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것이 두려운 오수린은 사고로 과거에 묶인 태시형을 만나게 되었다. 관심 없던 첫만남이었지만, 만날수록 비슷한 처지인 그에게 점점 빠져들게 되는데... 오수 그룹의 막내딸이자 상무인 오수린. 태신 재단 본부장 태시형. 부족할 것 없는 그들은 서로 신상정보만 알고 있던 이웃이었다. 재벌말고는 공통점이 없어 보였던 두 사람은 알아챘다. 서로가 안고 있는 트라우마를. 사이렌과 자동차, 고요와 정적. 기나긴 이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선 서로가 필요했다. “수린 씨는 프리 패스니까.” 수린이 뜻을 생각하고 있는데 시형이 답을 내주었다. “언제든지 와도 좋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이건 중요한 말인데.” “내 옆에도 평생 있어 줄래요?”
철벽남의 마음을 무너뜨릴 방법은?VIP를 출근시켜라!상대는 HQ그룹의 차남, 하이건.해봄은 인사이동이 오기 전, 점수를 따기 위해 그를 출근시키라는 임무를 흔쾌히 받아들인다.“출근하실 시간입니다, 상무님.”상냥하고 예의 바르게 임무를 수행하는 그녀에게 돌아온 건 차디찬 질문.“나한테 원하는 게 뭡니까?”첫 만남부터 심장이 덜컹한 해봄은 호텔에서 잘리지 않겠다는 제 목표를 숨기고 미소만 지을 뿐이다.“제가 원하는 건 상무님이 출근하시는 겁니다.”“어쩌죠? 난 그럴 생각 전혀 없는데.”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던 남자와 여자는 천천히 서로에게 스며들기 시작한다.
"오랜만이네요, 선배." "현... 승하...?" 10년 만의 재회. 금방이라도 빠져들 것 같은 깊은 두 눈, 오뚝한 콧대, 도톰한 입술을 가진 그녀와 마주쳤다. "합격입니다. 내일부터 출근하세요." 다시 만난 그녀는 그때와 하나도 변한 게 없었다. "나 선배 좋아했어요." "......" "아니, 좋아해요. 지금도." 한은재의 새로운 상사가 된 현승하. 대학 시절 그녀의 첫 키스를 가져간 남자이자, 잊지 못할 첫사랑이었다. "무슨 소리야. 좋아한다니..." "그날 기억 안 나요? 우리 키스했던 날." 잊고 있던 그날의 기억이 다시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1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재회한 두 사람. 사내 연애라는 위험한 줄타기 속에서 펼쳐지는 달콤하고도 아련한 로맨스.