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트랑에 날 팔았다고요?”12년 전 갈 곳 없는 보타를 데려온 후부터 올라프는 공짜 교육을 받는 대신이라며 학습관과 관련된 모든 노동에 그녀를 부려 먹었다.‘그런데 그런 나를 2만 트랑에 주름살투성이 할아버지한테 팔아넘기려 하다니! 악질 고용주 같으니, 내 나이가 몇인데!’***“공고문까지 내걸고 일군 한 명 뽑는 건? 수상하지?”“응, 수상해.”“넌 일꾼한테 10만 트랑을 준다는 게 이상하지도 않냐? 그런데도 하려고?”“해야 해.”「일꾼으로 선정이 되면 고용인의 명령에 무조건 따라야 하고, 명령을 어기면 즉결 처형을 받을 수 있다. 이 조건을 받아들인다는 확약서에 날인을 해라. 하지 않으면 지원자가 될 수 없다.」‘즉결 처형? 내가…… 2만 트랑을 받을 수 있을까?’‧‧‧키릴 샤르를 만난 보타는 그의 복수 계획에 휘말리게 된다.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목숨을 건 전쟁 같은 모험 이야기.
"난 너를 죽일 마음이 없다, 얼뜨기 자객. 너에게 시킬 일이 있을 뿐이지." 남자가 갑자기 눈살을 찌푸렸다. “너…… 여자냐?” “무슨 소리? 당연히 남자지!” 기습적으로 정곡을 찔린 다비는 반발하며 펄쩍 뛰어올랐다. *** 연서를 찾아오란 의뢰를 받고 신전에 잠입한 해결사 홍염, 다비. 하지만 일은 꼬이고, 그는 죽을 위기에 처한다. 정신없이 도망치던 와중, 난데없이 엉뚱한 공간에 떨어지게 되고, 거기서 낯선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시안 라스 폰 로젠슈타인, 네가 만난 사람이 바로 차드 시안이다.” “차드라면…… 그룸바흐 종단의 그 차드요?” ‘그 사람이 차드란 말이야?’ 불현듯 하늘이 내린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룸바흐 종단을 무너뜨릴, 두 번 다시 없을 작지만 소중한 기회…….’ *** 몇년 전 어느 날. 그룸바흐 종단의 음모로 인해 세상을 지탱하는 세 마법사 중 하나, 셀러다인이 쓰러졌다. 홍의 마법사 셀러다인의 딸인 다비 렌은 목숨을 간신히 부지한 채 홍염으로 이름을 바꾸고, 남자로 변장해 해결사 일을 시작한다. 평생의 원수인 그룸바흐 종단을 무너트리기 위해. 그날 이후로 가사상태에 빠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대가로 쥐여진 의뢰와, 우연히 알게 된 차드 시안의 존재가 해결사 홍염- 다비의 인생을 뒤바꿔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