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우
유선우
평균평점 3.50
최애의 죽음을 막아라

[단독선공개]“미친! 내 최애 살려 내!” 아끼는 BL 소설 <그늘에 핀 꽃> 주인공 수가 죽었다!횡단보도 한복판에서 그걸 읽던 나도 죽었다. 그리고.“루비! 루비!” 그 소설 속 세계관에서 평민으로 환생했다. 그럼 혹시 최애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장교가 돼서 황성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그를 볼 수 있겠지!’ 그렇게 시작된 남장여자 기사의 최애 살리기 대작전.하지만 이상하게도최애를 비롯한 메인공, 서브공, 악역까지 모두 관심을 보내 온다.나, 과연 성공한 덕후인가?!미리보기:“어, 가지가 흘러내리려고 하네…….”엔카레온의 손이 귓전으로 뻗어 왔다. 그가 열중하는 얼굴로 내 귀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던 꽃 가지의 위치를 고쳤다. 귀를 간질이는 감촉이 산들바람처럼 포근했다.“잘됐어요.”그에 다정함을 더하듯 싱긋 웃는 미소에 잠시 넋을 놓으려는데, 별안간 귀에서 미끄러진 엔카레온의 손이 내 볼에 닿았다. 곧게 펴진 손은 턱부터 이마까지, 내 한쪽 얼굴을 죄 덮어 버릴 것처럼 컸다. 관자놀이에 닿는 그의 중지 끝과 턱 끝의 손목, 그리고 볼에 닿은 맨질한 손바닥의 온기가 적나라하게 피부 끝으로부터 스며들었다. 엔카레온, 비록 하얗고 가느다랄지언정 명백히 남자의 것인 손이.“……!”볼에 화끈거리며 열이 올랐다. 동시에 가슴 안쪽에서 간질거리는 것 같은 낯선 감각이 치밀어 올랐다.‘이게 뭐지?’그 앞에서 항상 떨리기는 했지만, 이제껏 이런 느낌은 없었다. 그는 내가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고 지켜 줄 최애, 귀엽고 사랑스럽고 연약하고……. 그런데 왜 그가 남자라는 사실이 새삼 확대되어 느껴지는지 몰랐다. 그러니까, 얼굴에 남자 손이 닿았다는 사실이 머릿속에 마구 메아리치는 이 현실 말이다.※ 그러데이션은 닐다의 로맨스 판타지 브랜드입니다-표지 일러스트: 하라라-표지 타이포: Mull

아빠가 예뻐서 고민이다

[단독선공개]“아무리 봐도 이 집은 부녀간이 아니라 자매 같아.”“카라, 너도 예쁜 편이야. 단지 너희 아빠가 지나치게 출중한 것뿐이란다.”언제나 예쁜 아빠의 호위 겸 뒤치다꺼리를 하는 게 일인 세탁소집 딸, 카리테스.그것만으로도 피곤한 인생인 줄 알았지만?어느 날 창고에서 발견한 화려한 검 한 자루,나타나지 말아야 할 ‘그림자’들의 습격, 그리고.“……제국이, 아니 이 대륙이 형님을 필요로 합니다.”아빠를 형님이라 부르며 간곡히 부탁해 오는 옆 제국의 황제까지. 갑자기 확 바뀐 신분에 신경 쓰이는 한 남자마저 생긴다.이, 이거 점점 고민이 커지잖아?!<미리보기>“카라가 교제를…… 심지어 그것도 알타스놈과? 믿을 수 없어…… 내 딸이…… 거지 같은 알타스놈과…….”아빠는 머리를 뜯던 손을 가슴팍으로 내려 옷깃을 쥐고 진짜 연극 같은 대사를 뱉으며 한참 동안 한탄을 토해 냈다. 그러다 뜬금없이 두 손을 모으고 생전 하지도 않던 기도를 시작했다.“오, 위대한 빛의 신 루안이시여……. 당신의 자녀가 지금 그릇된 어둠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부디 이 아이의 눈을 가리고 있는 장막을 걷어 내고 바른 안목과 판단을…….”“무슨 헛소리야, 아빠!”이거 내버려 뒀다가는 끝이 없겠다. 나는 아빠의 팔을 찰싹 때리며 호되게 질책했다.“흐응…….”아빠가 옹알이를 하는 아이처럼 입술을 삐죽댔다. 설마 이거 울…… 울려는 신호인가?※ 그러데이션은 닐다의 로맨스 판타지 브랜드입니다-표지 일러스트: 치런-표지 타이포: 서량

늪으로(Deep into the Swamp)
3.5 (1)

*본 작품은 기존 19세 미만 구독 불가로 출간되었던 <늪으로(Deep into the Swamp)> 작품의 15세 개정판입니다.남들은 비천하다 하지만,내게는 누구보다 고귀한 하나뿐인 나의 신.“하이에스!”레먼 제국 최고 원로원 의원의 외동딸 아그네스 레이시스. 아그네스는 짝사랑하는 상대이자 자기 집 노예인 하이에스에게 온갖 좋은 것을 주려 하지만, 그녀의 호의는 하이에스가 아버지의 성노예가 되는 참담한 결과를 낳는다. 더욱 쓰라리게도 2년 뒤 하이에스는 죽을 확률이 높은 노 잡이 노예로 차출되고, 그가 탄 선박이 바다에 침몰하여 생사불명이 된다.아그네스는 죄책감에 휩싸여 약을 먹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후 아버지의 뜻에 따라 황태자 엔디미온의 애첩이 된다. 그러나 여전히, 하이에스가 마지막에 내뱉었던 오해와 증오, 안타까움은 재처럼 흩날려 그녀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시간은 흘러 어느 날 갑자기 상상도 하지 못한 방식으로 아그네스의 눈앞에 나타난 과거의 망령, 하이에스. 그는 아그네스의 무엇을 가지러 온 것일까…?

신의 구원자

시뻘건 불꽃이 혀를 날름대며 나무 기둥을 삼키고,그 안에 갇힌 내 어미의 생명이 꺼지던 날,나는 에시엣의 종이기를 포기했다.교황을 죽일 것이다.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철저히 방관하고종내는 반발마저 창칼로 밟아 꺼뜨린그 잔혹한 에시엣의 첫 번째 종을.마녀사냥으로 인해 어머니를 잃은 카야 맥노프.교황을 죽이겠다는 일념으로 사제가 되어신전에 들어온 그녀는금지 구역에서 눈에 벌꿀을 떠 넣은 것 같은매혹적인 소년, 레미엘을 만난다.“난 네가 마음에 들어.”“…….”“그래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발각될 뻔한 위기에 처한 이후,레미엘은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애타는 심정으로 그를 기다리던 카야에게교황에 대한 증오심을 한층 더 강하게 품게 하는 사건이 생기고,그녀는 이를 악물고 보좌 사제가 되어드디어 교황을 만나게 되는데…….* 이 작품은 15금으로 개정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