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조의 신무협 장편소설 『황궁마존』 대체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자고 일어났더니 내가 황제라니. 배교의 이혼대법인가? 아니면 전진이 남겼다는 차혼술법? 혹시 집마성 내부의 배신자나 정파의 술책일까. 힘이 없어 신하에게 협박을 당하고, 권력이 없어 무시를 당했던 황제는 이제 없다. 강호를 발아래 꿇렸던 그가 이번엔 황궁을 뒤집는다. 보라, 마존이 써 내려가는 새로운 역사를.
삶이 협(俠)이었다면 죽어도 좋지 아니한가. 사문의 가르침대로 살다 죽었다고 자부하던 시골 소문파의 이름 없는 무사가 마교 부교주의 몸에서 깨어났다. 최종병기. 인간백정. 백도 도살자. 살예진천황. 백도제일인 사냥꾼이라 불리던 부교주가 이상하다. “부교주님 왜 저러는 거랍니까?” 길잡이 한 명에 마부 하나, 그리고 비루먹은 개 한 마리와 함께 천산을 벗어난 그의 행보가 강호에 파란을 불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