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무림을 피로 물들인 사건이 있었으니, 이를 혈무대전이라 칭했다. 정사마의 수년간의 싸움으로 인해 천하제일문이었던 화산파는 멸문의 길을 걷게 된다. 화산파의 마지막 유지를 지키던 십육 대 장문인 옥린수. 그의 제자가 마침내 중원 무림에 등장한다! 홍등가에 들어서던 옥린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자신은 참아야 했다. 비록 지금은 심마가 깃들어 갈피를 못 잡는다고 하지만 자신은 어엿한 도사가 아니던가? 옥린수는 방금 내뱉은 욕설에 자신을 탓하며 양손을 모으고 손바닥을 벌렸다. “무위도식(無爲徒食).” “...미친놈.” 이런 스승 밑에서 자란, “그런데 아깐 왜 천마대제라 했느냐? 그 사람 말고 정파 무림에는 영웅이 많을 텐데?” “....악당은 멋있으니까.” “그러하냐?” “응.” 이랬던 꼬마의 무림 진출기! 이제 무림은 그를 중심으로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