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인사해요. 앞으로 우리 로펌에서 함께 일할 윤 변호사님.” 스물여덟 윤서강은 오로지 송이주만을 위해 달려왔다. 그녀가 인정할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그렇게 10년 만에 변호사가 되어 그녀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었다. “내가 당신이 인정할 만한 사람이 되면 연애해 주겠다고, 새끼손가락까지 걸고 했던 약속, 기억해요?” “네가 공부한 이유가 나 때문이라고? 나한테 인정받으려고?” 단호한 서강의 말에 이주는 그저 어처구니가 없었다. “미안해서 어쩌지? 나는 그때 과외 선생님으로서 동기 부여를 위해서 한 말이었는데.” “알고 있으라고 한 말이에요.” “뭘 알고 있어야 하는데?” “내가 여전히 당신을 좋아한다는 것. 그래서 당신의 남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것.” “…….” “그래서 나는 반드시 당신에게 사랑받는 남자가 될 거라는 것.” 나는 어떻게든 당신을 내 여자로 만들 자신 있으니까.
스물일곱 살의 설영은 대기업과 사돈을 맺으려고 혈안이 된 아버지에게 등 떠밀려 주말마다 맞선을 본다. 하지만 어렸을 때 생긴 사고로 이마에 흉측한 상처가 있는 설영은 맞선남들로부터 매번 더 깊은 상처만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독일로 유학을 떠났던 설영의 오랜 친구이자 EG그룹의 막내아들 유현이 “우리 결혼하자.” 설영에게 난데없는 프러포즈를 해 오는데……. “방금 뭐라고 그랬어?” “결혼하자고. 우리.” “강유현. 내가 말했지. 지금 장난하는 거 아니라고.” “장난치는 거 아니야.” “…….” “넌 어쨌든 결혼을 해야 하고, 난 별 같잖은 새끼들한테 네가 상처받는 거 못 보겠고. 다른 방법이 없잖아. 그러니까 나랑 하자고. 그 결혼.” 죄책감으로 하게 된 두 남녀의 결혼. “내가 너 지켜 줄게.” 그리고 시작된 그들의 연애.
백성을 외면한 아비의 죄로 인해 세상의 모든 소리와 색이 보이지 않는 저주에 걸린 왕세자, 이겸. 대신들의 요구로 양반가를 터는 도적을 잡게 된다. 그러나 도적의 정체가 자객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 자신을 구해주었던 여인, 하린임을 알고 고민에 빠지는데……. 그 순간 개기월식이 이뤄지고, 이겸에게 기적이 일어난다. 하린이 만지는 것들의 색이 보이고, 하린과 대화를 나눈 자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달이 태양을 삼키는 시간. 그 아이로 인해, 죽었던 세상이 다시 피어나게 될 것이다.’ 불현듯 과거, 꿈속에서 들었던 목소리가 떠오른 이겸. “너를 궁으로 데려갈 것이다.” “궁이요?” “내 아내. 세자빈이 되거라.” 서로가 운명일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의 궁중 로맨스, 지금 시작합니다.
애정에게는 이전에 없었던 참, 이상한 하루였다. 전 남자 친구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이상한 날. 거기에 그를 사촌매형이라 부르는 부하 직원의 등장까지. “정애정 인생, 참 우습게 돌아간다.” 불운이 뚝뚝 흐르는 날도 잠시, 부하 직원과 상사가 남자로 그녀에게 다가온다?! “천천히 스며 들 거예요, 가랑비처럼.” 세상에 없을 다정함과 자상함을 모두 지닌 연하남, 박강준 “강준 씨랑 식사를 자주하네요. 많이 친한가 봅니다.” 능력부터 외모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연상남, 유정한 애정은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제 속도대로 천천히 세상을 적시고 있는 가랑비를. 언제나 정답은 애정이 가는 대로.
“넌 나한테 거짓말하면 안 돼.” “네?” “난 거짓말하는지 안 하는지, 눈을 보면 다 알거든.” 상사이지만, 윤재가 엉뚱하다고 나연은 생각했다. 복화술을 할 줄 아냐는 둥, 귀신을 볼 줄 아냐는 둥, 황당한 소리를 늘어놓던 첫 만남을 떠올린다. 그래도 지금은 회사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챙겨주는, 마음이 착착 통하는 것 같은 그였다. 그러나 윤재에겐 나연에게 말 못 할 사정이 있었는데. 바로 이사로서, 인턴 나연의 주변을 맴돌며 뒷조사 중이었던 것. ‘엄마야, 스타킹 찢어졌어! 아휴.’ “…….” ‘아, 오늘따라 너무 힘드네. 졸려워. 자고 싶다!’ 윤재는 알아야 했다. 자신이 왜 그녀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건지. 그러다 어느 순간, 나연은 들리지 않으면 듣고 싶고 보이지 않으면 보고 싶은 사람이 되어 그의 귓가에 맴도는데.
“같이 술 한잔하실래요? 오늘 좀 외로운데.”3년을 사귄 남자 친구에게 버림받은 그녀, 정윤희.그날 그녀에게 필요한 건 딱 두 가지였다. 술과 남자.자신을 위로하던 따뜻한 손길, 다정했던 목소리.탄탄하면서도 매끄러웠던 살결까지. 그저 하룻밤의 일탈로 끝난 줄 알았는데,하필이면 옆집에 이사 온 이웃이 그 남자라니!“왜 자꾸 피합니까? 꼭 변태라도 만난 것처럼?”사람에게 상처받고 곁을 내주지 않는 그, 류승언.그날 그의 눈에 그녀가 들어온 건 그저 우연이었다.다시 만난 그녀는 여전히 엉뚱하면서도 순수했고,그 밤을 부정하는 듯 그를 피하고 있었다.그런데 기분이 왜 이렇게 불쾌한 건지.“다시 만나고 싶었던 건, 나 혼자뿐이었던 거야?”옆집 이웃이 아닌, 그녀의 남자이고 싶다.선물 같은 그녀와 긴 밤을 함께하고 싶다.그러니까 너랑 나, 우리.“나랑 연애하자.”나의 밤에 당신을 초대할게요. 당신의 밤에 봄이 찾아올 수 있도록.★ 본 도서는 15금으로 개정한 도서입니다.
★본 작품은 기존에 19세 이용가로 출간된 종이책 도서를 15세 이용가로 재편집한 작품입니다.★명품 브랜드 ‘아무르’의 가방 파트 이사, 변정연.그녀는 탁월한 감각과 추진력으로 모든 이들의 인정을 받는 상사지만,“한번 마주치면 굳어 버릴 정도로 살벌하다고 해서 별명이 메두사야.”같이 일하기 힘든 상사이기도 했다.그런 그녀 앞에 어느 날, 잘생긴 연하남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J-come’의 수석 디자이너로 이번에 ‘아무르’에 입사하게 된 팀장, 양강현.그에겐 십여 년 동안 잊지 못한 첫사랑이 있었다.천사 같았던 그녀와의 두근거리는 재회를 기대했건만,“쪽팔리지도 않니? 낙하산 타고 내려온 게 자랑이야?”그녀는 자신을 기억도 못 할뿐더러 회사 물 흐리는 미꾸라지로만 대했다.목에 핏대까지 세우며 몰아붙이는 그녀에게 강현은 오기가 생겼다.하지만, 자신에게만 보이는 그녀의 허당 기질이 귀엽게 느껴지고그녀를 향한 감정은 주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그거 알아요?”“뭘.”“취한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이성의 끈을 잡고 있는 건,평소보다 더 힘들거든요. 특히, 눈에 보이는 이거 때문에.”강현은 도톰하고 붉은 자신의 입술을 검지로 톡톡, 치며 싱긋 웃었다.
[단독선공개]“내 1년짜리 남편이 되어주겠다는 말, 아직도 유효해?”스러진 첫사랑에 대한 아픔을 놓지 못하는 여자, 이채윤.결혼은커녕 연애 생각도 없는 그녀는계약 결혼이라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내가 해 줄게. 네 1년짜리 남편.”옛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혼해 주겠다는 남자, 강세온.분명 그들의 계약 결혼은 각자의 짐을 덜기 위한 선택이었다.“알콩달콩 깨 볶고 싶으면 나랑 이혼하고 다른 여자랑 해.너랑 그런 거 할 생각 없으니까.”은근슬쩍 선 넘는 그에게 가시를 세우다가도돌아서면 신경이 전까지는.“너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 1년 뒤에도.”오랜 시간 숨겨 온 그의 진심.그녀에게 닿을 수 있을까?<키워드>#상처남 #능력남 #재벌녀 #친구에서부부 #애잔물 #재회물 #현대물
“미안해. 사실, 나는 어차피 금방 식어 버릴 사랑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첫사랑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사랑을 믿지 않는 다윤. 그녀에게 연애란 육체적 관계와 쾌감만이 전부였다. 4년 전 그날 밤일도 그저 충동적이었다. 제 신념을 무너트릴 만큼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남자라 가볍게 하룻밤 보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그 남자, 차이언이 상사가 되어 다시 다윤의 앞에 나타났다. 거부할 수 없는 유혹과 함께. “오늘은 상사로 오신 건 아닌가 봐요.” “상사로 온 게 아니라면, 와인 한 잔 주는 겁니까?” * * * “내가 불편합니까?” 앙칼진 눈으로 올려다보고 있는데, 그와의 간격이 좁혀졌다. “무작정 피한다고 해결이 되나.” 고다윤. 지금 넌 뭘 원하는 거니? 이 남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