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같은 날, 같은 시, 같은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수술실 앞 복도에서 두 엄마는 나란히 침대에 누워 같은 천정을 바라보다 문득, 마주쳤다. 그 순간, 우리들의 지긋지긋한 역사가 시작됐다. 어린 시절 빨간 고무대야에서 천둥벌거숭이로 함께 목욕을 하고, 함께 모래로 만든 주먹밥을 먹으며, 초중고대학교까지 같은 학교를 다녔다. 코찔찔이 시절부터 징그럽게 붙어다닌 우리의 이름은 ‘강민국’과 ‘모연우’. 우리는 “너희들 크면 사돈을 맺어야겠다!”면서 다소 앞서 나가는 부모님들의 기대에 부흥하며 노란 유치원 모자 쓰고 다니던 시절 첫 연애를 했다. 하지만! 사랑과 연애는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소꿉놀이보다 더 가벼운 연애를 하는 연우에 지친 민국은 고등학교 졸업식 날 이별을 선언했다. 연우는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지만……. 버스는 이미 떠났다! 그렇게 서른 살이 된 연우는 방송국에서 어엿한 서브 작가 직책까지 달며 민국을 자연스럽게 잊어갔다. 그런데… “안녕하세요. 신입 PD 강민국입니다.” 그런 연우의 앞에 민국이 다시 나타났다! 또다시 배신(?)당하게 될까 봐 소꿉친구로서 지내려 하는데, 안 보고 살 때는 모르지만 보고 나면 흔들리는 게 여자 마음일까?! 숨어있던 불씨를 틔우는 민국 때문에 연우는 자꾸만 흔들리는데……. 지긋지긋한 동갑내기 소꿉친구 사이에 벌어지는 ‘로맨스의 역사’이자 ‘유기농 삽질의 역사'!
“요즘엔 다른 말로 부르는 것 같던데. 피아노과의… 정신병자.”한때 이안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피아노과의 괴물이라 불렸다.그러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를 시작으로 이안에게 연달아 비극이 벌어졌다.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과 어머니의 자살을 목격한 이안은 스스로를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결국 휴학을 하게 되고….약 3년 만에 겨우 복학을 하지만 사람들은 이제 이안을 ‘피아노과의 정신병자’라 부르며 수군거렸다.그러던 어느 날, 매일같이 불안과 우울에 잠겨있던 이안 앞에 우주가 악보를 들고 나타났다.“부탁드릴게요.”모두가 뒤에서 수군거릴 때, 자기 앞에 나타나 악보를 내민 사람.이안은 자신을 믿어준 우주를 위해 다시 무대에 서기로 한다.그러나 이 인연을 시작으로 이안은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상처를 우주에게 드러내게 되는데….서로의 상처와 온기에 이끌린 두 사람.둘은 과연 어떤 음색으로 서로의 존재를 피워낼 것인가.#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시리어스물 #피폐물 #성장물 #동갑내기 #대학생 #다정공 #동정공 #헌신공 #상처수 #천재수 #미인수 #3인칭시점[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나 서연화, 그저 바이올린이나 열심히 하던 내가 갑자기 동아리의 여신이 되어버렸다?!휴학한 사이 K대 성 소수자 동아리 ‘이리스’에 그야말로 가입을 ‘당해버린’ 연화는, 복학을 하고 나서야 자신이 동아리에서 ‘여신’이라고 불리는 것을 알게 된다.연화는 이 성스러운 별명에 황당해하지만, 사실 연화는 그 누구보다도 여신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동아리에 얼굴을 잘 비치지 않아 적립된 신비로움과 지나가기만 해도 모두가 한 번씩 돌아보는 미모까지….그렇게 연화는 명실상부 이리스의 진정한 이리스, 무지개 여신이 되어버린 것이다.그런 연화 앞에 이리스의 신입생으로 들어온 도영이 나타나고, 연화에게 첫눈에 반한 도영은 처음 만난 날부터 다짜고짜 연화에게 사귀어 달라 고백한다.하지만 연화는 이를 가뿐하게 거절하는데….너무 예쁜 연화에게 마음을 다 빼앗겨버린 도영과, 너무 범상치 않은 짓만 골라 하는 도영이 부담스러운 연화에게 서로를 이해할 날이 오긴 할 것인가!#현대물 #학원/캠퍼스물 #로맨틱코미디 #수시점 #얼빠공 #대형견공 #다정공 #집착공 #재벌공 #벤츠공 #연하공 #미인수 #고양이수 #까칠수 #츤데레수 #후회수 #연상수[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는 무더운 여름날. 사물놀이 동아리 ‘나래 소리’의 부원인 인우는 연습을 가던 도중 누군가가 찬 공에 머리를 맞는다. “저기, 괜찮아요?” 공을 찬 사람은 같은 동아리 부장 이도의 절친인 세진. 그 일을 계기로 번호를 교환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는데……. * 세진은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고 인우를 빤히 보다가 물었다. “아까 빵 보는 거 같던데…… 먹고 싶은 거 없었어?” “네? 아…….” 인우는 음료수 캔을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 “땅콩 크림빵 좋아하거든요. 근데 다 팔려서…….” “아~ 그거 맛있긴 하지.” 세진은 또 음료수를 한 모금을 마신 다음 인우가 든 사과 드링크를 가리켰다. “그거 좋아해?” 인우는 음료수를 마시려다 말고 세진을 돌아봤다. 그리고 배시시 웃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순간 세진은 조금이라도 좋으니 인우의 웃는 얼굴을 건드려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아니면 자기가 든 음료수 캔을 그의 볼에 가져다 대거나 사과 드링크 캔을 쥔 그의 손가락을 만져보고 싶기도 했다. 뭔가 이상한데…… 내가 왜 이런 기분이 들지? 세진은 알 수 없는 일렁임에 휩싸인 것만 같았다. 그 일렁임엔 청포도 향과 사과 향, 그리고 잔잔하게 부서지는 햇살이 인우의 웃음과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한 번도 잊은 적 없는 나의 형을 다시 만난 날,나는 사랑의 감정을 되찾으려 노력할 것도 없이 심장이 요동쳤다.*연속된 부상으로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자리를 내려놓게 된 가람.우울감에 빠져 방황하던 도중 이대로는 안 되겠단 생각에 새 출발을 결심한다.“아, 저기 코너에 있는 건물이에요. 갈색 벽돌로 된 건물.”그렇게 계약하게 된 갈색 벽돌 건물의 옥탑방.왠지 주소가 낯익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곳은 가람이 어릴 적 살던 동네였다.그리고,“전가람! 잘 지냈어?”“형이, 왜….”“이제 내가 하거든, 이 가게.”그의 첫사랑이자 짝사랑 상대, 박찬과 마주하게 된다.8년 만에 이뤄진 찬과의 재회에 가람은 계속해서 찬의 곁을 맴돌게 되고….평생에 잊은 적 없는, 자신의 소중한 첫사랑에게 다가가려는 가람과, 그런 가람에게 자꾸만 곁을 내어주지 않으려는 찬.과연 두 사람에게 배어드는 맛은 달콤함일까, 씁쓸함일까.#현대물 #재회물 #역키잡물 #첫사랑 #나이차이 #쌍방구원 #대학생 #일공일수 #연하공 #다정공 #대형견공 #짝사랑공 #사랑꾼공 #순정공 #상처공 #연상수 #다정수 #상처수 #평범수 #일상물 #잔잔물 #성장물 #3인칭시점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