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오랜 이별> 무모했지만 순수했던 그때 그 시절 모든 걸 버리고 떠날 수 있을 정도로 열렬히 사랑했던 조에게 배신당한 17살의 로렌. 망연자실해진 그녀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하지만 남편의 낭비벽과 온갖 여자들과의 방탕한 생활은 그녀를 지칠 대로 지치게 만든다. 결국에야 남편의 죽음으로 끝난 악몽과도 같았던 결혼 생활. 새로운 삶을 꿈꾸는 그녀 앞에 나타난 사람은 다름 아닌 첫사랑 조였는데…. ▶ 책 속에서 「만일 내가 지금 당신에게 결혼해 달라고 한다면…?」 로렌은 조롱하듯 내뱉었다. 「당신과 결혼을 한다고요, 조?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흐른 뒤에? 그거 참 낭만적인 생각이로군요! 한데 난 전혀 그러고 싶은 생각이 없으니 어쩌죠?」 일순 격렬한 분노의 그림자가 조의 눈을 스치고 지나갔다. 「조심해, 로렌」 그는 부드러우면서도 위협적인 말투로 경고했다. 「당신은 지나치게 주가를 올리고 있군」 문득 두려움이 전율처럼 로렌의 전신을 타고 흘렀다. 그러나 그녀는 조의 강렬한 시선을 도전적으로 맞받았다. 「난 당신을 내 소유로 만들고야 말 거야」 그의 검은 눈이 탐욕스럽게 그녀의 전신을 훑어내려 갔다. 「난 끈기 있게 기다릴 거야」 그 말과 함께 조는 갑자기 태도를 돌변하여 놀리는 듯한 표정과 함께 잔을 들어 올렸다. 「축배를 듭시다. 추억을 위하여!」
<사랑은 먼 여행처럼> ♣추억의 할리퀸. 당신을 사랑하게 될 줄이야! 자존심만 남은 가난한 귀족의 후예인 캐시는 그녀의 할아버지가 현재 살고 있는 저택으로부터 쫓겨날 위기에 처했음을 알게 된다. 저택의 실소유주는 다름 아닌 대부호 제임스. 그녀의 집안과 오랜 악연으로 얽혀 있는 그는 조부를 내쫓지 않는 조건으로 캐시가 자신과 동거할 것을 요구하는데…. 바래지 않는 감동과 사랑을 추억의 할리퀸에서 만나 보세요! ▶책 속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캐시는 냉정을 유지했다. 제임스는 고개를 저었다. “오, 맙소사! 당신은 아직 타협할 준비가 안 된 것 같은데, 안 그렇소?” 술잔을 잡은 캐시의 손이 몹시 떨렸다. “타협이라니요?” “물론.” 그는 부드럽게 설명했다. “난 당신과 결혼할 의사는 없어요. 그런데 당신을 갖고 싶단 말이지.” 캐시는 가슴속에서부터 부글거리는 분노를 참기가 힘들었다. “나, 나를 당신의 연인으로 삼고 싶단 뜻이에요?” 예의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제임스가 말했다. “연인이라, 오랜만에 들으니 반가운 단어로군. 그렇지만 그 단어가 맘에 들어. 그래, 맞아. 난 당신을 연인으로 갖고 싶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