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많은 용들 중에서 왜 하필이면 미친 용이었을까?누구도 짐작할 수 없는 엉뚱함의 극치! 자호의 살 떨리는 무림행이 시작된다이하가 내놓은 기상천외한 이야기 怪俠!!무림인들 사이에서 전설로 회자되는 광룡말 그대로 전설이었던 광룡에게 후예가 있었다고?게으르면서도 성질 더러운 게 지 스승보다 더한 놈이다!!천하무림을 지배하는 절대 강자 적패련을 적으로 두고도만사 귀찮아 죽겠다는 자호마지못해 내려온(?) 무림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이건 뭐 어느 정도라야 이겨 볼 엄두가 나지!”엉뚱! 유쾌! 이자호의 천하무적 강호 주행기 이하의 신무협 장편소설 『괴협』
<타임슬립 1932> 1932년 상하이, 윤봉길 의사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폭탄을 던졌다면? ~DVD 가게 알바생 율이의 심심치 않은 판타스틱 시간 여행기! ~ 만지면 빠져든다, 역사 현장의 한복판, 다른 시공간 속으로! 열일곱 고등학생 전율. 친구들은 다 공부하기에도 바쁜 시간이지만 율이는 다른 일들로 분주하다. 주 업무는 아빠가 차린 DVD 가게 카운터 지키기. 그리고 용돈 버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 엑스트라 출연 알바까지.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율이의 일상에 뭔가 특별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율이가 깊은 사연이 있는 물건을 만지면, 물건의 기억을 따라 그 물건이 존재했던 시대로 시간 이동을 하는 것! 율이는 처음엔 자신이 가진 이 능력에 당황하지만, 자신이 시간 이동을 하는 곳이 역사 현장의 한복판이라는 것을 깨닫고 점점 흥미를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여자 친구 현아가 불의의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다. 걱정하던 율이는 현아의 의식을 되돌릴 방법을 찾게 되는데, 그건 바로 1932년 4월 상하이,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투척했던 그 날로 시간 이동을 하는 것! 과연 율이는 그 시대로 가서 임무를 완수하고 현아를 지켜낼 수 있을까? 십대의 눈으로 바라본 역사의 현장, 그 속에서 배우는 희망과 의지의 찬가. 『타임슬립 1932』는 열일곱 고등학생 전율의 역사 대면하기이다. 이 작품은 십대 소년의 시선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관통했던 주요 사건들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을 좀 더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고자 한 이야기이다. 이 책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답습하고 위인을 칭송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진실을 보여주며, 놓치고 있었던 부분들을 알려주는데 그 의미가 있다. 우리는 임진왜란 하면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지만, 이순신 장군을 도와 목숨 걸고 싸운 조선 수군들은 알지 못한다. 또 우리는 윤봉길 의사와 그의 희생만 알 뿐, 그 거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러져간 수많은 인물들은 알지 못한다. 이 책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역사의 자유란 어느 개인의 힘이 아니라 우리 선조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염원하며 이룩해 낸 자유라는 것을 일깨운다. 더불어 2015년을 살고 있는 소년 율이의 가난과 1970년의 전태일의 가난을 교차시켜, 과거가 단지 과거일 뿐이 아니며 현재 우리의 고민이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주인공 율이는 그런 고민들에 좌절하기 보다는 열일곱 소년의 유쾌함과 건강함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놓이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삶을 살아나가려는 희망의 의지가 아니겠느냐고 이 책은 묻고 있다.
<모래의 나라> "안돼요. 이대로, 가면, 안 돼요." 그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이대로 아리와 사막을 향해 뒤돌아 달릴까. 끝 간 데 없는 허허벌판을 가다가 함께 쓰러질까. 그렇게 토우가 돼 영원히 살 수 있을까. _본문 中 모래의 도시, 베이징에 부임한 한국학교 교사 지운. 강박증을 앓는 그는 커다란 트렁크 가방 안에서 잠을 자는 습관을 기른다. 베이징 소재 북한 주점 '오성상관'의 복무원 아리. 지운 앞에서 누구보다도 밝은 노래를 부르던 그녀에게 복귀 명령이 떨어진다. 그로부터 석 달 뒤, 발신자 표시 없이 걸려온 아리의 전화. 그녀는 탈북을 한 것일까. 일이 손에 안 잡히는 지운은 급기야 탈북 지원 단체를 수소문해서 아리를 찾으려고 한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은, 흙빛 미로 같았던 낮과 밤들이 부르는 노래.
<개정판 | 이하 시선> 당나라의 시인 이하는 불우하고 고통스러운 삶을 토대로 자신만의 독특한 미의식을 구축했다. 현실 세계의 고통을 보상하기라도 하는 듯 그의 시세계는 더없이 화려하고 섬세한 표현과 시어들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자연의 서정을 노래하는 순간마저도 닿을 수 없는 현실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인해서 비애는 사라지지 않는다. 시귀(詩鬼)라는 음울한 별호가 그의 시세계를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생의 비애와 불안으로 꽃피운 예술 정신 중당(中唐) 시기의 시인 이하는 병약한 몸으로 태어났으며, 뛰어난 재능을 갖고도 벼슬길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는 27년의 짧은 생애를 사는 동안 끊임없이 절망과 공포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의 불우했던 삶은 험괴한 표현이 유행하던 당시의 풍조와 맞물리면서 기이하고 독특한 미감을 형성했을 것이다. 때문인 지, 그의 시에서 느껴지는 탐미적인 미의식은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하의 시가 중국문학사에서 개척한 독자적인 영역은 인생의 비애와 죽음에 대한 공포를 놀라울 정도로 집요하게 묘사했다는 점이다. 이하를 시귀(詩鬼)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하의 시에 표현된 서정 자아의 형상은 천하를 호령하는 장수의 모습과 시간의 흐름을 두려워하는 쇠약한 정신의 청년이다. 이 두 가지 형상은 상반된 모습으로 이하의 마음속에 공존한다. 그는 끝까지 자신의 욕망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그만큼 현실에서 받아야 하는 고통이 컸을 것이다. 천상과 영혼의 세계를 동경했던 것도, 저무는 청춘을 슬퍼했던 것도, 행락을 즐기는 소년들을 조롱했던 것도 실현될 수 없는 욕망 때문이었던 것을 우리는 안다. 병약한 신체로 자신에게 다가올 죽음을 두려워했기에 그가 표현한 시간은 중국 문학사의 유례없는 현상이 되었다. 시간을 대하는 중국 문인들의 일반적인 태도는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거나 자신의 노쇠를 한탄하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생명을 자연의 일부분으로 인식하여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철학자의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이하는 용의 다리를 잘라 살을 씹어 아침과 밤이 다시 순환되지 않게 하겠다고 말한다.(<고된 낮은 짧아(苦晝短)>) 목숨을 걸고 태양과 경주했던 신화 속의 거인처럼 질주하는 시간을 두려워하고 저주하면서 생명의 영원을 갈구했다. 또 시간의 흐름과 인간의 유한한 생명을 대비시키기도 하고, 영원히 순환하는 시간 앞에서 무기력하게 체념하기도 한다. 신선 세계의 황홀함을 동경하면서도 이하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다가오는 생명의 영멸을 예감하면서 불안과 초조에 흔들렸다. 이하 시의 허무와 염세적인 정서는 시간을 극복하지 못하는 인간의 숙명으로부터 온다. 이 허무와 염세적인 정서는 이하 시의 아름다움을 구축하는 또 하나의 재료다. <술을 올리다(將進酒)>에서 쓴 것처럼 붉은 비처럼 쏟아지는 복숭아꽃 잎은 저무는 이하의 가엾은 청춘이기도 하고 쇠약한 생명이 추구했던 매혹적인 예술 정신이기도 하다. 독창적인 표현과 시 형식을 추구 이하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휘의 선택, 표현의 독창성에 매우 공력을 기울인 시인이다. 그의 시는 인공적인 미감에 가깝다. 떠오르는 시상을 메모했다가 나중에 고치고 다듬어 한 편의 시로 완성했다는 일화를 보면 그의 창작 방식을 알 수 있다. 즉흥적으로 단숨에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는 스타일이 아니라 더 뛰어난 표현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말을 고치고 다듬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가을이 오다(秋來)>에서 가을의 분위기를 묘사하면서 “어스름 등불 아래 귀뚜라미 차가운 울음 하얗게 울린다(衰燈絡緯啼寒素)”고 표현한 구절을 보면 귀뚜라미 소리를 차갑다는 말과 하얗다는 말로 표현했다. 이러한 기법으로 인해 독자들은 귀뚜라미 소리를 연상하면서 차갑고 하얀 이미지가 주는 다양한 감각을 체험하게 된다. 희미한 등불 아래 귀뚜라미 소리를 듣고 있는 시인의 마음이 고통으로 가득 차 있음을 시각으로, 청각으로, 촉각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찬비에 혼령들은 이 가엾은 서생을 조문한다(雨冷香魂吊書客)”는 구절은 벗이 없어 혼령들의 위로를 받는다는 말이지만, 일반적인 위로가 아니라 죽은 이를 조문할 때 사용하는 조(吊) 자를 사용하여 시인의 고독과 절망을 공포에 닿을 정도로 몰아가고 있다. 병적인 심리 상태에서 표현된 말이기도 하지만, 한 글자의 언어가 만들어내는 감정의 증폭을 추구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빙의 공후인(李憑箜篌引)>에서 음악을 언어로 표현하기 위해 동원된 여러 기괴한 묘사들, 예를 들면 “돌은 깨지고 놀란 하늘은 가을비를 내린다”거나 “늙은 물고기 물결 위로 펄쩍이고 야윈 용은 춤춘다”는 등의 구절들 역시 언어의 미감에 대한 이하의 집요한 추구를 보여준다. 언어의 일반적인 규칙을 비트는 이러한 기법들은 이하의 독특한 문체로 평가받으며 ‘장길체(長吉體)’라고 불리게 된다. 그가 당시에 유행하던 근체시(近體詩)를 피하고 주로 고시(古詩)나 악부(樂府)의 문체로 시를 쓴 점도 평범함을 벗어나고 싶었던 그의 개성을 짐작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