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언니가 어린 조카를 두고 자살을 해 버렸다. 혼자가 되어버린 조카는 제 엄마와 쏙 빼닮은 나를 ‘엄마’라고 부르고, 나는 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하지만 아이의 친부는 나에게서 아이를 데려가려 한다. 죽은 언니가 남긴, 작은 천사를 지키기 위한 소녀의 발버둥. ----------------------------- “어디 너의 그 잘난 남자친구 좀 불러보지?” 이 아이들은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난 것일까. 자신의 감정조차 제대로 컨트롤할 줄 모르는 어리석은 녀석들이라 속으로 비웃던 다연은 가까이서 들려오는 무언가를 세게 강타하는 끔찍한 소리와 억- 하고 울리는 비명소리에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바닥으로 쓰러진 남학생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다른 학생들을 보니 모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궁금증에 고개를 돌리려던 다연은 그 전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온 몸이 굳고야 말았다. “그 잘난 남자친구 대신 짝꿍이 왔는데 그것으로는 만족 못 하려나?” 힘겹게 고개를 돌린 다연의 시선 끝에는 싸늘한 조소를 지은 채 한손으로는 돌멩이를 던졌다 받기를 반복하는 정후가 서 있었다.
하나뿐인 언니가 어린 조카를 두고 자살을 해 버렸다. 혼자가 되어버린 조카는 제 엄마와 쏙 빼닮은 나를 ‘엄마’라고 부르고, 나는 그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하지만 아이의 친부는 나에게서 아이를 데려가려 한다. 죽은 언니가 남긴, 작은 천사를 지키기 위한 소녀의 발버둥. ----------------------------- “어디 너의 그 잘난 남자친구 좀 불러보지?” 이 아이들은 대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난 것일까. 자신의 감정조차 제대로 컨트롤할 줄 모르는 어리석은 녀석들이라 속으로 비웃던 다연은 가까이서 들려오는 무언가를 세게 강타하는 끔찍한 소리와 억- 하고 울리는 비명소리에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바닥으로 쓰러진 남학생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다른 학생들을 보니 모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궁금증에 고개를 돌리려던 다연은 그 전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온 몸이 굳고야 말았다. “그 잘난 남자친구 대신 짝꿍이 왔는데 그것으로는 만족 못 하려나?” 힘겹게 고개를 돌린 다연의 시선 끝에는 싸늘한 조소를 지은 채 한손으로는 돌멩이를 던졌다 받기를 반복하는 정후가 서 있었다.
“에, 엘리엇 님…. 이게 무슨 짓이에요. 왜… 왜…!” 온실 속 장미처럼 살아온 공작가의 영애 로즈 허니웰. 어느 날 약혼자 엘리엇이 난데없이 파티장에서 오빠를 공격하고, 그것도 모자라 로즈까지 추격해 죽이려 한다. “용서 못 해… 용서 못 해…!” 눈물을 흘리며 이를 갈았던 생의 마지막 순간, 로즈는 거짓말처럼 모든 일이 있기 한 달 전으로 회귀하는데… 이번에는 지난 생처럼 당하지만은 않겠어! 그렇게 결심한 로즈의 마음속에 오빠의 절친한 친구인 황제 폐하가 조금씩 스며드는데, 로즈를 둘러싼 가문의 비밀은 점점 그녀를 죄어 온다. 과연 로즈는 끔찍한 미래를 바꾸고 행복하게 피어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