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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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범한 첫사랑이었다

대학 교육캠프에서 대학생 보조 강사로 일하는 서화. ​캠프 첫날, 서화는 낯익은 외국인 강사와 같은 팀으로 배정되는데, 그가 오랜 첫사랑인 에드 쿠퍼리스라는 걸 깨닫는다. ​7년 만의 재회에도 저돌적으로 서화를 향해 돌진하는 에드. ​ 적극적인 스킨십과 애정 표현은 뜨겁고 개방적이었다. 그리고 둘 사이에 흐르는 심상치 않은 기류! 동료와 제자 사이를 넘나드는 이들의 로맨스가 시작된다.   “회화의 기본은 눈 맞춤이야. 미소도 덤이고. 그리고 볼에 입술을 붙이고 Hi라고 말하면 돼. 원한다면 입술에 입술을 붙여도 좋고.”

전무님을 보좌하라

밤마다 정신줄을 반쯤 놓는 FA전자의 공하진 전무님. 남들은 하진의 이 독특한 병을 ‘히스테리’라고 부르지만 그의 수행비서로 일하게 된 미호는 곧 알게 된다. 이것은 단순 히스테리가 아닌 해리성 인격 장애였다. 미호는 밤만 되면 인간미를 싹 잃는 하진을 다루는 데에 도가 트게 되는데. “선량한 직원을 왜 괴롭혀요.” “뭐?” “직원을 좀 진심을 다해 사랑해 보세요. 전무님이 이러는데 곁에 누가 남으려고 하겠어요?” 평범한 미호에게 찾아온 평범하지 못한 인연. 낮과 밤이 다른 전무님을 보좌하라!

사내 욕구

서훈과 알고 지낸 지 30년이 되어 간다. 하지만 이런 짙은 스킨십은 처음이었다. 예전부터 친가족보다 가깝게 지냈던 서훈과 스킨십을 하면 어떨까 상상해 본 적은 있지만……. 실제로 경험한 느낌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조금 화끈거리네.” 머릿속이 몽롱하게 잠겼다. “네가 겁이 없구나.” “…….” “요새 외로워? 아니면 욕구 불만이야?” 그간 허전했던 걸까. 그 결과로 욕구 불만이 튀어나온 걸까. 맞는 것도 같고. 그의 체향이 깊게 파고들었다. 서훈이 내심 심각하게 읊조렸다. “아무한테나 허락해 주면 안 돼. 허락했다가 내가 더한 걸 요구하면 어쩔래, 쉽게 수용 마.” “…….” “너 아무한테나 허락하면 뒷감당 어쩌려고.”

요사스러운 대표님

“나더러 대표님과 사랑을 하라고요?”어머니의 부고 소식이 들려왔다.서른 살이 다 될 동안 고아로 살았던 함은희,존재조차 몰랐던 가족의 부고 소식은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했다.그런 그녀 앞에 새로운 보호자가 나타났다. FT에센셜 백준열 대표.“그러니까, 대표님이 제 새로운 보호자시라고요……?”탐색전일까. 긴 침묵이 이어졌다.턱 밑에서 까딱거리는 손가락과, 집요하리만큼 따라붙는 시선까지.준열이 탐색을 끝냈는지, 덤덤히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돌아가신 샤를로트 님께서 유언을 남겼어. 함은희 씨를 나한테 부탁했고.”“…….”“사랑을 주래.”말이 이상하다.“사랑요?”“어른들은 이걸 결혼으로 가는 과정으로 여기더군.”준열이 나른한 어조로 읊조렸다.맥락 없는 전개와 제멋대로인 결론에, 은희는 머리가 멍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