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리품이 필요할 거 같아서.” 베링거 전투에서 패한 칼레이아 공작가의 사생아 비비안 칼레이아. 그녀는 제 쓸모를 정확히 정의 내리는 말에 그의 손을 뿌리치며 고개를 들었다. “차라리 죽여.” “그럴 수는 없지. 오랜만에 재미있는 물건이 손에 들어왔는데.” 비비안은 신기한 장난감을 손에 넣은 아이처럼 웃는 남자를 보며, 살점이 떨어져 나갈 듯 입술을 깨물었다. “내 여자로 살아. 그게 황제의 여자가 되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 비비안을 생포한 바이키엘의 황자 세자르 다르칸은 전리품으로서 황제에게 바쳐질 운명에 처한 그녀에게 알 수 없는 제안을 하는데…. 《전리품, 비비안》
“전리품이 필요할 거 같아서.” 베링거 전투에서 패한 칼레이아 공작가의 사생아 비비안 칼레이아. 그녀는 제 쓸모를 정확히 정의 내리는 말에 그의 손을 뿌리치며 고개를 들었다. “차라리 죽여.” “그럴 수는 없지. 오랜만에 재미있는 물건이 손에 들어왔는데.” 비비안은 신기한 장난감을 손에 넣은 아이처럼 웃는 남자를 보며, 살점이 떨어져 나갈 듯 입술을 깨물었다. “내 여자로 살아. 그게 황제의 여자가 되는 것보다는 나을 테니.” 비비안을 생포한 바이키엘의 황자 세자르 다르칸은 전리품으로서 황제에게 바쳐질 운명에 처한 그녀에게 알 수 없는 제안을 하는데…. 《전리품, 비비안》
* 해당 작품에는 삽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왜.”‘죽지 않고, 다시 살아난 거지?’ 하필이면 그녀가 가장 행복했었던 오늘로.온몸이 녹아내릴 것 같았다. 다시 깨어난 지금, 그 어디에서도 그를 찾을 수 없었다.그의 흔적조차. 폰티아노의 왕녀 레니아. 그녀의 꽃처럼 행복했던 시절은 클로비스 제노프 공작과의 결혼으로 모두 망가져 버렸다.[레니아 제노프를 클로비스 제노프 공작 시해 죄로 사형에 처한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 보아도 현실이라는 지옥을 벗어날 수 없으리라는 확신에 신의 축복인 죽음을 갈망했던, 어리석었던 그때. 신께선 인간에게 죽지 않을 정도의 고통만 주신다는 그 섭리 아래에서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겪으며,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축복을 바라는 것뿐이었다. 이 지옥을 벗어나, 망각의 축복을 얻는 것. 모든 기억을 잃고, 신의 품 안에서 평안을 얻는 것. 오직 그것만을 소원하며 목덜미에 칼을 찔러 넣었다. 하지만 신은그 절박했던 마지막 소원조차 들어주지 않았다. 아니, 단순히 들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소망을 산산이 부수어, 절망으로 돌려주었다. 다시 이 지옥으로. 그것도 그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그때에 가장 불행했던 기억들을 모두 가진 채 돌아왔다.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어.피해야만 했다. 그와의 만남을. 그와의 결혼을. [본 작품은 전체 이용가로 재편집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