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했으면서도 애인을 별도로 둔다고?아니! 난 완벽한 남편감을 찾아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말겠어.”올리브색 눈동자를 빚내며, 어릴 때부터 남다른 결혼관으로남편감을 물색하던 클로에 밀러.물론 그녀가 세상의 흐름에 순응하지 않은 데는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으니,바로 기구했던 전생, 강현영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전생에서 목숨처럼 사랑했던 자신의 아이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그러나 현실의 벽은 두껍기만 하고,뜻을 이루지 못해 결국 노처녀가 되어 버리는데.어느 날, 좌절한 그녀 앞에 운명처럼로만 바로아 공작이 나타나 청혼을 한다.“당신과 결혼하고 싶습니다.레이디 클로에께서 원하시던 가정에 충실한 남편,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가문의 이름을 걸고 맹세하죠.”필요에 의해 결혼식을 올리는 두 사람.하지만 결국 서로에 대한 진심을 서서히 깨닫게 되는데…….
남주 감금 소설의 조연에 빙의했다! 그것도 주인공들과는 얽힐 일이 없는 조연 중의 조연. 원래 대로라면 여주가 대공가에 갇혀있던 남주를 구해주면서 그와의 사랑에 빠져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원작 남주가 갇혀있는 블런트 대공가의 하녀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훗날 최종 흑막이 되는 대공가의 도련님이 내게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 * *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설마, 여기서 도망치려 했던 건가?” 아뇨, 도련님! 그, 그, 그게, 그러니까 말이죠! “내가…… 싫어진 거야?” 망했다. 도련님이 화가 나고 말았다. 과연 나는 이곳에서 무사히 살아나갈 수 있을까? ‘아니.’ 젠장.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