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즈필드 자작의 사생아로 가문에서 천더기처럼 자란 디아나 서즈필드.1황녀 레베카의 눈에 들게 되면서 그녀에게 헌신하는 훌륭한 검이 되었지만,황제가 된 그녀를 죽이려 했다는 모함을 받게 되면서 목이 잘렸다.그리고 정확히, 레베카를 만나기 전으로 회귀한 디아나.그녀는 예전처럼 레베카의 손에 죽지 않기 위해 미래를 바꿔 보려 한다. “정말로 이 결혼이 내키지 않는다면 지금이라도 마음 편히 거절해도 좋아. 내 이름을 걸고 맹세하지.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는 남편으로서 그대가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 들어주도록 노력하겠네.”자신을 유일하게 사람처럼 대해 주었던 황자, 케이든의 계약 아내가 되어.
서즈필드 자작의 사생아로 가문에서 천더기처럼 자란 디아나 서즈필드.1황녀 레베카의 눈에 들게 되면서 그녀에게 헌신하는 훌륭한 검이 되었지만,황제가 된 그녀를 죽이려 했다는 모함을 받게 되면서 목이 잘렸다.그리고 정확히, 레베카를 만나기 전으로 회귀한 디아나.그녀는 예전처럼 레베카의 손에 죽지 않기 위해 미래를 바꿔 보려 한다. “정말로 이 결혼이 내키지 않는다면 지금이라도 마음 편히 거절해도 좋아. 내 이름을 걸고 맹세하지. 하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나는 남편으로서 그대가 원하는 일은 무엇이든 들어주도록 노력하겠네.”자신을 유일하게 사람처럼 대해 주었던 황자, 케이든의 계약 아내가 되어.
하나뿐인 형제를 위해 첩자가 되기를 자처한 레이린.그녀는 죽음을 예지할 수 있는 ‘빌어먹을’ 능력을 타고났다.그런 그녀에게 남은 시간은 단 6개월.“에드윈 클로비스입니다.”“……처음 뵙겠습니다. 레이린 아제트리아입니다.”남자의 흑표범처럼 날카로운, 새파란 시선이 그녀에게 닿았다.문득, 어떤 직감이 뇌리를 스쳤다.‘저 남자일까,’나를 죽일 사람.***당신이 정말 나를 사랑한다면. “……함께 죽어줄 수 있어?”푸르른 어둠 속에서 레이린의 눈이 형형히 빛났다. 한밤중에 떠오른 태양 마냥 찬연한 황금빛.기묘한, 혹은 오싹한 그 눈을 마주보던 에드윈이 조용히 입을 달싹였다.“당신이 원한다면.”“…….”“언제든, 몇 번이든 죽어줄 수 있어.”레이린이 끝내 시린 비소를 흘렸다.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터져 나온다.이 사람은 정말, 제 생각보다도 훨씬 미친 사람이었다. 미쳤다는 말 이외에 달리 떠오르는 단어가 없을 정도로.하지만 그녀는 제 발로 걸어 들어온 먹잇감을 놓아줄 만큼 선하지 않았다.흡사 인간을 나락에 빠뜨린 악마와도 같은 심정으로, 레이린이 낮게 중얼거렸다.“……안 물러줄 거야, 이거.”직후 두 입술이 격렬하게 맞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