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국화꽃말
수레국화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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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다정하게

서른 살, 거리의 여인이 된 이사벨라 엘 아르티드는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전남편 벤자민을 살해하고 체포된다.사형 집행만을 기다리던 그때, 갑자기 무죄로 풀려나게 되는 그녀.영문도 모른 채 출소한 벨라는 아르티드가의 젊고 유능한 집사 루카스가자신을 대신해 사형됐다는 걸 알게 된다.자신을 위해 헌신했던 고용인들과 루카스의 마음을 뒤늦게 깨달은 벨라는괴로운 마음에 차디찬 그랑블루 강물 아래로 몸을 내던지는데…….눈을 떠 보니 열네 살로 회귀한 벨라는눈앞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고용인들을 보며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이번엔 반드시 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겠어.”삶의 끝에서 다시 찾은 기회.벨라는 고마웠던 그들에게 비참한 최후가 아닌 행복한 여생을 남겨 줄 수 있을까?#회귀 #집사물 #걸크러쉬 #이번생은행복하게 #역키잡 #서브남황태자 #총쏘는여주 # 키잡인듯키잡아닌듯 #빅토리아시대물[일러스트] 우문[로고 및 표지 디자인] 디자인그룹 헌드레드

유혹, 흐르는 달빛(개정판)

“너희 중 하나가 오늘 밤 그를 남편으로 맞이하여라.”비렁뱅이에게 은혜를 입은 아버지의 한마디.언니들은 아버지의 노발대발했지만 나는 달랐다.“저는 장씨 가문의 셋째 딸 채화입니다.오늘 밤 아버지의 은인인 당신을 모시기를 원합니다.”자신을 끊임없이 거부하는 비렁뱅이에 모습에결국 포기하려던 찰나,“나는 그대가 감당하기 힘든 존재일 것이다.”그와 시선이 마주치고, 더운 숨결이 목덜미에 닿았다.‘대체 내가 왜 이러지…….’타오를 듯한 시선에 마음을 뺏겨 버리고그들에게 드리운 달빛은 달콤하고도 매혹적이었다.

혀끝에서 맴도는

내 미래는 DS그룹 후계자인 준우 오빠의 옆자리. 방해하는 계집애는 다 치워 버릴 거야. 그렇게 우기다 내가 치워져 버렸다. 자포자기하며 막살던 어느 날, 준우의 동생 준원이 나타났다. “우리가 망쳤으니까 우리가 되돌려 놓자.”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모를 시베리안허스키 같은 놈이 내 삶에 끼어들어 우리가 망친 커플을 다시 이어 주자 말한다. 그런데 넌 뭔데 왜 자꾸 나랑 꼬이니? 상처를 안아 줄 따뜻한 손길을 기다린 인아와 준원. 외로운 두 사람의 달콤쌉싸름한 사랑 이야기, <혀끝에서 맴도는> * * * 어떤 망할 놈의 기자 새끼인지 내 눈에 대고 플래시를 터뜨렸다. 그리고 고막이 터져 나갈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쉴 새 없이 셔터가 찰칵댔다. 나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준원이 이 미친놈이 넘어지는 내 허리를 한 팔로 감고 나한테 딥 키스 중이었다. 난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주먹으로 녀석의 어깨를 쳐 댔으나 녀석이 내 팔까지 꼼짝하지 못하게 끌어안은 바람에 나는 무방비하게 녀석에게 입술을 빼앗겼다. 1초가 그렇게 긴 시간인 줄 몰랐다. 귓가에서 셔터는 계속해서 터지고 녀석의 햄버거 소스 맛 입술은 내 입술에 눌려 찌그러져 있었다. 환장하시겠다. ‘제발, 제발, 제발…….’ 녀석의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나는 급하게 숨을 몰아쉬었다. 그사이 녀석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쳤다. “우리 연애합니다. 오늘부터 1일!”

은월, 책 읽어주는 저승사자

이 길은 산자를 위한 길.그대가 생의 문으로 가는 동안,나는 사의 문에 남아 숨 다하는 순간까지 그댈 지킬 테니.그 모든 미련은 여기 두고 그대는 몸만 가.그는 죽음을 짐작하면서도 편히 눕지 못했다.한 번만…….딱 한 번만 다시 만날 기회가 있다면.이 심중에 있던 말 한마디는 전하고 보내었을 텐데.그 한마디를 못 하였구나.짙은 그리움이 반복되는 꿈, 어쩐지 다하지 못한 말이 심중에 남아 인한은 꿈에 보이는 장소를 찾아 떠난다.그 와중에 이상하리만치 자주 만나게 되는 한 여인이 눈에 밟히고. 그녀는 장터에서 장터로 떠돌며 이야기를 파는 강창사 은월.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구천을 떠돌던 원귀들도 몰려들고, 어쩐지 자신을 아는듯한 눈빛의 그녀에게 인한 역시 얽혀드는데…….투둑.초가지붕 위로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져 내리는 소리가 났다. 은월은 인한의 눈을 바라보았다. 비록 모습은 달라졌어도 사랑하는 이의 눈빛은 여전히 맑고 티 한 점 없었다.잘난 맛에 살던 사내, 그 어떤 상황에서도 꼿꼿하고 결코 고개 숙이는 법을 몰랐던 그가 지금 눈앞에 있었다.기억을 지웠어도 여전히 그를 바라보는 것은 아프다.

연금술사는 오늘도 초콜릿을 만든다

리베로 왕국 남부 요르카 대학.그곳에 마경으로부터 왕국을 보호하지만 폐쇄적이기로 소문난 북부에서 변경백의 외동딸 카렌이 신분을 숨긴 채 몰래 유학을 온다.“낙후된 북부를 발전시킬 거야!”커다란 포부를 갖고 입학한 첫날,카렌은 연금술학 교수 제이드 맥스웰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남부의 풍부한 물자와 사치 풍조에는 관심 없어도, 남부의 기념일 ‘발렌타인 데이’에 그 귀한 초콜릿으로 고백 한 번 해 보고 싶었던 카렌. 겨울방학인 데도 교정에 남아 초콜릿을 전해 주려다가 하필이면 그가 벌인 실험에 날벼락을 맞고.대를 이어 마경으로부터 북부를 지켜야 할 차기 후계자가 허약 체질이 되고 말다니!이렇게 좋을 수가. 교수님. 미안하죠? 그렇죠? 그러니까…… 날 책임져요!딸의 사고 소식에 그 먼 북부로부터 한달음에 달려 온 변경백은 다짜고짜 제이드의 멱살을 잡고 짤짤 흔들어댄다. “내 딸 울려도 죽고, 잘 못 모셔도 죽고, 여하튼 섭섭하게 하기만 해봐라!”협박과 흑심에 의한 강제 결혼이지만 카렌은 행복하기만 하고, 제이드는 그녀를 원상태로 되돌려 놓고 이혼해 주는 것만이, 그녀를 진정으로 위하는 일이라 생각하는데……그런 그들 앞에 나타난 제이드를 꼭 닮은 몽마. “내가 죽으면 제이드도 죽어.”이유는 모르지만 그녀를 노리는 에로에로한 몽마!그의 마수로부터도 벗어나야 하고 제이드의 마음도 사로잡아야 하는데! 북부의 미래마저도 걸머져야 하는 카렌은 오늘도 씩씩하고 즐겁다. “교수님, 가만있어요. 내가 더 많이 사랑해 줄게요.”‘현자의 돌’을 먹고 긴 시간을 살게 된 연금술사 제이드는 더 이상 인간계에서 이루고 싶은 것도 없다. 공허한 삶을 살아오던 그는 갑자기 자신의 삶에 난입한 카렌을 밀어내려 애써 보지만…… 어느새 이젠 그녀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다. “난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람이 아니야.”차마 밝힐 수 없는 그와 몽마와의 관계.“나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되는 순간 당신은 나를 떠나가겠지.”하지만 삶의 의미를 바꿔 놓은 카렌을 이젠 그가 놓을 수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