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떨어지는 슈트 차림만큼이나 보수적인 성격을 지닌 영진.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치고 만다. 십년지기 친구, 재희로부터 3개월만 함께 살자는 황당한 부탁을 받게 된 것! “계속 살겠다는 것도 아니고 딱 석 달만 살게 해달라는 거잖아.” “안 돼. 남는 방 없어.” “아앙, 좀 봐주라.” 그날 이후 막무가내로 짐을 싸 들고 들이닥친 재희 탓에 영진은 재희와 반 강제 동거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뭐, 17년 동안 별일 없었는데 무슨 일이라도 생기겠어?’ 극과 극 두 남녀의 아찔하고 야릇한 동거 이야기, ‘동거동창’!
“난 가정에 충실할 성품도 못 되지만 그런 척할 마음도 없어.”“나도 그쪽이 편해요.”“지금처럼 적당히 즐길 거고.”“마음대로 해요.”“그렇다고 당신을 얌전히 놔둘 생각도 없어.”주형은 유지의 감정 변화를 놓치지 않기 위해 눈동자를 날카롭게 빛냈다.“세상의 모든 여자를 침대로 끌어들인다는 사람이 아내에게 손끝 하나 대지 않는다는 건 어불성설이죠.”주형은 기운이 탁 빠지는 걸 느꼈다. 뭘까, 이 범접할 수 없는 기운은…….“이 결혼으로 당신이 얻는 건 뭐지?”“해방이요.”주형은 그녀를 만나고 처음으로 입가에 살며시 드리워지는 미소를 보았다. [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에게 족쇄를 채운 여자 서예진.“난 말이에요…. 원래부터 연애에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결혼은 자연스럽게 내 인생에서 사라졌다고 봐요.”“그 얘긴 처음에 했어요.”“지금도 생각엔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바뀌진 않을 거예요. 그러겠다고 약속했으니까.”그 약속이 영원할 줄 알았다. 지금까지 살면서 내 것이 없었고, 빼앗기는 것이 익숙한 남자 강태현.“우리의 관계. 우리는… 그냥 아는 사람 정도라는 거, 그걸 예진 씨가 잊은 건가 싶었어요.”“안 잊었어요.”“그럼 다행이고요.”정말 다행이었다. 나 홀로 흔들리고 말면 그만이니까….“난 그냥, 태현 씨가 보고 싶어서….”보고 싶었다는 말이 이토록 가슴 저리는 말인지 처음 알았다.그리고 그 처음은 또 다른 처음을 만든다.내 존재 이유가 되어버린 그녀에게 처음으로 욕심을 품었다.#현대로맨스 #계약연애 #순진남 #상처남 #계략남 #엉뚱발랄녀 #걸크러쉬 #유혹녀 #트라우마
“오늘부터 미연 양의 법정후견인이 되었습니다.”소란스러운 저택, 아버지의 유언장이 공개되었다.곱게 자란 외동딸인 미연에게는 엄청난 유산이 아닌 법정후견인이 생겼다.바로, 미연의 수행 기사였던 강태윤!“오빠라고 부를 거야.”“그, 그건 안 됩니다.”유언장의 내용에 어이가 없던 것도 잠시뿐.수행 기사가 아닌 그는…….“아가씨. 저…죽습니다.”“왜에? 더워서?”“네. 더워서 죽기 일보 직전이에요.”좀…… 귀여웠다.“그럼, 벗자.”#현대물 #키잡물 #갑을관계 #나이차커플 #절륜남 #카리스마남 #존댓말남 #재벌녀 #애교녀 #유혹녀 #쾌활발랄녀 #순진녀[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세연은 친구 약혼식에서 술에 취해 하룻밤을 보낸 남자와 한 달 만에 마주하게 되었다.그날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는 어처구니없게도 친구와의 관계를 따지러 왔다.“당신이 우리 매제의 애인이 아니라는 말처럼 들리는 군요?”이 인간이 미쳤나 싶다.날 어떻게 보고!“20년 친구예요. 볼 꼴 안 볼 꼴 다 본 사이에 연인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요!”“알고 지낸 기간이 아니라는 증거가 되지는 못하죠.”멋대로 떠들어 대는 기사를 믿을 거면, 대체 이 남자는 여기까지 왜 온 걸까?“한영은 왜 해명 기사를 안 내는 거예요? 계속 묵묵부답이니까 기자들이 나만 괴롭히잖아요.”“아무리 동생이어도 사생활이니까 왈가왈부 하지 않는 것뿐입니다.”“그럼 도대체 여긴 왜 온 거예요? 나 약 올리려고 왔어요?”“제안을 하려고 왔습니다.”“무슨 제안이요?”“밖에서 떠들어 대는 스캔들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안이죠.”“그게 뭔데요!”“나랑 연애 합시다.”“…….”“당신이 최시우와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는 거, 나랑 연애하는 걸로 증명하면 됩니다.”“…미치셨어요?”스캔들을 막자고 열애설을 터트리겠다는 이 남자, 한영그룹 이강훈 부회장.모르는 척 숨겨놓은 그날의 뜨겁던 감정도 함께 터트린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서로의 목적을 위해 계약으로 시작된 관계.이젠, 끝내야 한다.“언제까지 이럴 셈이야?”“섭섭하게 왜 그런 걸 물어?”“당신 결혼하잖아.”“그게 무슨 상관이야?”“도대체 나한테 뭘 더 원하는 거야?”하연은 사정하듯 물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최악이었다.“정부情婦.”“…뭐?”제 귀가 잘못되었나 싶어 하연은 한참만에야 겨우 되물었다.뭘 그런 걸로 놀라느냐는 표정으로 피식 웃음을 흘린 그가 몸을 기울여 왔다.“결혼한 남자 옆에 있으려면 그것밖에 더 있어?”“…….”그가 벼랑으로 몰아세우고 있다.정부情婦가 되라는 그 말 한마디로.<[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