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우리 엄마 어디 있어?” 자다 일어난 아이는 해맑은 눈동자로 선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선우는 자신을 구해준 아이의 부모님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순간 덤프트럭이 달려들어 아이의 엄마와 아빠를 그리고 선우의 엄마를 밀어버렸다. 이십 년 뒤 사고 현장에서 살아남은 두 사람이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로 다시 만났다. 아이는 고통스러운 기억과 이름을 지워 버리고 이하린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리고 선우를 향해 달려간다. 운명처럼. 사랑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이겨 나가는 성장 로맨스! 용기 있는 사람만이 사랑을 지킬 수 있다.
“너 아직도 처녀지?”안진의 질문에 서현이 마시고 있던 얼그레이 차를 뿜고 말았다.친구는 끼리끼리 논다고 하지만 그것이 항상 들어맞는 경우는 아니었다. 서현을 제외한 안진, 마리, 은아 세 명은 모두 한 재산 한다는 재벌 집안의 딸들이다. 로열 가든 셰프는 이 사인방이 뜬다는 연락을 받으면 할 수 있는 최고로 정성 들인 세팅을 해 놓는다. “재벌가 딸들 사이에 유명한 와이라는 남자가 있어. 내가 그 남자를 네 생일 선물로 주고 싶어. 어때?”안진은 여유 있는 표정으로 잔을 살짝 들어 올리며 미소 짓는다. 서현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그래 어디 한 번 해보자. “좋아, 나 그 생일 선물 받을게.”“OK. 당일 호텔 카운터에서 내 이름 대면 키를 줄 거야. Happy birthday to you!”남자의 손이 그녀의 뺨에 닿는 순간 서현은 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저릿한 느낌을 받았다. 맙소사였다. 정말 맙소사였다.
엘 리조트의 회원제 와인바에서 마주한 현우는 첫눈에 서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동행한 친구들은 서윤의 마음도 모른 채 그 남자와의 하룻밤을 두고 내기를 제안하는데……. 이 탐나는 남자를 차지하기 위해 고급 스포츠카를 내건 한서윤. 그의 호텔방 입성에 성공한 서윤은 그에게 진실을 고백하고……. 현우는 남자를 두고 내기를 벌이는 그따위 여자가 자꾸 생각나자 자신이 미친 게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한서윤을 향해 가는 마음을 막을 길 없어 답답한 남자, 장현우. 요식업 기획 실장에서 주방보조로 현우와 새로운 내기를 시작한 서윤과 유명 셰프 장현우의 일도 하고 사랑도 하는 일거양득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