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일에도 전쟁에도 무심한 황제 에반. “나…. 여자한테 알몸 보이는 거 처음인데.”“같이 칠 년을 일한 보좌관인데 맨몸 좀 보면 뭐 어떻다고 그러십니까. 그러게 순순히 제 말을 따라주시면 어디가 덧나나요?” “아니. 난 안 괜찮아.” “아로. 네가 날 책임져야겠어.” “예. 그렇게 해드리…. 네?” “책임이라면 지금도 지고 있지 않습니까? 폐하의 보좌관으로서.”“아니, 이 알리오스 에반의 삶을 전적으로 책임져야겠다고. 나의 반려자로서.”에반의 입가에 매력적인 미소가 걸렸다. 마치 모든 일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는 것처럼 흡족하다는 듯이.#지나치게무기력한남주 #직진계략남주 #남주잡는능력여주 #계약결혼 #선결혼후연애
상단을 운영하는 후작가의 영애로 평안한 나날을 보내던 알리오스 리엘.어느 날 길을 가다 쓰러진 가련한 미남자를 구해 줬는데,“잠들기 전 나와 스친 건 그대인가?”“네, 그런데요?”“처음이야.”“예?”“스치는 것만으로 날 재우는 사람은. 그대가 처음이라고.”남자의 마지막 문장을 듣는 순간, 전생의 기억이 되돌아왔다.남자는 내가 읽었던 소설 속 여주와 남주를 통째로 파멸로 이끈 희대의 흑막, 카시아르 키센이었는데.그건 내가 아니라 여주한테 해야 하는 말이잖아?게다가 흑막을 재울 수 있는 건 여주만이 가졌던 능력이었다.흑막은 원작의 여주에게 하듯 내게 집착하기 시작했다.이대로라면 내가 대신 파멸 엔딩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주를 찾아나섰는데.“자네는 부고를 전달받지 못한 모양이군.”“부고라니요? 누구의.”여주의 아버지인, 백작의 붉게 충혈된 눈을 마주한 순간, 나는 좋지 못한 직감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죽었네. 내 딸이.”소설 속 여주가 죽었다.내게 파멸로 가는 능력을 넘겨 주고서.*** 결국 흑막에게 붙잡혀 조건부 계약 결혼을 시작했는데,내 능력만을 필요로 한다던 흑막의 행동이 수상쩍다.“이 정도로는 빨리 잠들기 어려울 것 같은데.”카시아르 공작이 내 손을 잡아끌었다.어느새 그는 내 손을 제 뺨에 댄 채로 날 나른하게 바라보고 있었다.“이렇게 닿아 있어도 잠이 오지 않으니까.”잠투정을 부리는 어린아이처럼 칭얼거리던 카시아르 공작의 입술이 내 손에 닿았다. 입술의 감촉만큼이나 부드러운 음성이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재워 줘. 리엘.”나, 이 흑막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파멸 엔딩을 피하기 위해 달아나는 대리 여주, 리엘과 그럴수록 집착하는 계략 흑막, 키센의 밀고 당기는 달달한 로맨스판타지.
취미는 남복, 특기는 전장 누비기.천하제일검의 칭호를 지닌 천방지축 여인 ‘도화’에게태자를 호위하고 첩자를 밝히라는 황후의 명이 떨어진다.“내가 도화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은 태자의 후궁 자리입니다.”후궁 역할을 연기해준다면, 평생의 소원을 이루어 주겠다는 황후의 달콤한 제안에 이끌려도화는 여차저차 후궁이 되는데….“내 아내 될 사람이 사내라고 전해들은 적은 없는데.”그런데 하필, 남복을 한 채로 만나 시비가 붙었던 남자가 황태자라고?청운국 태자 ‘무휘’에게 자신은 사내라고 박박 우겨댔던 도화는 과연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무사히 수행하고,자신을 보고 뜻 모를 미소를 짓는 그의 곁에서 후궁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인가?
도제조를 맡은 아버지 몰래 서책을 읽는 것이 인생의 낙이었던 다온.그녀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바로, 갑작스럽게 혼인을 하라는 아버지의 명령.그러나 다온이 스스로 남편을 선택하고 싶다며 거절하자, 아버지는 혼담 내기를 제안해 오는데….그런데 이 혼담 뭔가 이상하다?명문가 자제에 외모가 꽃 같은 미남자인 것까지는 좋은데,남편 후보가 넷이라고요?!“제가 이곳을 찾아올 또 다른 이유를 오늘 만들고 가는 듯합니다.”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직진남, 김태휼.“연모합니다. 지독할 정도로요.”가벼워 보이지만 그녀에 대한 마음만큼은 무거운 두뇌파, 박도결.“전서훤. 정신 차려. 제발 그만 요동치거라. 이러다 죽는 게 아닌가 두렵다.”그녀로 인해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알게 된 순진남, 진서훤.“다온 낭자의 것입니다. 제 모든 것이.”그녀에게 모든 걸 건 해바라기 무심남, 민윤성까지.네 도령이 하나 같이 다온의 마음을 바라며 구애하는데,그녀의 눈길은 자꾸만 한 사람에게 이끌린다.“낭자가 사라진다면 이 세상 끝까지라도 쫓아가 잡을 겁니다. 그때 알아보려면 자국을 더 진하게 남겨야 할 듯싶은데."“이미 진한 듯싶은데.”모두가 탐내는 일등 며느릿감, 김다온의 서방이 될 도령은 과연 누구인가?조선시대 여심을 뒤흔든 아름답고 개성 강한 네 명의 도령들이 한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달파하는 사랑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