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아 코냐크 백작부인은 밤이 두려웠다.창밖을 비추던 해가 사라지고 어둠이 엄습하기 시작할 때면 죄여오는 가슴을 부여잡고 성안을 헤집고 돌아다녔다.어디로 숨으면 그가 자신을 찾지 못할까. 이 밤이 빨리 지나가게 해달라고 신에게 빌었다.“오늘은… 여기 있었군.”그때부터 끔찍한 밤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떠오르지 않는 해를 원망하며 밤새 코냐크의 품 안에서 울부짖었다.남자를 겪어보지 못한 다리아에게 저돌적인 코냐크의 행위는 버거웠다. 하지만 코냐크는 아랑곳하지 않고 성난 짐승처럼 그녀에게 달려들 뿐이었다.밤이 두려운 다리아는 무자비한 코냐크의 행동에 분노를 하게 되고, 그의 품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던 중 그녀를 도와주겠다는 묘령의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본 도서는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