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또 죽이고 영원히 죽이리
사람들은 인생을 흘러가는 강이나 흘러드는 바다에 비유했다. 다만 알 수 없는 건 어디가 깊고 얕은 지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은 보편적으로 옳지만 내겐 해당되지 않았다. 나는 열 길 사람 속은 알아도 물속은 한 치도 못 봤으니까. 나는 바다를 좋아하지 않았다. 나는 강이 싫다.
나는 바란다 세상의 금기를 깨고 세계의 비밀을 풀어 영원에 닿기를 내 희망을 절망케 한 너흴 제물로 바치니 이 끝없는 비탄으로부터 날 구원하여라 헤르메스 교만하고 나태하며 어리석은 욕망의 왕아
삶은 또 다른 지옥이다. 어쩌면 죽은 자야말로 진정 행복할지도 모른다. 애초에 인간은 생명의 가치를 논할 자격이 없었다. 그래. 우린 자격이 없다.
영웅으로 위장한 이기적인 인간의 일대기다.
세계를 위협하는 정체불명 좀비 바이러스, 불과 한 시간만에 대한민국은 무법지대로 변한다. “실패는 용납되지 않아, 중령.” “5년 전과는 다릅니다.” “그럼 증명해.”
계정이 없으신가요? 회원가입을 해보세요 혹은 메인 페이지로 이동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