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전자 연구원, 희주. 가사 도우미 일을 하던 어머니가 다쳐, 어머니의 일을 도우러 대신 출근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여덟 살 난 꼬마 도련님만 돌보면 될 줄 알았는데, “혹시 남자친구 있으십니까?” 남자친구가 있는지는 왜 묻지? 띡, 띡, 띡.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리고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은……? “나 누군지 모릅니까?” 물끄러미 희주를 바라보는 남자. “한주 전자 상무님이시잖아요.” “그렇게 말고요. 난…… 서희주 씨 아는데.” 꼬마 도련님의 형이라는 그 남자. 어딘가 꿍꿍이를 숨기고 있는 것만 같다? 한편, 태경은 자신을 한주 그룹의 안주인이자, 아내 후보로 생각하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꼬마 도련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희주에게 조금씩 접근하는데…….
정열적인 앙코르 무대 이후 로비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거의 밤 11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관객은 아무도 없었다.한국인이지만 도무지 한국에서 공연을 잘 하지 않던 피아니스트의 첫 공연이다. 젊은 거장의 사인을 받기 위해 모두들 들뜬 마음으로 줄을 섰다.흠뻑 젖은 옷을 갈아입은 멀끔한 얼굴의 피아니스트의 등장에 모두가 감탄을 절로 토해냈다.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성격 나쁘기로 소문난 피아니스트, 앤서니.그에게는 더러운 기억에 몸서리쳐지는 한국이라 오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야라도 왔다.오직 그 아이를 찾기 위해서.한국에 온 김에 본격적으로 그 아이를 찾아봐야겠다고 앤서니는 굳게 다짐하고 있었다.이제는 소녀를 봐도 알아볼 수 있을까, 자신이 없어질 만큼 너무나 오랜 시간이 지나버렸지만내내 그리워했던 단 한 사람, 그 소녀를 앤서니는 찾을 수 있을까.작가 진서아 의 장편 로맨스 소설 『안녕, 나의 메스토』.그녀의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로맨스 『안녕, 나의 메스토』을 이제,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