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까 우리 같이 살아요! 아! 동거해요! 우리 동거해요! 아저씨!”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여자가 대뜸 동거를 하자며 눈앞에 나타났다. 그것도 열 살이나 어린 꼬마 아가씨가 말이다. “뭐를 하자고요?” “계약.” 자꾸만 자신의 마음을 휘저어놓는 이 여자를 감당하기 위해선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빠져버릴 것 같으니까……. “참을 수 있어요? 아저씨는?” “아니 못 참아.” 좋아하기 때문에 언제나 솔직한 그 여자와 사랑이 두렵지만 다시 한 번 사랑을 하고 싶은 그 남자의 솔직담백. 유쾌하고 숨막히는 동거로맨스가 찾아갑니다. 일러스트 ⓒ 비이커
"먼저 시작한 건 당신이야."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이 열리자마자 남자의 입술이 난폭하게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며칠은 굶은 하이에나처럼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허기짐을 채우기 위해 그의 입술이 더욱 그 강도를 더해갔다.맹렬하게 들어온 그의 혀가 여자의 모든 걸 탐하듯 휘저어놓는다.잔뜩 욕망에 굶주린 남자와 여자의 입술이 서로 맞물려 더욱 농도 짙은 쾌감을 만들고 있었다.남자의 눈빛이 아까는 난폭한 하이에나였다면 지금은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강아지처럼 그녀를 잔뜩 사랑스럽다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온몸을 통해 번지는 쾌감에 힘이 잔뜩 들어간 그의 손이 그녀의 흰 블라우스 위로 올라와 가슴을 부드럽게 움켜쥐었다.그리고는 단추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풀어헤쳤다.단추가 한 개씩 풀릴 때마다 여자는 잔뜩 부끄러운 얼굴로 시선을 바닥으로 내렸다.어쩌다가 이 남자와 이렇게까지 오게 된 것일까?살다보니 같은 동네. 같은 빌라 바로 옆 라인에는 비밀번호까지 똑같은 옆집 이웃이 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