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로 몰렸다. 아니. 저것들이! 어떻게 알았지? 다 티 났나? 병약한 여동생 시다바리 짓만 하다가 정식 황후가 될 동생을 위해 액막이 임시 황후가 됐다. 은혜도 모르고 내가 마녀라는 걸 알린 동생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하고 마법 능력을 잃는 걸 감수하며 회귀 마법을 시전했다. 하나뿐이었던 내 편, 내 호위기사 에스드라스가 죽음과 맞바꿔 만들어준 기회였다. 창백한 피부에 박힌 푸른 눈동자, 인외의 존재 같은 신비로운 아름다움에 그의 인사를 처음 받았을 때 한동안 넋을 놓고 그를 바라보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의 눈을 바라보면서 그 기억을 떠올리는 것도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스드라스...’ 회귀 마법이 성공하고 내가 무사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그의 것이었다. ‘기다려. 에스드라스. 내가 너를 찾을게.’
“당신이 위험에 처하면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어요. 그건 내가 당신에게 한 약속이니까 나한테는 그 약속을 지킬 의무가 있어요.” “소저가 그리우면 위험에 처해야 하나요?” “…이 안에 든 게 뭐라고 했어요?” 너무. 잔인하게 영리한 여자였다. 어떻게 그 한마디 말로 상황을 다 정리해버리냔 말이다. 억울하다고 하소연도 못하게. 투덜거리지도 못하게. “아. 짜증나.” 벌떡 일어난 그의 손을 잡아 다시 옆에 앉히고 어린애를 다그치듯 물었다. 그가 틀렸던 독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소저는 정말 심하네요.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따라 해요.” 굴욕적이었지만 그는 그녀가 말해주는 독의 이름을 따라 해야 했다. 세 번씩 말하라고 해서 세 번씩 말했다. “죽으면 안 돼요.” 그러더니 그의 목을 와락 끌어안았다.
내 작가님이 옆집에 산다. 만두를 굽자. 만두를~출판사 PD 임재민은 얼떨결에 BL 파트를 맡게 되고 BL에 입문하게 된다.떨리는 마음으로 BL 소설을 보기 시작하던 재민은 취향 저격의 소설을 발견하고 덕질에 들어간다.그리고 작가 컨택을 시도하는데 초심자의 행운인지 계약까지 순조롭게 이루어진다.그런데 계약서에 나와있는 주소와 주민번호를 보니 작가는 이웃집 남자.우연이 겹치며 그와 마주치게 되고 본의 아니게 그의 뮤즈가 된다.재민을 보고 첫눈에 반한 남이사 작가는 그를 데리고 상상 속에서 이런 저런 나쁜 짓들을 하고 그걸 작품에 쏟아낸다.본업은 판타지 소설 작가인데 BL 소설이 더 잘 써져서 한 달에 한 권씩 써낼 기세.재민은 남이사 작가의 소설이 대히트를 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데, 남 작가의 눈빛이 갈수록 심상치 않다.선을 넘지 않으려는 재민은 그와 거리 두기를 시도하며 TV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거기에서 인맥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다른 출연자들의 쟁쟁한 게스트를 보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는 그 순간 남이사 작가가 나타난다.해일 같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판타지 작가 투다운이라는 이름으로.
두 아빠의 알콩달콩 육아물!완벽한 미모의 준과 준의 눈에는 완벽해 보이는 영민, 둘의 리버스 BL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서로 사랑하는데 전념하기로 한 두 사람에게 갑작스런 사고가 일어난다. 그 사고로 인해 영민은 혼수상태에 빠지고, 준은 다른 사람과 사겨보라는 강압적인 영민의 누나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다른 사람과 잠깐 만나지만...다행이 영민이 무사히 눈을 뜨게 되고 준과 영민은 다시 행복한 생황을 이어나가려하는데 준의 기억에 없는 일로 인해 생긴 아이가 나타난다. 전부터 입양을 생각해봤던 둘에게 아이는 큰 축복이었고, 영민은 준을 똑 닮은 채형을 ‘꼬마 준’이라고 부르며 애지중지하게 된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둘은 꼬마 준을 무사히 키울 수 있을까?“다니엘 리를 만나기까지는 두 시간 정도 남은 거지?”준이 물었다.“응, 그 사람이 정말 여기로 찾아온다는 거지? 서준. 그런데 너는 진짜 전혀 안 떨리냐?”영민이 다시 물었다.“귀여워 죽겠네. 뭐가 떨려. 그리고 그 사람은 내 스타일 아니야.”“나도. 그런데 내가 지금 이러는 건 다니엘 리가 내 스타일이라서가 아니라. 그 사람은 라이징 스타잖아. 떠오르는 샛별. 헐리웃 스타들이 그 사람이랑 같이 사진 찍었다면서 자랑하는 인증샷 올리고 난리도 아니잖아.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랑 만나게 됐다는데 아무렇지도 않은 척은 하지 말자.”“나는 그보다 더한 일을 매일 겪거든.”“그게 뭔데?”“내 등에 코를 박고 자는 너를 발견하는 거?”준이 깔깔거리자 영민이 두 손을 들어버렸다.
살수회 비천림 최고의 살수 소하는 자신의 능력을 모른 채 단목현의 시기와 냉대 속에 살아간다. 그를 향한 감정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그의 곁을 지키던 소하는 그의 명령으로 사황자를 암살하기 위해 궁으로 향한다. 처연한 모습의 사황자는 소하를 원망하지 않고 기꺼이 목을 내놓고 소하는 살행을 마친 후 떠나려 하지만 동창과 함께 들어온 단목현이 그녀를 향해 검을 들이민다. 뒤이어 들어온 칠황녀는 그에게 안기며 그녀를 조롱하고 소하는 자신이 그동안 홀로 헛된 꿈을 꾸어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황자를 죽인 흉수를 잡아 공을 세우라는 황녀의 말을 들으며 소하는 자신을 둘러싼 음모를 깨닫고, 황자의 시신을 훼손하려는 자들로부터 황자의 시신을 안고 도망친다.그러나 끝내 쫓아온 이들에게 죽음을 맞이하는데, 눈을 떠보니 살수 양성소.단목현을 다시 만나지만 그를 지나친다. 황자 전하, 지금 만나러 갑니다.
[독점연재]떠오르는 연기 천재 서민아, 무협 소설에 빙의하다. 동생의 계략에 빠져 파문당하는 여주로.원작에서는 동생에게 정혼자도 뺏기고 파문당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려고 했는데 이미 파문을 당해버렸다?타이밍 무엇! 가족 후회물 각이었는데.기왕 이렇게 돼 버린 것. 영약이랑 비급 팔아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왜 쓸데없이 사람이 꼬이지?“소저, 나를 한 번만 용서해 주시오.”돌아와서 매달리는 정혼자에“화연아. 내가 잘못했다. 소가주가 될 아이는 너뿐이다.”간청하는 아버지.“무림맹에는 소저의 명석한 두뇌가 필요하오. 그러니 항상 내 곁에 있으시오.”역대 최연소 신임 맹주의 눈빛도 심상치 않더니“누나한테는 의지가 돼요.”천마는 또 왜 저러는 걸까.[빙썅 여주][연기 천재 여주]
던전과 몬스터가 나타나는 세계.헌터로 각성한 정은채는 혼자서만 이상한 공격력이 나타나 다른 헌터들의 놀림이 되기 일쑤이다.낮은 공격력 때문에 레이드도 못 하고 몬스터 사체 헌터 일이나 근근이 하는 그녀 앞에 친구인 소요가 나타나 공격대 자리를 제의한다.그의 도움으로 처음 시작하게 된 레이드에서 정은채는 자신에게 남들과 다른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소요는 그녀가 계속해서 그것들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200부터 시작해서 등급이 오를 때마다 200씩 오르는 다른 사람들의 공격력과 달리 정은채는 1에서 시작해 1씩 오르지만, 레이드 센스로 사람들이 몬스터를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내는 게 탁월하고 소요는 그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너는 내가 안 한심해 보여?’ ‘한심해 보이나 마나 내 눈에는 너만 보이는데 어떡해?’
시험을 망치고 기분전환 삼아 갔던 클럽. 나는 그에게 첫눈에 반하고 말았다. 그는 다른 사람을 잊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내 마음이 단단했기에, 지금은 불완전한 그의 마음은 언젠가는 온전해지리라 믿었다. 하지만 내가 어리석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어긋나기만 했고, 결국 두 번의 이별 끝에 그를 보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내 안에 깊게 스몄던 그를 도려내기 위해 그간 죽을힘을 다해야 했다. 이제 조금은 편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가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중요한 마케팅을 의뢰한 클라이언트와, 그 프로젝트를 꼭 진행해야 하는 나. 철저하게 갑이 된 그가 나에게 다시 다가오기 시작한다. 나는 지난 2년의 시간을 지킬 수 있을까? 잃고 나서야 깨닫는 진정한 사랑 <실연, 그 후> 일러스트 ⓒ 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