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유현
백유현
평균평점 3.50
백작부인은 밤이 두렵다
3.5 (1)

다리아 코냐크 백작부인은 밤이 두려웠다.창밖을 비추던 해가 사라지고 어둠이 엄습하기 시작할 때면 죄여오는 가슴을 부여잡고 성안을 헤집고 돌아다녔다.어디로 숨으면 그가 자신을 찾지 못할까. 이 밤이 빨리 지나가게 해달라고 신에게 빌었다.“오늘은… 여기 있었군.”그때부터 끔찍한 밤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떠오르지 않는 해를 원망하며 밤새 코냐크의 품 안에서 울부짖었다.남자를 겪어보지 못한 다리아에게 저돌적인 코냐크의 행위는 버거웠다. 하지만 코냐크는 아랑곳하지 않고 성난 짐승처럼 그녀에게 달려들 뿐이었다.밤이 두려운 다리아는 무자비한 코냐크의 행동에 분노를 하게 되고, 그의 품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던 중 그녀를 도와주겠다는 묘령의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본 도서는 15세이용가로 개정되었습니다.

구휼의 장미

대하사극에서 신녀 역할로 분하던 백장미, 촬영장에서 돌연 실종된다. 장미는 깊은 산속 계곡물에 몸이 반쯤 잠긴 채로 낯선 사내에게 발견되고, 정신이 든 장미는 자신이 누워 있는 곳이 사극 세트장이라 생각한다. 사내를 통해 장미는 자신이 있는 곳이 고려 시대의 깊은 산속임을 알게 되는데, 자신을 ‘구휼’이라 밝힌 사내는 장미를 전설 속의 선녀라 믿는다. 장미는 화장실도 없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깊은 산속에서 구휼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고, 구휼은 자신에게 의지하는 장미를 향한 마음을 키워가지만 장미는 되돌아가고자 애쓴다. 그러던 중 구휼이 선녀를 색시로 들였다는 소문이 천하에 둘도 없는 난봉꾼 벽태용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