않을 것이다. 살아만 다오, 프리야. 그 어떤 것도 구하지 않을 테니, 그저 살아만 다오.
"널 닮아 귀엽군." 지금 잘생기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이 남자는 희대의 폭군이다.(아마도?) 그리고 망할 내 아버지다. 전생에서 이 남자는 갑자기 이유없이 나를 죽였다. 어떤 전조도 없었고, 내가 아는 거라곤 그 여자가 아비에게 속살거렸다는 것뿐. 이제 이 남자를 다시 내 포로로 만들어야 한다. 저번 삶처럼 안일하게는 안돼. 그 여자가 나타나기 전에 더 완벽하게 꼬셔야 한다. 일단 우유 좀 먹고. 쭙쭙. 나는 애비를 보며 까르르 방긋방긋 웃었다. 그리고 짧디짧은 팔을 파닥거렸다. "빠빠?" 진짜 살아남기 더럽게 힘들다.
"널 닮아 귀엽군." 지금 잘생기고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이 남자는 희대의 폭군이다.(아마도?) 그리고 망할 내 아버지다. 전생에서 이 남자는 갑자기 이유없이 나를 죽였다. 어떤 전조도 없었고, 내가 아는 거라곤 그 여자가 아비에게 속살거렸다는 것뿐. 이제 이 남자를 다시 내 포로로 만들어야 한다. 저번 삶처럼 안일하게는 안돼. 그 여자가 나타나기 전에 더 완벽하게 꼬셔야 한다. 일단 우유 좀 먹고. 쭙쭙. 나는 애비를 보며 까르르 방긋방긋 웃었다. 그리고 짧디짧은 팔을 파닥거렸다. "빠빠?" 진짜 살아남기 더럽게 힘들다.
남편과 시댁 식구들에 의해 배 속 아이와 함께 죽은 이비안. 바란 건 사랑뿐이었는데, 현실은 참혹했다. 그런데 그녀가 돌아왔다. 모든 걸 되돌리고, 자신을 죽게 만든 이들에게 복수할 수 있는 시기로. “어머니. 그리도 사랑하던 아들에게 내쫓기는 기분이 어떠세요?” 제 아들에게 미쳐 살던 시어머니를 내쫓고, “내가 당신을 사랑할 거라 생각한 거야? 웃기기도 해라. 앞으로 기대해. 당신을 산산이 부숴버릴 테니까.” 전남편이 가진 것들을 천천히 빼앗아갔다. “내가 왔어. 내 아름다운 연인을 데리러.” 그리고 그런 이비안과 손을 잡은 남자, 이센. “우리 서로 사랑 같은 건 하지 말아요. 사랑… 지겨우니까.” 절대로 사랑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대는 도망갈 생각만 하는군. 빨리 이 일을 끝내고 나를 떠나고 싶어 해.” “…그건….” “그래서 복수를 끝내기 싫어졌어. 이비안. 너를 잃을까 봐, 네 복수를 망가뜨리고 싶을 지경이야.” 그 남자가, 사랑을 시작했다.
사랑 없는 불행한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으려고 할 때 아이가 생겼다. 아버지가 원한 남자, 대공가의 릭시오와 정략결혼 한 디아나. “웃겨. 사랑이라도 하겠단 거야?” “응.” 갑자기 다정해진 남편……. 믿을 수 없었지만 디아나는 차츰 행복에 젖어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아이는 죽고 말았다. 남편의 옛 연인 때문에. 대공비 디아나는 미쳐갔다. 아이의 죽음조차 깨닫지 못할 만큼 망가졌다가 살기 위해 이혼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혼을 하려고 할 때마다 그녀를 찾아오는 죽음. 차라리 그냥 죽게 해달라고, 이런 어미는 죽을 자격도 없냐고 울부짖던 그때. 신이 응답했다. 운명을 어그러뜨리는 자를 찾으라고. 그렇게 하면 죽은 아이가 다시금 찾아올 거라고. 죽은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살 거야. 이번엔 절대 놓치지 않을 거야. 내 아이를.” 그날부터 디아나는 달라졌다. “우리 이혼해요. 대신… 일 년 후에.”
제국의 황녀 아렛타. 황족으로서의 유일한 흔적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사랑 받았다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를 사랑해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가족도, 사랑하는 약혼자도 모두 ‘황족’으로서 그 몸을 탐내기 바빴을 뿐. 결국 그녀는 자신의 육체를 빼앗기고 만다. 이번엔 그럴 수 없었다. 살고자 하는 욕구보다 그들을 죽이고 싶은 욕구가 그녀를 가득 채웠다. “내 가족들을 죽여 줘요.” 희대의 살인마를 풀어 준 것도 모자라 그의 손을 잡은 황녀 아렛타. “아렛타. 왜 가족들을 죽이려 하지. 너는 황녀가 아닌가.” “……몸에 나타난 황족의 흔적을 빼앗으려고 했던 가짜 가족일 뿐.” 미래를 볼 수 있기에 복수도, 복수 후의 삶도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가 유일하게 볼 수 없는 미래 로드엘은 어느새 봄날이 되어 그녀를 찾았다. “나와 있으면 항상 위험하다. 그래도 괜찮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