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당신의 모습이 날 놓지 않습니다. 변해버린 당신이 아픕니다. “그래도 네 흔적 조금 남겨놓지 그랬어. 나 많이 궁금해. 내가 없는 시간 동안 넌 어떻게 지냈는지, 너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알지 못하는 네 시간이 있다는 게 억울할 정도로.” “당신이 없는 날 남겨 놓기가 싫었어요. 그냥 당신한테는 항상 당신이 기억하던 내 모습만 보이고 싶었어. 항상 당신 자리였던 내 옆이 비어있는 게 싫었어.” 그는 품에 안겨있는 채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당신 옆에 있을게요. 당신 옆에서 숨쉬고, 당신 옆에서 살게요. 날 다시 안아줘요.”
“나 믿지 마. 대신 내 돈을 믿어.”자신이 처한 이 현실을 피할 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서 자신을 도와줄 수 있는 딱 한 사람만이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죽고 싶은 거야? 내가 널 놔주길 바라?”“……살고 싶어요. 나, 정말 살고 싶어요. 도와, 주세요.”하룻밤 사이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이사강은 죽으려고 하는 한 여자를 만났고 그녀를 구출했고 자신의 집과 침대까지 빌려주는 지독히도 그답지 않은 짓을 했다.“널 나한테 팔아.”그렇게 사강은 23살 선우영의 미래를 샀다.위태로운 동거, 그리고 흔들리기 시작하는 마음…….두 사람은 황폐한 서로의 삶에 한 줄기 황홀한 구원이 되어줄 수 있을까?[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젠장, 정상이야. 정말 정상적인 눈동자로 돌아왔어.”네가 네 운명의 짝을 만나고 그 피를 취하게 되면 너도 인간의 눈동자를 가지게 될 거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법.“아무 생각도 말고 그냥 따라와. 너한테 해될 짓 안 해.”세 걸음, 생과 사를 가르는 운명의 경계선. 그녀와의 거리, 제 심장 소리에 귀가 아프고 손끝까지 저릿저릿한 감각이 초조함을 더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자신의 품에 안겨 있었다. “다행이다, 이 사람 죽지 않았어. 정말 다행이야.” 죽을 때까지 헐떡일 너의 갈증을 풀어줄 유일한 해결책이다. 단 한 번이라도 맛보게 되면 다시는 그 어떤 것으로도 만족할 수 없어. 내 손으로 죽인다는 걸 알면서도 포기 못하고 그것만 갈구하게 되지. 운명의 상대, 그건 축복일까 아님 저주일까?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이럴 땐 이 남자의 기분이 읽고 싶어. 심장이 터질 것 같아.’부끄러움과는 다른, 뭐라 정의 내리기 힘든 감정들이 핏줄을 내달리며 온몸이 달아올랐다. 라단은 두려움과 설렘을 동시에 느꼈다. 무건을 만나며 고요했던 그녀의 세상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저 여자는 따뜻하고 부드러울까? 키스하고 싶다. 놓치고 싶지 않다.’무건 역시 자신의 행동에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그저 그녀의 동그란 눈동자가 자신을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생전 처음 사람에게 가져보는 욕심, 라단이 가지고 싶었다.그 생각이 그가 느끼지 못한 욕망과 맞닿았고, 그 순간 생각이라는 걸 하기도 전에 몸이 먼저 움직이고 말았다. 딱 1센티미터, 서로의 호흡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거리. 단 한 번의 용기면 저 탐스러운 입술을 차지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 ‘이젠 아무래도 좋아. 나 이 사람 피하고 싶지 않아.’[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여기 네 호텔이야. 널 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데 이 꼴로, 신발은 어쨌어.”“벗어 버렸어. 제대로 뛸 수가 없잖아.”이 여자 도대체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기나 할까? 맨발로 자신을 보려고 뛰어온 마음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재우는 헝클어진 그녀의 머리를 매만지며 그녀와 눈을 맞췄다. “서지안, 너 이거 무슨 뜻이야.”“아무 생각 없어. 그냥 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 너밖에 생각 안 났어.”지안이 간절한 눈길로 그를 올려다보며 그의 웃옷 앞자락을 꼭 잡았다. “재우야, 나 너한테 가도 돼? 아직 정리한 건 하나도 없어. 난 한 달 후에 다른 남자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고. 근데 나 그거 다 버리고 너한테 가고 싶어. 나 가도 돼.”[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수고비는 1억, 조건은 나와 3개월간의 동거, 그동안은 내 말에 철저히 복종하는 거. 네 통장에 돈 꽂힌 순간부터 넌 내 거고, 네 자유의사는 없는 거야.”-혼자 상처를 끌어안고 아파해 온 가시 돋친 장미 같은 여자, 서주안.“내가 무슨 씨받이 종마도 아니고 이름밖에 모르는 여자랑 만난 지 두 시간 만에 호텔이라, 돈을 받았어도 이건 아니지.”-가진 것 없지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남자, 강한준.벽과 제 몸 사이에 끼여 급하게 오르락내리락하는 그녀의 가슴에 제 몸이 닿자 눈앞이 캄캄해질 정도로 아찔하다. 주은이 조용히 눈을 떠 그를 올려다봤다. 열정으로 붉어진 여자의 시선은 참으로 치명적이었다. “가지 마.”“서주안.”“안아 줘.”“미쳤구나. 여기서 더 자극하면 내가 못 참아.”“내가 원해.”“서주안, 너 제정신 아니야.”“맞아, 난 미쳤어. 그러니까 나 좀 안아 줘. 제발 혼자 두지 마.”[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인사하자는 사람 있으면 인사하고, 술 마시자는 사람 있으면 술 마시고, 춤을 춰도 돼. 도만 지나치지 마. ……너는 오늘 내 일일 파트너인 거야. 불만 있나?” “……아뇨.”“어쩌면 네가 비서인 거 알아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거야. 굳이 숨길 필요는 없고.”“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늦었다, 들어가요.”오늘 하루 파트너라는 말이 지금 자신의 위치를 명확하게 일깨워주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준환의 입으로 확인받을 때마다 눈물이 날 만큼 마음이 아픈 건 어쩔 수 없었다.준환은 조금 앞서서 걸어가는 선영의 뒷모습이 몹시도 쓸쓸해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내 파트너라는 말 잊었어? 최소한 입장은 같이 하자고.”“그래요, 당신 파트너라는 말 잊지 않을게요.”‘섹스 파트너.’입으로 다하지 못한 말을 마음에 묻고 선영은 준환을 향해 웃었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볼 때마다 새롭네. 이 여자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권기욱. 확실하지 않은데 당신 지금 그 표정, 날 보면서 웃는 그 표정 낯이 익어요. 채시우. “더 이상 말싸움은 그만하고 그쪽이 신사답게 물러나죠?” “그럴 수 없겠는데. 이 아파트 열쇠는 나도 가지고 있는데. 이것 봐요.” “이미 보고 있잖아요.” “우리 두 사람 시간 낭비하지 맙시다. 내가 당신한테 제시할 조건은 딱 두 가지, 나와 함께 이곳에서 살거나 아님 다른 곳으로 가거나.” “그게 말이에요, 당나귀예요? 당신이 뭔데 나한테 조건을 제시하는 건데요? 나는 절대 여기서 못 물러나.” “같이 살면 되겠네, 간단하잖아.” “남자 여자가,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사람들이 한집에서 같이 사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럼 날 남자가 아니라 성별이 다른 친구라고 생각해.” 기욱의 능청스런 대답에 그를 다시 째려보는 순간, 갑자기 눈이 아플 정도로 스며든 밝은 빛에 시우가 눈을 감았다 떴다. 언젠가 이 남자와 지금과 비슷한 상황으로 마주친 적이 있는 것만 같다. 두 번째 우연이라, 너와 내 인연이 어디까지일까? 이 여자, 내가 누군지 생각났나?
“너 원하는 게 뭔데? 나랑 뭘 하고 싶은 건데?”한때는 촉방받는 천재 피아니스트였지만세상으로부터 상처 받고 삶의 바닥까지 내려간 여자, 이수진.“보고 싶어요. 뭘 하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오늘 같은 일은 없는지, 그냥 당신 일거수일투족이 다 궁금하고 알고 싶어요.”그런 그녀를 오랫동안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다머나먼 타국 땅에서 운명처럼 그녀를 발견한 남자, 최태하.어둠 속, 창문으로 들어오는 흐릿한 불빛 아래 마주한 두 사람.서로의 눈빛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뜨거웠다. “입술, 떼지 마요.”“최태하…… 으음.”“날 봐. 피하지 마, 이수진. 침대에서만큼은 솔직해야지.”삶의 의미를 잊은 여자와,그녀를 위해서 살고 싶은 남자. 그들의 사랑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안고 싶어.”단 한 마디, 그리고 제 손등을 덮고 있는 뜨거운 손. 야릇한 숨결과 함께 귓가에 남긴 그 한 마디가 그녀를 온통 흔들어 버렸다.“우리는 오늘 그저 즐길 뿐이에요.”“좋아.”“오늘 딱 하루, 더 이상은 안 돼.”“굉장한 자신감이군.”회식이 있던 그날, 자신의 상사와 그 어떤 때보다 뜨거운 사랑을 나눴다. 그다음 날 병가를 내야 할 만큼 격정적인 관계였다. 그런데 그 후…….“임신입니다. 4주예요.”그녀에게 예기치 않은 폭탄이 떨어졌다!“아냐, 그 사람이랑은 그냥 노는 사이라니까.”그녀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그녀에게 큰 의미가 되어버린 남자, 최욱.“만약 내 마음이 당신을 향하고 있다면 지금처럼 도망칠 건가?”그가 원하는 건 몸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 여자, 오경원. 아슬아슬한 사내 비밀 연애의 스릴과 함께,그들에게 찾아온 더없이 특별한 시작이 향하는 끝은…….[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떨고 있네.”미국에서 일행과 떨어져 비를 맞고 있던 윤주를 도와준 한 남자.윤주는 매력적인 그와 하룻밤을 보낸 뒤 한국으로 돌아온다. 하지만,“나는 그날 이후, 한순간도 윤주 씨를 잊은 적이 없어요.”그녀와의 밤을 잊지 못해 찾아온 남자, 이강.그는 강아지처럼 윤주의 곁에 맴돌며 관심을 끈다.“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에요?”“글쎄요, 이번엔 윤주 씨가 상상해 봐요.”다정하고 따뜻하지만,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는 듯한 그.그런데……, 이상하다.아는 거라곤 이름 하나밖에 없는데 자꾸만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점점 이 남자에 대해……, 알고 싶다.#현대물 #외국인/혼혈 #동거 #전문직 #권선징악 #재회물 #비밀연애 #소유욕/독점/질투 #운명적사랑 #몸정>맘정 #조신남 #능력남 #재벌남 #계략남 #다정남 #애교남 #유혹남 #절륜남 #순정남 #짝사랑남 #대형견남 #평범녀 #능력녀 #상처녀 #순정녀 #철벽녀 #까칠녀 #순진녀 #사이다녀 #단행본 #달달물 #힐링물[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