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맺어지지 못한 인연은 몇백 년이 흘러 현대에 다시 만났습니다.그 과정에서 염라대왕과 사자들은 실수를 저질렀고, 그들은 실수를 만회하려 둘을 맺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그러나 인연을 알아보고 사랑을 만들어가야 할 남자와 여자는 만나면 옥신각신, 티격태격 싸우기만 하니. 둘은 인연이 맞기는 한 걸까요? 그런 둘이 사랑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태양은 낮을 밝혀야 하고, 달은 밤을 밝혀야 하니.태양과 달이 함께 뜰 수 없고.하늘은 사람들의 머리를 위를 지켜야 하고, 바다는 사람들을 아래를 지켜야 하니.하늘과 바다는 절대 한 곳에서 만날 수 없다.그러나 강지우와 차향기는 꼭 만나야 한다.그래야 살아갈 수 있으니까.강지우에게는 차향기뿐이고.차향기에게는 강지우뿐이다.나에겐 오로지 너뿐이니까!Only You!
“지금 당장 당신을 안지 못하면 죽을 것 같아. 아, 으읏…… 제발…… 부탁해…….” 드라큘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인간도 아닌, 반인반흡 이든은 피를 보자 흥분했다. 살기 위해, 아니 마리의 목을 물지 않기 위해, 그녀와의 하룻밤을 선택했다.세상에 인간이 아닌 존재가 있다는 것을 믿지 않을 마리에게 사랑한다고 외치고 만 이든. 그렇게 살고자 선택한 고백과 하룻밤. 일평생 한 여자를 사랑해야만 인간처럼 한 생을 살다 죽을 수 있는 운명을 타고난 이든. 드라큘라의 운명을 거부하고, 인간 속에서 인간으로 살다 가고자 특별한 삶을 선택한 가문의 장남이 짊어진 굴레. 이제 강이든은 성마리를 사랑해야만 한다. 인간으로 사느냐, 드라큘라로 사느냐는 이든이 마리와의 사랑을 완성하느냐에 달렸다. 시니컬한 강이든이 꿀처럼 단 소리를 술술 뱉어내는 성마리 꼬시기 대작전. 잠깐! 당신이 아는 그 사람, 혹 인간이 아닐지 모릅니다!
눈앞에 에메랄드빛 바다가 끝도 없이 펼쳐지고 산호모래가 카펫처럼 폭신하게 깔린 천상의 파라다이스, 누구라도 한번 쉬어가길 원하고 바라는 필리핀의 펠리스 세부 호텔. 초아는 오늘이 이곳에서의 아르바이트 마지막 날, 내일은 적어도 한 번쯤 저 낙원에 풍덩 빠져 허우적거릴 수 있으리라. 그런 초아의 부푼 기대와 희망도 잠시 친분이 두터운 총지배인 아저씨로부터 아주 은밀한 부탁을 받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그룹의 대표님이 다녀가실 테니 소리소문없이 아주 조용히 지켜보고 살펴 달라고. 썩 내키지는 않아도 절대 아무 일 없을 거라기에 하긴 했는데. 헉! 그런데 이게 웬 수난의 연속! 총지배인 아저씨의 부탁이기에 어쩔 수 없이 떠맡은 일이 건만 힘겨운 일들의 연속에 죽음이 왔다 갔다 생사가 오가는 밤까지 보냈다. 그렇게 피를 말리며 다 죽어가는 대표님을 살려놨더니 이젠 보따리를 내놓으란다. 3일 동안 수행 비서를 하는 것도 모자라, 나중에는 말도 안 되는 일에 얽혀 가짜 애인 행세까지 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세상 여자들은 물론 초아도 우상으로 여기던 호텔 왕자님이지만 정말 이상한 남자다. 젊은 여자 가까이만 가면 입을 틀어막고 왝왝거리질 않나, 인물값 한답시고 성격까지 더럽게 까칠하다.잘 생기고 멋지니 바라보는 건 좋지만 함께 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호텔 왕자 정유진과 얽히면서 초아의 행복한 날들이 배배 꼬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