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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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더는 아버지의 체스말로 살지 않겠어

대상외 연애대상

4년 전, 열여덟. 찬바람이 불었던 계절.그가 무심하게 던져주었던 코트를 그러쥐었던 그 순간, 다시 싹튼 마음.안감을 끌어당기는 손가락 끝에선 열기가, 가슴에선 정체를 알 수 없는 몽글몽글한 기분이 계속해서 피어올랐다.손을 내밀어주지도, 돌아봐주는 일도 없었다.그런 성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새삼스럽지 않았으나, 해나는 널찍한 그의 등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열심히 고백했다.좋아한다고. 진심이라고.나는 오빠를 남자로 보고 있다고.“네가 왜 내 오빤데!”열여덟이었을 때도 그러했듯, 스물둘에도 마찬가지였다.되바라진 청춘, 해나는 오늘도 속상할 수밖에 없었다.왜? 언제나 자신을 어린 애 취급하는 이우재 때문에.자신이 친구의 동생인 탓일까?아니면 10살이라는 나이차이가 걸려서?그것도 아니면 가슴이 작아서 그래?수없이 고백을 해도 그는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그 소리는 지겹지도 않냐?”그래서 언제나 하는 결심, 또 했다.반드시 나를 여자로 보게 만들리라.그래서 제대로 알아보기로 마음먹었다.무엇을? 가슴수술을!

다정하게 안아줘

몸보다 마음이 더 아팠던 유은의 서른.무너지는 마음을 견디다 못해, 그녀는 작은 일탈을 결심하는데. “나랑…… 잘래요?”서로를 원했음에도 불발된 하룻밤. 일 년 후. 이름도 몰랐던 그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됐을 땐 피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날, 자신이 한 그 치기어린 행동 때문에.“나랑 사귑시다, 김유은씨.”속절없이 끌리는 마음에도, 모르는 척 거리를 두려는 유은.수호는 아무리 밀어도 꿈쩍하지 않고 오히려 더 그녀를 잡아당긴다. “이제 그만하고, 애인 얼굴 좀 보여 줘요.”*15세 버전으로 재편집한 버전입니다.

연애의 기본

자칭 짝사랑의 달인 세영. 10년간 간직만 해온 마음을 정리하고자, 이탈리아로 자체 실연 극복 여행을 떠난다.마지막 여행지인 피렌체의 숙소에서 더블 부킹으로 만나게 된 사고로 손을 다친 재벌 3세 피아니스트 태오.그녀의 오지랖으로 시작된 그와의 3일간의 하우스 쉐어.그런데 이 남자, 멋진 외모와 달리 손이 참…… 많이 간다.“앗, 차가워! 또 왜 이래요?”“눈에 자꾸 비누가 들어가잖아.”“이 사람이 진짜. 고마운 줄도 모르네?”두 사람의 인연은 여행이 끝남과 동시에 the end인줄로만 알았는데, 웬걸? 한국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형태로 재회하게 되는데.세영에 대한 감정이 깊어지는 태오.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엔 이미 다른 남자가 자리를 잡고 있고. “뭐, 그래……. 계속 타. 최찬규랑 그 썸인지 뭐시긴지. 대신.”“대신?”그녀의 물음에 싱글싱글 웃던 태오가 산뜻하게 말했다.“연애는 나랑 해.”과연 그는 세영의 오랜 짝사랑을 끝내고, 자신의 사랑을 이루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