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혜
린혜
평균평점 2.75
금수의 가시꽃

*이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재편집된 콘텐츠입니다.역적으로 몰려 몰락한 천씨 문중의 양녀, 천이류는 신분을 속이고 황궁에 의녀로 들어간다.그녀가 궁에 들어간 이유는 어릴 적 보았던 3황자 비영을 얻고자 함이었던 것.이류는 비영에게 과거 독살 시도로 인해 잃게 된 그의 통각을 찾아주겠다 약속하고,치료를 빙자한 야릇한 괴롭힘으로 비영에게 엇나간 쾌감을 선물하는데……!“똑똑히 기억하시옵소서, 전하. 머리가 아니라면 몸으로라도 이 통증을 기억하세요. 제가 전하께 드릴 수 있는…… 달콤한 통증이옵니다.”이류가 흐릿하게 일렁이던 등잔불에 초를 가까이 가져갔다. 금방 옮겨 붙은 불이 초를 녹이기 시작했다. “안 돼, 하지 마라!”곧 머리를 강렬하게 울리는 쾌감에 비영이 달뜬 숨을 길게 뱉었다. 도저히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을 만큼 강한 충격이었다.

죽음을 위한 소나티나

세상은 오직 남성에게만 음악을 허락했다.그래서 레이디 루아나는자신을 죽였다.“마차 사고로 죽은 건 루아나 본 요하네스야.”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비운의 천재, 루아나.그녀는 쌍둥이 오빠의 이름을 뺏자마자음악의 신, 카인의 살롱에 초대되는데…….좌중을 압도하는 루아나, 아니 르웰린의 연주에카인은 온몸을 휘감는 전율...

나는 네게 기생한다

남자의 기억은 겨울에 멈춰 있었다.밀려오는 바닷바람과 나풀거리는 머리카락, 새하얀 얼굴과 해사한 미소. 때때로 나약한 자신의 몸을 증오하며 울던 그 여자. 자신의 첫사랑, 선이현. “앞으로는 다시 노력하자. 내가 도와줄게.” “무슨 노력?” “건강해지려는 노력.” 어차피 죽을 텐데 뭐 하러 노력해야 할까. 하지만 이현은 간절한 신우의 눈빛에 그렇게 말할 수 없었다. “대신 나도 조건이 있어.” “뭔데?” “내가 하고 싶으면, 바로 해야 해.” “뭘?” “그거.”좁은 방에서 매일밤 외로움에 떨며 하루하루 죽어가던 이현은예기치 못한 신우와의 재회로 삶의 결핍을 채워가는데.서로의 생에 기대어 살아가는 두 남녀의 운명 같은 로맨스.<키워드>현대물, 동거, 재회물, 첫사랑, 친구>연인, 조신남, 직진남, 다정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동정남, 무심남, 대형견남, 직진녀, 능글녀, 애교녀, 유혹녀, 상처녀, 외유내강, 털털녀, 쾌활발랄녀, 달달물, 잔잔물, 성장물, 힐링물, 이야기중심[본 작품은 기존 출간된 도서를 15세 이용가에 맞춰 재편집한 작품입니다.]

백사의 꽃

고립된 섬, 수상쩍은 토속신앙의 중심에 한 남자가 있다.그는 뱀신이라고 불리는 자. 시린 겨울날, 꽁꽁 언 계곡물에 들어가 맨몸으로 기도하는 자. 현혹의 형태로 다가오는 시련을 무릅쓰고 용이 되려는 자.그는 어느 날 한 여자를 만난다.그와 비슷하게 종교에 몸담은 이를 가족으로 둔 자. 그러나 신을 믿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믿으며 악착같이 살아남으려는 자. 용이 되는 길을 학대라고 칭하며 처음으로 손을 뻗은 자.“이게 사람처럼 사는 거야? 너를 신처럼 떠받들면 뭐해! 현실은 이딴 독에 구렁이랑 갇혀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는데!”“어차피 이 섬에 발을 들인 이상, 다시는 나갈 수 없어!”음지에서 자라나 서로의 자유를 갈구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끝없는 진창 속에서 흰 뱀 한 마리가 똬리를 튼 채 여자를 노린다.과연 두 사람은 무사히 섬을 나갈 수 있을까?

악, 연을 품다

한때는 그를 짝사랑했지만좋은 기억이라고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과거에 지독히도 연을 괴롭혔던 남자.그런 놈이었다, 마성훈은.“사람을 보낼 테니 다음 주쯤 내 집으로 들어와.”그런데 어렸을 적부터 자신을 돌봐줬던성훈의 어머니가 하는 부탁을 거절 못 해그의 비서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연은 뜻밖의 말을 듣게 된다.“저더러 전무님과 같이 살라는 말씀인가요?”"맞아, 동거하자는 뜻이야.”무슨 꿍꿍이인지 성훈은 연을 곁에 두겠다고 하는 것이다.한술 더 떠 급기야는 연인 행세까지 하잔다.“그래서, 나더러 너랑 키스라도 하라는 거야?”“해 보자는 거야. 키스든, 뭐가 됐든. 한번 끝까지 가 보자고.”그렇게 엇갈렸던 악연은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는데……?#오피스물 #사내연애 #재회물 #오해물 #동거물 #직진남 #까칠남 #집착남 #재벌남 #후회남 #짝사랑녀 #자상녀 #순정녀 #다정녀 #상처녀 #짝사랑

비교적 근거리 연애
2.75 (2)

“첫사랑을 잊을 수 있어?” 소나기의 기억, 장마의 기억. 눈물로 얼룩진 한여름 귀퉁이에 남겨진 눅눅한 기억. 한초이가 최서정에 대해 기억하는 건 온통 그런 것들뿐이었다. “잊을 수 있어.” 다시 만날 리 없는 첫사랑이었고, 자신을 배신한 연인이었다. “나는 못 잊었어. 그러니까 다시 연애하자, 우리.” 서정은 저를 밀어내는 초이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 손등에 입술을 눌렀다. 그녀에게서는 여전히 짙은 비 냄새가 났다. 한여름이 다가오면 시시때때로 그의 머릿속을 지배했던 첫사랑이었다. “이번에는 더 가까운 거리에서.”

백사의 꽃 외전

고립된 섬, 수상쩍은 토속신앙의 중심에 한 남자가 있다. 그는 뱀신이라고 불리는 자. 시린 겨울날, 꽁꽁 언 계곡물에 들어가 맨몸으로 기도하는 자. 현혹의 형태로 다가오는 시련을 무릅쓰고 용이 되려는 자. 그는 어느 날 한 여자를 만난다. 그와 비슷하게 종교에 몸담은 이를 가족으로 둔 자. 그러나 신을 믿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믿으며 악착같이 살아남으려는 자. 용이 되는 길을 학대라고 칭하며 처음으로 손을 뻗은 자. “이게 사람처럼 사는 거야? 너를 신처럼 떠받들면 뭐해! 현실은 이딴 독에 구렁이랑 갇혀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는데!” “어차피 이 섬에 발을 들인 이상, 다시는 나갈 수 없어!” 음지에서 자라나 서로의 자유를 갈구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 끝없는 진창 속에서 흰 뱀 한 마리가 똬리를 튼 채 여자를 노린다. 과연 두 사람은 무사히 섬을 나갈 수 있을까?

나랑 해요, 도련님
2.75 (2)

하나뿐인 아이를 잃었다.모든 희망의 끈을 놓고서 죽음을 택했을 때,다시 눈을 떠 보니 결혼 전으로 돌아와 있었다. “나 당신이랑 결혼 안 할래요.”“…….”“당신을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그럼 당신이, 나 말고 누구를 사랑한다는 거야.” 똑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요구한 파혼.다른 남자를 데려와야 믿겠다는 전남편의 말에,세희는 난생처음으로 충동적인 하룻밤을 저지른다. ‘그 사람한테 뭐라고 말해 줄까요.’‘저랑 우연히 하룻밤을 보냈다고요.그런데도 이 여자랑 결혼할 수 있겠냐고, 한마디만 해 주세요.’ 처음 본 남자에게 부탁해 함께 간 상견례장.그런데 남자를 발견한 전남편의 반응이 이상하다. “네가 여기를 어떻게…….”“오랜만이네, 형.” 하룻밤을 함께 보낸 남자의 정체는……짧은 결혼 생활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던 도련님, 차연우였다.

바하도트의 소금꽃

새벽의 은총을 받은 자, 운명을 바꾸게 되리라. 빚으로 인해 늙은 상인의 후처로 팔려 가기 직전, 도망치기 위해 분화구로 몸을 던진 실비아는 신께 기도했다. ‘당신께서 저를 가엽게 여기신다면…… 제발, 도움을 주시옵소서.’ 기도에 응답하듯 신은 그녀를 새로운 세계로 인도했다. 광활한 사막과 신들의 나라, 야누스. 새벽의 신 바하도트 신전에서 눈을 뜬 실비아에겐 모든 것이 낯설었다. 게다가 신부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당신이…… 제 새로운 주인이십니까?” “굳이 말하자면 그렇지. 나는 이 땅의 주인이며, 이 땅에 속한 모든 것의 주인이니까.” 실비아는 눈앞의 남자가 정말 신의 환생이 아닐까 생각했다. 야누스 국의 우두머리인 아길라, 카자르. 이 위대한 남자의 신부 경합을 거부할 권리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운명에 맞설 수밖에.

조개껍질은 녹슬지 않는다

“왜 그래, 당신.”주혜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남편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낯이 사납게 굳어졌다. 아내의 우는 얼굴을 본 건 결혼식 날이 전부일 테니, 놀라는 게 당연했다.“무슨 일 있었어?”한층 더 낮은 목소리가 질문을 건넸다. 진주혜가 그토록 사랑했던, 서대현의 목소리가.“주혜야.”저 무심한 목소리 어딘가에 애정이 숨겨져 있을 거라고 행복한 착각 속에서 살았던 시간이 부끄러웠다.대현이 그의 입으로 직접 내연녀의 존재를 인정한다면, 이 순간은 제게 영영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버릴 터였다. 그가 처음부터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받는 짓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대현 씨.”그렇다면, 차라리 그럴 바에야…….“우리, 이혼해요.”주혜는 목격했던 진실 앞에서 기꺼이 두 눈을 감기로 했다.이보다 더한 비참함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너를 덧칠하는 밤

“제발, 한 번만 물러 주세요.” 암으로 세상을 떠난 모친. 도박 빚을 진 부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여동생. 채주하의 인생은 악랄하고 지긋지긋한 불행의 연속이었다. 빚을 무르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빚 대신 그녀를 사겠다는 남자가 나타난다. “당신은 내 약혼자가 될 거야, 채주하 씨.” 사랑하지만 않으면 되는, 너무나 쉽고 간단한 계약이었다. 주하에게는 밧줄이 필요했고 마침 그가 적당한 밧줄로 나타났다. 그저 그뿐인 이야기였다. “네 이름 빼고 모든 걸 나한테 넘겨. 완전히 새로운 여자가 되어 줬으면 하는데.” 그 남자, 신무연이 오만하게 선언했다. 지금부터 그녀의 삶을 거침없이 덧칠하겠노라고.

그대, 사랑에 눈이 멀지어다

백작은 보물을 깨트린 대가로 남자에게 딸을 시집보내기로 약속했다. 제국의 아름다운 보석, 그러나 화재 사고로 영영 반절의 빛을 잃어버린 여인. 혼기를 놓쳐 가문의 짐이 되어버린 첫째 딸, 디아나 윈터스. “제물로 불량품을 바치다니 수지타산에 안 맞아도 정도가 있지. 백작은 사죄의 뜻을 모르나?” 지나간 자리에 풀 한 포기조차 남기지 않고 불태워버린다는 전쟁 영웅. 야만으로 빚어진 황제의 번견(番犬), 또는 모멸과 오욕을 반복하는 괴물. 목표라곤 허울뿐인 작위를 지켜내는 일이 전부였던 공작, 칼리안 폰 녹턴. “무례하시군요.” “뭐?” “아무리 한미한 귀족일지라도 반드시 지녀야 하는 게 있고, 그게 바로 예의 바른 태도입니다. 부부끼리도 마찬가지라고 배웠습니다.” 처음 마주한 남편의 은빛 가면 너머로 실소가 터져 나왔다. “나중에 비명 지르며 도망치지나 말라고.” “네, 그럴 리 없으니 안심하세요.” 절대 한 마디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태도가 대쪽 같았다. 칼리안은 문득, 자신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부인을 만났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