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란
주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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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웨딩 외전

“두 달 안에 해치웁시다.  “뭘요?” “결혼.” “그쪽이랑 나랑?” 첫 맞선. 부모님이 고르신 집안의 아가씨라면 눈이 세 개에 콧구멍이 하나이지 않은 이상 결혼까지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만난 여자가 의외로 재미있는 아가씨다.  당돌하다고 해야 하나, 당당하다고 해야 하나. “내가 그렇게 마음에 들었어요?” “부모님이 선택한 조건 맞는 집안의 여자. 내조하며 조용히 지낼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사고를 칠 정도의 대범함은 없어 보이니 괜찮습니다.” 어련히 알아서 고르셨을까 싶어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 여자는 조금 흥미롭다. “나랑 결혼할 마음이 있습니까?” “없으면요?” “두 달 후에 결혼하는 걸로 알고, 난 이 만남 시작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두 달 동안 문제 일으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술집에서 우연히 마주친 그녀는 처음 만났을 때의 단정함이나 우아함은 찾아볼 수 없는 낯선 모습이었다. 아슬아슬할 정도로 짧은 치마에 짙은 화장은 그저 눈이 돌아갈 정도로 화려했다. 마치 지금 모습이 원래의 유은성인 것처럼 거리낌이 없었다. 양 여사는 대체 요즘 젊은 아가씨답지 않다는 말을 어디서 전해들은 걸까.

착한 거짓말

끊어지지 않은 사랑의 인연은얼핏 악연의 굴레와 닮아 있었다.잘생긴 남자 선배와의 첫눈에 반한 사랑.그런 일은 이미 잊은 지 오래였다.아니,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적어도 첫사랑에 대한 아픔은 옅어져 가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몇 년이나 지난 지금, 다시 귤희 앞에 나타난 바로 그 남자 차서우.여전히 잘생긴 외모에 근사한 분위기의 그...

로열패밀리

에피루스 베스트로맨스!서휘경과 유주해 가히 세기적이라 할 수 있는 두 사람의 만남 이 환상적인 결합을 대한민국이 바짝 긴장하며 숨죽여 지켜보았다. 하지만 완벽하기만 했던 두 사람의 인생이 봄비 내리듯 서서히 뒤죽박죽 엉키고 흔들리기 시작하는데……....

떨림…그 낯선 시작

에피루스 베스트로맨스!윤설희.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믿는 그녀에게 남편 한시후가 남자로, 사랑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난 절대 엄마처럼 안 살 거예요. 행복은 ‘self’래요. 남자 때문에 울고 웃고. 그런 거 안 할 거예요. 내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노력할 거예요.” 바 안에 있는 작은 무대에 조명이 켜지고 마...

굿모닝 웨딩

“두 달 안에 해치웁시다. “뭘요?”“결혼.”“그쪽이랑 나랑?”첫 맞선.부모님이 고르신 집안의 아가씨라면 눈이 세 개에 콧구멍이 하나이지 않은 이상 결혼까지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만난 여자가 의외로 재미있는 아가씨다. 당돌하다고 해야 하나, 당당하다고 해야 하나.&ldqu...

노는남자

아버지의 돈으로 한량처럼 놀고먹는 남자, 태희. 그는 아버지의 명령으로 한 여자를 돌봐 주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순진하게 생겼지만 고분고분하지 않은 여자, 지수.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들어온 그녀는 지인의 소개로 태희의 거처에 머무르게 된다. 그런데 이 남자, 막말을 일삼는 무뢰한이 아닌가. 어느 날 갑자기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 된 두 남...

연구대상 2호 커플

600년 만의 소개팅, 650년 만의 연애질29살, 나를 위한 잔치가 시작됐다!!태경은 한 손으로 돈나의 가슴을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재빨리 그녀의 스커트를 벗기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옷도 빠르게 벗어버렸다. 속으로 천천히를 수없이 되뇌고 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바지를 뚫고 나오려는 녀석 때문에 그의 다리는 철근보다 묵직하게 경직되고 있었다....

홀릭

에피루스 신작 로맨스!“나 결혼할까 해.”-왜?“혼자인 게 지겨워졌거든.” -할 놈은 있는 거야?“하자는 놈은 있어.” 어쩌면 이제 그 남자보다 내가 더 그 남자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은 그런 거니까. 중독되지 않으면 간절해지지 않는 거니까. 난 사랑에 중독됐으니까. 치사하지만 난 ...

사랑 여우별

사랑여우별, 당신은 나한테 그런 존재였어요. 궂은 날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사랑여우별처럼, 금방 사라질 테니까. 그래서 내가 잡을 수는 없는 사람. 그래서 오빠라는 말이 안 나왔는지도 몰라요. 언젠가는 나랑 상관없는 사람이 될 거라고 믿었으니까요.“그냥 못 본 척 지나가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 그거 과장이에요. 돌아서면 바로 남남이잖...

얼렁뚱땅 miss 주

‘어라?’ 뭔가 닿을 거라 생각했던 촉감이 없었다. 입술을 뒤덮은 후끈한 열기도, 말캉하면서도 폭신해야 할 솜사탕 같은 촉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은노는 온 얼굴에 드리워진 주름을 하나씩 피면서 감은 눈을 살포시 떴다.“장난인데.”재이의 입 꼬리가 사악한 웃음으로 늘어졌다. 당. 했. 다! 이런 제기랄!건방지고 싸가...

1004호 그녀

1003호에 출몰한 꽃미남의 마음을 녹여라!술 마실 땐 병나발을 불고, 속 풀 땐 냉면을 먹는 바람직한 성격의 소유자 여운. 평소처럼 친구와 술독에 빠져 인사불성이 된 그녀는 마침 문이 열려 있던 옆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하고 걸어 들어가 풀썩 몸을 뉘였다. 음냐음냐…. 잠시 후 낯선 거실에서 으슬으슬 떨리는 몸을 일으킨 그녀. 불길한 예감에 ...

시리도록 푸르른

"“깨버리면 그만이야. 그까짓 유리 성 부셔버리면 그만이라고.”단호한 서혁의 음성이 리은의 혼잣말을 깨버렸다. 시선을 돌리자 운전대를 잡은 서혁의 손마디가 하얗게 도드라져 있었다. 그녀는 가만히 그의 손을 잡았다. 둘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푸른 유리성에 살고 싶다고 말하는 여자, 시리도록 푸르른 유리은을 사랑합니다.시리도록 푸르른…… 그대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