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은 지키라고 있는 게 아니라 밟으라고 있다는 듯이, 성질 머리를 제멋대로 휘두르고 다니는 미친개, 범법자, 악당, 망나니 금수저……. 별의별 꼬리표를 다 달고 다니는 재벌 3세 한강하, 경찰관에게 쫓기던 중 올라탄 차에서 변호사 서도은을 만난다. 그녀의 목적지는 하필이면 그가 그토록 피하고자 하던 곳인데……. “대현미디어 한강하 부사장이시죠? TV나 잡지에서만 보던 거물을, 제 더럽고 비루한 차로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게 되어 영광이네요.” “네가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알아?” 이를 바득 갈던 그 남자,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다. 아니, 보지 않아야 했다. 그런데……. “말했지? 우린 또 보게 될 거라고.” 이번엔 차가 아니다. 그녀의 침대를 떡하니 차지했다, 그 놈이. "날 잡아넣어 영웅이 된 널 괴롭히는 악당이 되고 싶거든." "당신이 조커라면 난 퀸이에요. 퀸은 판을 엎어 버리고 말죠. 조커가 설치지 못하게.” 사랑은 게임 혹은 전투. 퀸과 조커의 아슬아슬한 힘겨루기. 《악당홀릭》
"어서 오세요. 비비의 무기 상점입니다."게임 '헌티드 월드'의 무기 상점 주인 NPC 비비.사라져버린 영웅이 산 무기를 되찾기 위해 난생처음 마을을 벗어나 여행길에 오른다.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 4개 필드의 주인.‘황혼의 땅’의 [겸손한 사신] 에스테 디아일스.‘악령의 숲’의 [공정한 악마] 글라시아.‘유스트의 협곡’의 [냉혹한 정령] 아샤.‘통곡의 해협’의 [상냥한 씨서펜트] 라미스.툭 치면 쓰러질 생명력으로 최강의 무기를 다루는 비비가 최종 보스들을 쓰러...... 넘어뜨리는 이야기.***내 이마에 입을 맞추던 에스테는 내가 딴생각하고 있단 것을 알고 성질이 났는지 갑자기 귀를 콱 물었다.아! 귀를 부여잡고 째려보니 그가 입꼬리를 씩 올리며 웃었다.“무슨 생각 하고 있어.”“이젠 제 생각까지 간섭하려는 거예요?”“내 앞에 있을 땐 나만 생각해.”“전 항상 에스테 님 곁에 있는데, 그럼 언제 딴생각을 해야 되는 거예요?”에스테는 날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며 잇자국을 남긴 귓불에 입을 맞췄다.“아예 딴생각은 하지 말라는 말이야.”“......심술쟁이.”귓가에 입술과 숨결이 닿아 조금 간지러웠다. 목을 움츠리며 몸을 틀었다. 그의 팔은 절대 풀리지 않는 족쇄처럼 내 몸을 단단히 옭아맸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NPC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에스테는 나에게 애정표현을 해주고 있는 건데, NPC의 눈에는 내가 잡아 먹히고 있는 걸로 비친 것 같다.일러스트 By mieux(@tude0_0)타이틀디자인 By 타마(@fhxh0430)
전생을 기억하고 태어난 인생 2회 차, 안젤라는 전생의 명작가 안데르센의 이야기를 출판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출판사 사장으로 승승장구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매출 1위를 빼앗긴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데……. 게다가 그 이야기는 자신만 알고 있는 줄 알았던 '그 이야기'였다! “말도 안 돼!” “뭐가 말도 안 된다는 겁니까?” 이 세계에도 안데르센이 있던 것이었다. 그것도 매우 까칠하고 잘생긴. 출판사 사장으로서 안젤라는 난생처음 작가 영입을 결심했다. “두고 보세요, 안데르센 님! 당신은 펜과 타자기를 두드려야 할 운명이라고요!” 《당신은 내 마음의 별》
한평생 병원에만 머물러 있던 단미.유일하게 자신을 찾아오던 귀(鬼)를 만나기 위해 산 자의 몸으로 저승에 들어간다.그곳은 저승의 여러 갈래 중에서도 다음 생을 허락받지 못한 영혼들이 갇혀 사는 음(陰).그런데 그 남자를 찾기 위해 음에 발을 디딘 단미는 어쩔 수 없이 저승의 법칙에 따라 이승의 기억을 잃고 만다."내가 찾고 있는 남자는 대체 누구지?"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너무나 다른 두 남자.저승의 성주이자 십이 신왕의 쥐, ‘하현’.“정말 내 곁에 있고 싶나요? 그럼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말고 나만 봐요.”그리고 그의 호위 무사이자 오랜 앙숙인 고양이, ‘가현’.“날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아. 이젠 내가 널 기억하니까. 난 그걸로 족해.”이들은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단미의 곁을 맴도는데…….#동양풍로맨스 #전생/환생 #기억상실 #내남자찾기 #이세계 #계략남 #집착남 #초월적존재 #인외남주 #오해 #재회물 #라이벌/앙숙 #삼각관계 #운명적사랑 #소유욕/독점욕/질투 #상처녀 #외유내강 #여주중심
“당장 결혼하자는 것 아니에요. 그냥 당신이 좋다는 거예요. “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탄탄대로 인생을 살아온 햇병아리 검사, 나희주. 불의를 보면 욱하고 마는 성깔머리 때문에 좌천까지 당했던 그녀의 최대 단점은, 잘생긴 남자만 보면 홀딱 빠져버리는 얼빠라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그녀의 몸과 마음을 홀라당 앗아가 버린 남자가 나타났다. 제멋대로 뛰기 시작하는 심장을 품고 그 남자를 염탐한 지 딱 한 달째. 우여곡절 끝에 그에게 고백하고 일사천리로 뜨거운 밤까지 보내게 된다. 서로가 흘린 땀과 애정의 흔적이 채 지워지기 전인 그날. 희주는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 아빠, 어디야? 우연히 받게 된 남자의 휴대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아이의 목소리. 그리고 그 아이가 찾는 남자는…… “야 이……!” 설마 유부남?! “자세히 알지도 못하는 남자한테 반한 건 내 잘못이니 난 개한테 물렸다 치고 넘어갈게. 근데 한 번만 더 멀쩡한 여자한테 치근덕거리다가 걸리면 진짜 죽는다. 넌 모르겠지만, 내가 너 같은 놈 아주 골로 보낼 수 있는 사람이야!” 그렇게 그를 잊어보겠다고 발버둥 쳐보았으나 얄궂게도 한동네에 사는 이상 마주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그 남자도, 그리고 그를 아빠라고 부르는 그 아이도. “희주 씨, 잠깐만요!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그런데 얼굴만 믿고 파렴치한 짓을 일삼는 남자가 간절한 얼굴로 그녀를 붙잡는다. 과연 그에겐 어떤 사정이 있을까. 그녀는 과연 그와 평범한 연애를 할 수 있을까? 《내 안에 들어온 두 남자》
“솜사탕. 지금 불행해요? 차라리 죽고 싶을 만큼 막다른 길에 몰린 거예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낯간지러운 애칭을 부르던 남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애정을 갈구해 오던, 윤재현. “그럼 쓸데없이 강물에 뛰어들지 말고 그 몸, 나한테 버리는 건 어때요?” 그런 그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단 하나. 겉보기엔 남부럽지 않은 평온한 삶을 살아온 것 같지만, 실상은 불행했던 과거의 진창에 빠져 있는 여자, 석은하였다. 하지만 그의 집안끼리 얽힌 사정이 가시처럼 목에 걸려 그녀로 하여금 그를 마냥 편하게 대할 수 없었다. 넙죽 고개를 숙이고 들어갈 정도로 대단한 신분, 이 남자와의 결혼으로 빌어먹을 가족들이 나눠 갖게 될 이해득실을 생각하면 은하는 더더욱 그를 받아들일 수 없었는데. “나한테 와.” 그런데 언제부터 익숙해졌을까. “날 얻는 대가로, 또 당신을 얻는 대가로, 당신을 슬프게 만드는 사람들 내가 다 조져, 아니 예쁘게 치워 버려 줄게.” 20년을 바쳐 나를 지켜 주던 당신에게 내가 무슨 자격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나 이제 그만 이 집에 들여놓는 게 어때?” 그래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